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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아일랜드 모라에스 VS 샌드하겐 메인카드 감상후기 - 지난 경기 졸전을 모두 잊혀지게 만든 스피닝 휠 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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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아일랜드 모라에스 VS 샌드하겐 메인카드 감상후기 - 지난 경기 졸전을 모두 잊혀지게 만든 스피닝 휠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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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 토푸리아(만장일치 판정승) VS 유세프 잘랄

- 우와 엄청난 시합이었네요. 이 시합은 보너스를 줘야죠.

두선수 다 칭찬할 수 밖에 없는데 유세프 잘랄은 전문 그래플러를 그라운드에서 방전시키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타격가가 되었네요.

그만큼 잘랄이 이제 타격가라기 보다 웰라운더로 분류해야겠죠.

비록 잘랄이 패했지만 오늘 그저그런 파이터에서 기대주 파이터로 레벨업된 느낌입니다.

일리아 토푸리아는 더욱 놀라웠는데요...

파울로 코스타가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상대로 보여줬어야할 길고 빠른 타격가를 어떻게 컷오프하는지 잘 보여준 일리아였고,

이런 좋은 컷오프와 압박으로 상대의 타격이 먼저 나오게 만들면서 그걸 타고 들어가 타격과 클린치로 이어가는 능력이 마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UFC 초기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테이크다운 능력이나 그라운드에서의 뛰어난 주짓수 그리고 일어난 상대를 완력으로 스냅 다운시키며 다시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능력과 격렬한 그래플링에서 벗어나 스탠딩으로 전환됐을 때 일반적으로 그래플러가 수비적이 되고 타격가가 이제 내 타임이다 식으로 밀고 나와 타격 폭풍을 보여주는데 ...

순간의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거리를 지키는 모습까지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일리아 토푸리아였습니다.

톰 아스피날(TKO승) VS 앨런 바우돗

- 앨런 바우돗 선수는 그라운드가 없는 선수네요.

뭔가 체형과 다르게 상당히 부지런하고 페인트도 많이 내고 창의적인 공격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 것들이 좀 엉성했고

테이크다운 당하는 모습도 더블렉 당하며 바로 마운트를 허용하는 움직임이나 이후 거의 시합을 포기하는 움직임으로 볼 때 UFC 레벨은 아닌거 같습니다.

톰 아스피날은 또한번의 초살 피니쉬로 주가를 계속 높여가고 있네요.

드리커스 두 프레시스(넉아웃승) VS 마커스 페레즈

- 너무 관자놀이의 핀포인트에 정확히 걸린 마커스 페레즈네요.

처음에 두 프레시스가 긴장한건지 움직임이 진짜 안좋았고 몸이 조금 풀린 이후에도 원래 스타일이 그런건지 가드 단단히 올리고 킥차고 카운터 노리는 느낌이었는데 ... 

저렇게 싸워서 이길 수 있겠나 생각한 순간 갑자기 페레즈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네요. ^^;;

다른 의미의 뭔가 특별한 것을 보여준 드리커스 두 프레시스네요.

마르친 티부라(만장일치 판정승) VS 벤 로스웰

- 마르친 티부라가 메인스트림에 다시 올라서는군요.

마르친 티부라의 상당히 좋은 게임 전략이었습니다. 

1라운드 스텝을 사용해 로스웰을 피하는게 아니라  가드 단단히 하며 부딪치며 벤 로스웰의 타격 폭풍을 견디고 지친 로스웰을 상대로 2라운드부터 서서히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죠.

지친 로스웰의 타격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티부라의 디펜스는 더욱 더 좋아졌고 타격 적중도도 높아졌죠.

게다가 3라운드는 힘을 모아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굳혔네요.

로스웰이 넘기기 어려워서 그렇지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 넘어가면 로스웰은 못일어나죠.

마르친 티부라가 좋은 경기력으로 벤 로스웰을 넘어서며 예전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네요.

에드손 바르보자(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콴 아미르카니

- 에드손 바르보자가 꼭 이겨야하는 시합이었고 한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서브미션 아티스트와의 시합이었기 때문에 파이팅보다는 게임을 선택했네요.

헤드 헌팅보다는 바디와 다리를 공략하고 펀치보다는 킥을 신중하게 쓰면서 마콴 아미르카니의 테이크다운에 신경쓰는 플레이였습니다.

2라운드 마콴을 두번 다운시킨 거의 가젤펀치급의 엄청난 스피드의 라이트는 역시 바르보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완력에서 앞서지 못하고 테이크다운 방어에 취약했고 비록 브레이크 선언을 이끌어냈지만 그라운드 방어도 기대보다 나빠 에드손 바르보자가 페더급에서 탑5에 들 수 있을지 조금은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코리 샌드하겐(TKO승) VS 말론 모라에스

- 샌드하겐의 다리가 워낙 기니까 이런 스피닝 휠 킥이 맞는군요.

물론 모라에스가 바디로 오는 것으로 읽어 머리를 숙이는 바람에 거리가 가까워지고 가드에 빈 공간이 생긴 탓이기도 하죠.

아무튼 에드손 바르보자의 그 유명한 스피닝 휠 킥 다음으로 대단한 킥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샌드하겐의 진심이 담긴 공격에서 너무도 빠르게 카운터로 대응하며 더 강하게 돌려준  말론 모라에스였습니다.

샌드하겐의 길고 변칙적인 타격들에 다 반응하며 더 강한 카운터로 돌려주는 모라에스의 능력 대단했습니다.

특히나 샌드하겐의 바디샷 패턴에 대비를 해온 것인지 바디샷이 나왔을 때 기다렸다는 느낌의 카운터였습니다.

이렇게 초반 몇번의 공격 작업이 잘 되지 않자 샌드하겐은 터치 작전으로 바꿨죠.

계속 가볍게 치고 빠지고 오펜스보다는 디펜스에 신경쓰며 모라에스의 공격들을 피하거나 커버링으로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공격은 모라에스의 카운터가 나오지 못하게 터치 터치로 모라에스가 뒤로 빠지게 만들면서 했습니다.

이렇게 1라운드 탐색전이 끝났고 2라운드가 시작되었고 샌드하겐의 퀘스천마크 킥이 터지며 모라에스의 안와골절을 이끌었고,

모라에스는 옥타곤 중앙보다는 뒤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샌드하겐이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가는 느낌에서 의외의 스피닝 휠 킥이 터지며 경기가 종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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