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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6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불타오르는 미들급 컨텐더 전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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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26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불타오르는 미들급 컨텐더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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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마이어의 컨트롤을 벗어나지 못한 제이미 모일

에밀리 위트마이어(승) VS 제이미 모일

- 1라운드는 탐색전 성격이 강한 서로가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서로를 파악한 라운드라면,

2라운드 제이미 모일이 테이크다운해오지 않자 위트마이어가 적극적으로 먼저 들어가 잽을 날리기 시작했고 이에 제이미 모일도 기세에 밀리지 않기위해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점점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거리를 잡지 못하던 모일이 자신의 본래 게임인 탱크 스타일로 밀어붙이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하면서 2라운드를 따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상황에서,

3라운드 에밀리 위트마이어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거기서 이스케이프에 실패하며 계속 컨트롤당하며 경기를 내준 제이미 모일이네요.

위트마이어는 큰 신장과 긴 리치로 타격스킬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꽤나 레슬링이나 그래플링이 좋네요. 반면 모일은 팀 알파메일로 옮겨 스텝이 좀 좋아졌지만 상대를 압도할만큼은 아니었고 그녀의 레슬링이 통하지 않으며 또한번 패배를 당했습니다.

제이미 모일은 익사이팅한 탱크스타일의 게임의 실종과 연패로 UFC 잔류를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었네요.

- 번즈의 과감한(?) 훅에 간단하게 카운터를 꽂는 후커

댄 후커(승) VS 길버트 번즈

- 후커가 라이트급 전향 후 훨훨 나르네요. 인상적인 넉아웃 승리였습니다.

길버트 번즈가 지난 경기 넉아웃승을 얻어내서 그런지 너무 적극적으로 스탠딩 타격전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대는 마크 디케이시도 무력하게 만들만큼 스킬이 있고 신장이 큰 선수인데 번즈가 소위 너무 들이댔다습니다.

초반 몇번의 타격 교환 이후 거리를 잡은 후커가 이후 앞뒤좌우로 움직이며 번즈에게 타격 거리를 내주지 않았고 계속 카운터 칠 덫을 만들고 있었고 가벼운 앞손 스트레이트로 넉다운 타격을 얻어냈죠.

번즈가 셋업이나 페인트를 통해 타격 타이밍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주짓수 아우라와 기세로 들어가는 스타일이고 스윙이 큰 편이라 더 높은 타격 스킬과 더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후커에게 카운터를 맞는건 시간문제였다고 보입니다.

또한 마지막 타격 교환 장면은 후커의 신장이 한 몫을 했네요. 바디에서 안면으로 올라오는 타격을 하면서 자연스레 몸이 선 후커인데 번즈는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후속타를 연결시키다 보니 후커의 턱이 높아진 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목을 치게 되면서 크로스 펀칭 게임에서 지고 말았네요. 

그 전에 번즈의 타격을 버틴 후커의 단단한 턱도 한몫을 한 느낌이구요.

- 엄청난 타이밍의 니킥 센스를 보여준 커티스 밀렌더

커티스 밀렌더(승) VS 맥스 그리핀

- 맥스 그리핀 정도의 파워히터도 밀렌더를 뒤로 밀지 못하는군요. 커티스 밀렌더 니킥 테크닉은 물론이고 타이밍이 진짜 예술이네요.

1라운드 그리핀에게 테이크다운당하고 거기서 라운드 내내 컨트롤당하고 2라운드 들어와 느려지는 모습이라든지 상대를 압박하기 보다는 카운터로 대응하는 스타일이라는 점 등 좀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갔을 때 공략당할 부분이 꽤 있어 보이긴 하지만 타격 하나 만큼은 정말 강해 보입니다.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기대주라인에 오른 두 선수 간의 진짜 기대주 등극 매치에서 밀렌더가 승리하며 커티스 밀렌더는 다음 경기 꽤나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를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상대쪽에서 밀렌더가 위험한데 네임밸류가 낮아 거부를 하면서 시합이 잘 잡히지 않는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이네요.

맥스 그리핀은 마이크 페리를 잡아서 쌓은 실적을 다 까먹으며 다시 미들커터 라인으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경기초반 낮은 레그킥에 데미지를 입으며 경기가 잘 안풀린 랜도 바나타

다카르 클로스(승) VS 랜도 바나타

- 랜도 바나타의 기대가 많이 꺽인 시합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합은 랜도 바나타가 완전히 공략당한 느낌입니다.

