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50 감상후기 - 작은 옥타곤 싫어요

 

 

 

 

 

 

 

옥타곤이 작아지면서 경기가 화끈해지고 피니쉬가 늘지만 너무 변수도 많아지고 뭔가 치열함과 역전의 가능성이 많이 작아지는 느낌이고 전략적인 면도 좀 폭이 좁아지는거 같고 ... 개인적으로 자꾸 예상이 틀려서^^;; 작은 옥타곤 맘에 안드네요 ㅎㅎ

 

크리스 카모지 VS 하파엘 나탈

- 뭐 경기결과는 맞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나탈의 고질병이 완전히 드러난 경기네요 ... 

UFC에서 뛰기에는 좀 안스러운 나탈의 체력과 맷집이 이 경기에서 역시 문제를 드러냈고 ... 또하나 나탈의 문제점인 케이지를 타는 스텝... 아니 그냥 도망가기 바쁜 그 스텝이 또 문제를 드러내네요 ...

하지만 이런 나탈을 피니쉬시키지 못한 카모지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아무튼 두선수 모두 뭔가 UFC에서 큰 선수로 성장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존 모라가 VS 저스틴 스코긴스 

- 헉! 절대 길로틴 안걸릴 줄 알았는데 걸려버렸네요 ... "모라가 헛힘만 쓰고 있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순간 레프리가 스탑을 외쳐 놀랬네요... 모라가 확실히 힘 하나는 장사인거 같네요 ... 레슬러 출신 모라가를 너무도 쉽게 테이크다운 시키고 그래플링도 한수위의 실력을 보여준 스코긴스가 무난하게 이길거 같았는데 ... 갑자기 뒤통수 맞은 느낌이네요 ...

스코긴스 어그레시브하고 적극적인건 좋은데 그러다보니 너무 헛점이 많아서 더스틴 오티즈전도 그런 자신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인한 헛점을 공략당하며 아깝게 패했는데 ... 이번 경기 역시 그런 느낌이네요 ...

알 아야퀸타 VS 호드리고 담

- 오 ... 이 경기는 경기 끝나기 30초만 보면되는 경기네요 ... 

희대의 똘끼를 30초간 담이 보여주네요 ... 레프리가 스탠드업 선언하는데 계속 누워서 상대보고 들어오라고 하고 허브 딘이 경기 중단 선언하려니까 그제서야 일어나더니 열받았는지 그냥 전진해서 무식하게 펀치 휘두르더니 장렬히 전사하네요 ...

이 경기에서 호드리고 담은 어떤 노림수를 준비한건지 전혀 알수 없는 답답한 경기였네요 ... 타격에서는 확실히 레벨차를 보였는데 뭔가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들어오는 아야퀸타를 맞아 카운터만 날리는 모습은 매우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호드리고 담의 터프함 때문에 경기 자체는 꽤나 화끈하고 재밌었네요

조 로존 VS 마이클 키에사

- 역시 명경기 제조기 로존이네요 ... 근데 경기 자체는 컷이 나면서 아쉽게 끝났군요 ...

마이클 키에사의 패인은 개인적으로 엉성한 킥과 니킥으로 보고 싶네요 ... 그리고 옥타곤을 더 넓게 사용해야 하는 키에사 입장에서 작아진 옥타곤도 핸디캡으로 작용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니킥 타이밍은 로존이 상당히 잘 준비해왔는데 이미 한번 당하고도 두번째 또 시도하다 나쁜 포지션에 잡히고 ...

사우스포의 긴 리치와 클린치싸움에서의 우위 그리고 파워에서 앞서는 이점을 살리는 운영이 필요했는데 니킥이 잡히며 로존이 좋아하는 영역과 거리에서 싸우게 되면서 안좋아 졌네요 ...

로존이 그라운드와 스탠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걸 극복하고 순간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로존을 공략하는 키에사의 사이즈를 바탕으로 한 맷집과 투지도 상당히 돋보였고 이 경기 3라운드까지 가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

맷 미트리온 VS 데릭 루이스

- 역시 ... 헤비급은 한방이네요 ... 뒷손도 아니고 앞손에 걸려서 다운되어버리네요 ...

