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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37 감상후기 - UFC를 위한 포장도로를 만든 두명의 선배들 본문

MMA/감상후기

UFN37 감상후기 - UFC를 위한 포장도로를 만든 두명의 선배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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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합에서 보여준 남의철, 김동현 선수의 퍼포먼스는 개인적으로 그들의 승리에도 의미가 있지만 정찬성,임현규와 더불어 한국인 파이터가 어떤 투지를 가진 선수들인지 확실히 해외팬과 UFC측에 각인시킨 매우 의미있는 이벤트로 보입니다. 


이 이벤트 이후 한국인 파이터에 대한 인식은 매우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후배들이 UFC에 입성하는 길이 현재까지 비포장도로였다면 잘 달릴수있도록 포장도로로 바꾼게 이번 남의철, 김동현선수가 한 가장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리 VS 남판





- 이거야 원 ... 스피드 차이가 이렇게나 많이나다니... 본 리가 마치 앤더슨 실바처럼 보이네요...


남판은 미즈가키전보다 더 안좋네요 ... 아무래도 페더급으로 다시 올라가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


뭐 너무 일방적이고 남판이 한 게 없어서 쓸말도 없네요 ...


본 리는 그냥 15분 스파링뛰고 파이트머니 챙기는 느낌이네요 ...



남의철 VS 가즈키 도쿠도메



- 정말 손에 땀이 나는 경기였고 재밌긴 했는데 ... 역시 UFC 데뷔전은 힘드네요...1라운드 페이스조절에 실패하며 2,3라운드를 어렵게 끌고 갔네요 ...


그나저나 도쿠도메는 1라운드 몇번이나 다운되고 얼굴이 만신창이 되었는데 ... 2라운드 다시 살아나는거 보고 놀랬네요 ...


남의철 선수가 투지만 있는게 아니라 머리도 좋다는게 3라운드 누구나 타격을 예상하는 지점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상품성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인 남의철선수 좀 더 연습하고 더 강해져서 승리와 인기를 모두 챙기는 UFC파이터로써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히오키 하츠 VS 아이반 멘지바



- 멘지바가 하츠를 공략하기에 너무 크고 기네요 ... 3라운드 멋진 타격을 성공시켰지만 베테랑 히오키 하츠가 잘 버텼고 그걸 빼면 타격에서든 테이크다운 공방에서든 그라운드에서든 히오키 하츠가 너무 기니까 타격거리가 안나오고 붙으면 덧거리에 걸리고 그라운드에서도 히오키 하츠가 너무 기니까 방어하기 힘들고 ....


그저 멘지바가 예상외로 선전했다는거 빼면 예상대로 흘러갔네요 ...


그래도 김동현이 해서웨이를 넉아웃시키기 전까지 스탠딩 엘보우로 상대를 피니쉬한 3명중 한명인 멘지바의 엘보우는 일품이네요...


하츠는 1라운드는 특A급 경기를 펼치는데(오늘은 그정도는 아니었죠...) 3라운드가면 방출리스트에 오를만큼 경기력이 떨어져버리는 문제를 이번에도 드러내네요 ...



맷 미트리온 VS 션 조단



-  조단이 결국 미트리온의 긴 리치를 뚫지 못하네요 ... 미트리온은 무리하지않고 원거리에서 잽 위주로 조단을 괴롭혀주고 조단의 펀치가 자신의 안면에 닿을 때도 조단에게 잽으로 안면에 펀치를 넣어주며 파워를 상쇄시키고 거리가 멀어지니 조단이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고 ...


결국 피지컬이 좋은 미트리온에게 클린치상황에서 펜스쪽으로 돌려지면서 기회를 줬고 그대로 끝나버리네요 ...


조단은 타격이나 레슬링 등이 특화됐다기보다 웰라운드함으로 승부하는데 자신보다 타격이 좋고 리치와 신장이 큰 선수가 위에서 앞손으로 보면서 내려찍으니까 자신의 웰라운드함이 무력화되면서 별로 할게 없어지네요 ...



김동현 VS 존 해서웨이


캬... 무슨 영화포스터같은 장면이네요 ^^



- 이건 뭐 에드손 바르보자가 스피닝 백 휠 킥으로 테리 에팀을 넉아웃시키는 장면만큼의 임팩트를 만들어낸 엘보우네요...


뭐 말이 필요없네요 ... 정말 다리 끝에서 머리끝까지 전율이 일었네요 ... 김동현 선수 대박입니다.


김동현 선수는 이제 더 이상 서바이벌 모드가 아닌 UFC 남은 계약 기간 중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기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사전인터뷰에서 이제 무도가가 된 느낌이라고 하던데 말과 행동이 일치하네요 ...


경기 내용은 사실 굉장히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1라운드 예상외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해서웨이가 자신의 리듬을 잃으면서 완벽하게 경기를 내줬지만 경기 말미 넉다운 당하면서 김동현선수가 피니쉬를 위해 너무 체력을 많이 소진해서 사실 다음 라운드들이 매우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되듯  김동현 선수는 체력이 좀 빠졌고 해서웨이는 자신의 거리를 찾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해서웨이쪽으로 넘어가는 듯 싶었지만 김동현선수 계속 맞으면서도 압박하고 테이크다운도 성공하면서 해서웨이를 지치게 했고 결국 3라운드 역사에 남을 멋진 백스핀 엘보로 넉아웃을 시키네요 ...


해서웨이는 확실히 레슬링쪽 방어는 좋은데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약하고 사이드를 잡히면 그라운드 방어가 안좋아지는데 ... 김동현 선수의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이은 바로 사이드를 잡은 것이 도랑치고 가재잡듯 딱 맞아 들어갔네요...


뭔가 김동현 선수의 백스핀 엘보우는 어설펐는데 ... 그게 거리가 안맞고 아무래도 근거리쪽 엘보우를 준비해서 나와서 그랬나봅니다. 근거리에서 수없이 반복연습한 것이 눈에 보이네요 ... 너무 깔끔하고 딱 준비된것처럼 들어가네요 ...


이 정도 경기력이면 UFC측은 이제 컨텐더급과 붙여주라는 팬들의 압박을 꽤나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 결코 마이크 파일급의 뺑뺑이 카드를 내밀기 힘든 상황으로 보이네요 ...


마지막으로 김동현선수는 브롤러 타입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를 넉다운시킬 수 있는 타격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했고 기존의 특급 그래플러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앞으로 상대들은 김동현선수를 상대로 전략을 짜기가 굉장히 어려워졌고 그만큼 김동현선수는 두가지의 전혀 다른 모드가 모두 상대에게 위협적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


마치 강력한 레슬링과 사우스포에서 나오는 강한 한방을 가진 핸드릭스가 매우 위력적이듯 김동현선수의 이 이질적인 두가지 모드는 핸드릭스처럼 상대를 위협할 굉장히 좋은 스타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로비 라울러, 로리 맥도날드, 제이크 쉴즈 정도는 해볼만하다고 보이고 콘딧이 가장 위험해 보이네요.  희망은 좀 없지만 라울러-핸드릭스에서 라울러가 챔피언이 되고 콘딧-우들리에서 우들리가 이기고 김동현-맥도날드에서 김동현이 이겨 김동현-우들리전 승리를 통해 라울러 - 김동현이 타이틀전을 한다면 김동현선수가 챔피언이 될 수도 있을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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