초반 낮은 레그킥으로 데미지를 입히며 랜도 바나타의 스탠스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몸이 돌때마다 나오는 스피닝 공격은 이미 파악하고 잘 준비해온 느낌입니다.

또한 킥커 성향이면서 상대의 타격을 미스시키고 생기는 공간에 트리키한 타격을 집어넣는 바나타에 맞춰 킥거리보다 안쪽으로 들어오며 압박하고 같이 펀치교환을 하기보다는 붙어버리면서 바나타의 변칙적인 카운터 공격들이 나올 타이밍을 지워버린 클로스입니다.

이렇게 바나타의 어드밴티지 영역을 지워버리고 나니 바나타의 오프닝 타격들은 상당히 예측가능하고 단순해져 버리네요.

이로써 랜도 바나타는 데이빗 테이머에게 무너지며 상처입은 기대치를 다시 올리지 못하며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고 역시나 테이머에게 패하며 주춤했던 클로스는 다시 한번 기대치를 보충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경기는 드럽게 재미없지만 데이빗 테이머 참 강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멋진 커팅능력을 보여주며 리치가 긴 선수를 어떻게 요리하는지 잘 보여준 아순사오

하파엘 아순사오(승) VS 롭 폰트 

- 하파엘 아순사오가 왜 그토록 탑5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잘 보여준 한판이라고 생각됩니다.

거리조절 능력과 회피 능력 그리고 커팅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무력화시키고  카운터 리스크가 적은 레그킥이나 프론트킥 위주의 공격과 기회가 왔을 때 간간히 기습 원,투를 해주며 냉정하게 싸우면서 상대를 초조하게 만드는 아순사오였습니다.

상대는 경기는 안풀리고 초조해지니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게 되고 이때 생기는 카운터 공간에 정확히 카운터를 집어넣는 리치가 짧은 선수가 상대를 끌어들여 싸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순사오입니다.

게다가 1라운드를 잃은 폰트가 더 적극적으로 나올걸 계산해 바로 첫 타격 교환에서 기습 테이크다운으로 상대의 전략을 깨버리고 라운드를 얻고 3라운드 아순사오의 타격 패턴이 어느 정도 파해되기 시작하는 순간 바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매조지하는 테이크다운 사용의 정석을 보여준 매우 스마트한 경기운영 능력도 보여준 아순사오입니다.

이제 할건 다한 아순사오인데 아직도 타이틀샷은 요원해 보이네요. 재밌는 경기를 하고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지만 UFC를 위해 이만큼 헌신했으면(타단체 챔프 테스트, 치고올라오는 신예 테스트 등) 타이틀도전자 결정전을 모라에스 혹은 크루즈를 상대로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상대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파울로 코스타의 위력적인 바디샷

파울로 코스타 VS 유라이야 홀

- 와우! 중량급에서 강력한 신경전과 파워풀하고 테크니컬한 경기가 합쳐지니까 정말 재밌네요. 어제는 이스라엘 아데사냐가 리얼딜임을 증명했다면 오늘은 파울로 코스타가 리얼딜임을 증명하는군요.

미들급 컨텐더라인이 불타오르는군요.

아데사냐는 코스타 - 홀 승자와 붙길 원하는데 저는 이 둘이 한경기 쯤 더 승리하고 붙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벌써 둘이 붙이기에는 너무 아까운 카드입니다.

현 UFC 전체급을 통틀어 바디를 가장 잘 공격하는게 파울로 코스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이 선수에게 바디샷 거리를 주면 안될 듯 합니다. 주먹이 묵직해서 안면으로 들어오는데 커버링을 집중하는 상대에게 갑자기 나오는 바디샷은 그대로 호흡을 끊어버리는 엄청난 무기네요.

게다가 원거리에서는 바디킥 역시 너무도 위력적이죠.

또한 유라이야 홀의 카운터에 관자노리가 정확히 맞은거 같은데 그걸 또 버티는 좋은 맷집도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홀의 스피드와 긴 리치를 살린 레터럴 무브 잽에 굉장히 많이 당했는데 이 부분은 만약 아데사냐와 싸운다면 굉장히 고전할 수 있는 요소로 보여지네요.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아데사냐의 날카로운 타격을 버텨야하는 코스타와 거리가 좁혀 졌을 때 얇은 몸통에 코스타의 묵직한 바디샷을 견뎌야하는 아데사냐 ... 정말 기대가 되는 매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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