뭐 옥타곤이 작으니까 몇번 스텝 밟으니까 바로 펜스로 몰리고 역시 그 거리에서는 미트리온 거리이고 미트리온이 우위에 있는 싸움을 할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 뭐랄까 작은 옥타곤이 미트리온의 셋업을 도와준 느낌이네요 ...

슬로우로 보니까 두선수의 충돌하는 장면에서 루이스는 눈도 감고 그냥 한방 걸려라 하고 휘두르는 느낌이고 미트리온은 앞손 보면서 맞추고 살짝 머리를 더 들이밀면서 루이스의 타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확실히 두선수의 기술차이가 느껴지네요 ...

미트리온 스탯에서도 보여지지만 확실히 테크닉이 나쁘지 않고 사이즈도 좋고 넉아웃파워도 갖췄고 ...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이 좀 더 강력해진다면 꽤나 좋은 선수가 될 것 같지만 ... 젊은 선수가 아니라 컨텐더 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아무튼 경기 자체는 기대가 되네요 ...

 

그나저나 헤비급의 유망주 하나가 또 침몰하네요 ... 굉장히 진입장벽이 높은 체급이 헤비급인거 같습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벤 로스웰

- 오브레임 완전히 망했네요 ... 실바, 브라운을 상대로는 역전패였지만 이건 완전히 밀렸네요 ... 이 작은 옥타곤에 로스웰이 들어서니까 도망갈 곳이 없네요 ...

그래도 오브레임의 파워와 테크닉 강력한 니킥은 살아있다고 봤는데 로스웰에게 전혀 데미지를 주지 못하는 모습이네요 ...

오브레임이 로스웰의 머리를 잘못친것도 있고 로우킥도 차다가 킥체크 당한 것도 있고 손과 다리에 부상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 이런 걸 떠나서도 오브레임이 로스웰을 테이크다운 시키지도 못하고 맷집은 역시나 부족하고 넉아웃파워마저 실종된 느낌으로 ... 오브레임이 과연 계속 UFC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호날도 소우자 VS 게가드 무사시

- 오늘 모든 경기 예상이 빗나갔네요 ㅡ,,ㅡ

작은 옥타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듯 합니다.

이 경기 작아진 옥타곤이 압박형 스트라이커 무사시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봤는데 자카레에게 더 유리했네요 ...

무사시가 너무도 자카레의 테이크다운에 신경쓰는 전략을 짜온게 패인으로 보입니다.

무사시에게 작아진 옥타곤을 활용해 가드를 하고 압박을 해주는 움직임이 좋아보였는데 앞손을 쭉 내리면서 자카레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는 모습이 타격에서의 압박을 거는데 실패했고 이 헐거워진 틈에 자카레가 오히려 작아진 옥타곤을 활용해 밀고 들어가며 테이크다운 시키고 한차원 높은 주짓수를 바탕으로 무사시의 체력을 빼놓으면서 사실상 1라운드 승패를 결정지었네요 ...

무사시가 체력이 떨어지며 앞손 잽의 위력이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옥타곤이 작다보니 자카레가 무사시의 앞손을 그냥 맞아주면서 무시하고 들어가주니까 금방 펜스로 몰리며 무사시가 뒷손 칠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클린치 잡히고 그라운드로 끌려가고 ... 뭐 이 패턴으로 경기가 끝났네요 ...

무사시의 그라운드게임도 좋아 오늘 경기 정도의 차이는 안보일 것으로 봤는데 자카레가 순수 주짓떼로에서 레슬링을 결합시키며 엄청나게 그라운드가 강해졌네요 ...

아무리 무사시가 작은 옥타곤과 체력저하로 자신의 타격거리 안쪽으로 자카레가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지만 그 공간에서 보여준 자카레의 타격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

오늘 자카레 최고네요 ...

오늘 이벤트를 보면서 작아진 옥타곤에 유리한 선수는 일단 스텝이 좋아야 유리하다는 걸 알겠네요 ... 

리치 어드밴티지를 가진 무사시, 키에사가 스텝의 부재로 작은 옥타곤에서 오히려 힘들어했고 미트리온 같은 경우 상대보다 스텝이 월등히 좋아 자신의 긴 리치 어드밴티지를 이용해 쉽게 상대를 펜스로 몰고 자기 거리에서 타격을 날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

과연 존 존스가 이 사이즈의 옥타곤에서 싸우면 어떨지 갑자기 매우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