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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8 카마루 우스만 VS 길버트 번즈 예상 분석 - 우스만의 클린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번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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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8 카마루 우스만 VS 길버트 번즈 예상 분석 - 우스만의 클린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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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전적

1. 우스만의 노테이크다운 게임

- 우스만은 세르지오 모라에스, 데미만 마이아를 상대로 철저히 스탠딩 타격을 했습니다.

또한 콜비 코빙턴을 상대로도 그랬죠.

즉, 우스만은 조금이라도 자신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서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방 파워를 가진 우들리나 복싱 스킬이 뛰어난 마스비달을 상대로는 반대로 철저히 레슬링 게임을 했죠. 

결국 뛰어난 주짓떼로인 길버트 번즈를 상대로도 테이크다운을 노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비록 번즈가 뛰어난 주짓수를 가지고 있고 테이크다운 능력도 좋다고 하지만 카마루 우스만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결국은 우스만의 의도대로 이 시합의 전장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타격 상성

   가. 신체 조건과 우스만의 대각선 공격

- 기본적으로 번즈가 펀치를 적중시키기 좋지 못한 조건입니다.

번즈는 우스만에 비해 5cm의 신장 차이와 12.7cm의 리치 차이를 가집니다.

거기에 우스만은 오소독스를 상대로 자신의 신체조건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접근법을 개발했죠.

바로 상대의 왼쪽으로 대각선으로 상대를 압박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의 앞손 각이 안 나오고 뒷손은 매우 멀어지지만 우스만 본인은 긴 리치로 인해 상대의 안면에 펀치가 닿을 수 있죠.

순수 오소독스에 앞손 훅이 주무기인 번즈에게 이런 우스만의 접근은 거리를 잡기 매우 힘들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나.  거리를 만드는 환경보다는 거리가 만들어진 환경에서 잘 싸우는 번즈

번즈의 타격이 위력을 발휘하는 환경은 자신이 거리를 만드는 환경보다는 거리가 만들어진 환경에서 잘 싸웁니다.

즉, 상대를 펜스로 몰았을 때나 상대가 들어와 펀치 교환을 시도할 때입니다.

상대를 펜스로 몰았을 때 자신의 주짓수 아우라를 바탕으로 한 테이크다운 페인트와 니킥 페인트를 바탕으로 거의 탑레벨로 보이는 앞손훅 활용이 빛을 발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들어와 줄 때 커버링으로 버티며 살짝 뒤로 빠지면서 스탠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역시나 날카로운 앞손 훅이나 묵직한 뒷손이 빠르고 강하게 나가죠.

그리고 이런 뒷손이 나갈 때의 헤드무브먼트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오프닝을 낼 때는 별다른 셋업 없이 폭발력에 의존한 단순한 패턴의 타격이 나기 때문에 성공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다. 우스만의 타격 성향

- 반면 우스만의 타격은 결국은 어프로칭을 위한 타격이다 보니 자신의 긴 레인지를 잘 활용하며 상대의 포켓 안에서의 펀치 교환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죠.

이런 스타일은 번즈의 커버 & 카운터 스타일에 잘 맞는 스타일로 긴 잽으로 가드를 올려놓고 쉽게 어프로칭을 하며 상대의 후속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또한 상대의 거리 감각을 혼란하게 만드는 스위칭에도 능하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긴 팔을 쭉 뻗어 방어해주는 동작도 좋죠.

 

  라. 우스만의 오소독스를 상대로 한 컷오프 방식과 스몰케이지

- 우스만 특유의 오소독스를 상대로 한 컷오프 방식 역시 번즈를 힘들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스만은 컷오프 할 때 오소독스 상대의 정면에 서지 않고 상대의 왼쪽으로 깊게 이동합니다.

그러면 상대 역시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되고 펜스의 방향과 거의 평행이 되고 이때 한두번 잽이나 테이크다운 페인트 등으로 뒤로 밀고 상대가 써클링 하는 것을 빠르게 횡으로 이동하여 각을 줄이면 상대는 어느새 펜스를 등지게 되죠.

이런 우스만의 컷오프 스텝은 특히나 스몰케이지인 이번 경기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에게 밀리지 않고 항상 압박하는 우스만이고 이런 좋은 컷오프 스텝에 스몰케이지라는 환경까지 번즈가 먼저 우스만을 펜스로 몰고 자신의 거리를 찾아 펀치 교환을 하는 경우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이유입니다.

 

  마. 번즈의 카프킥

- 번즈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이며 원거리 무기인 카프킥과 다양한 바디킥 그리고 헤드킥은 분명 이번 경기 조그마한 변수입니다.

카마루 우스만은 긴 거리를 가지지만 자신이 밀리지 않고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상대의 카프킥이나 미들킥을 허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상대의 카프킥이나 바디킥을 맞고도 버티며 혹은 캐칭 해내며 상대를 밀거나 테이크다운의 기회로 삼은 우스만이지만 번즈를 상대로 캐칭 후 테이크다운으로 이어갈 의도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버티고 미는 방식으로 싸울 텐데 번즈의 킥이 꽤나 묵직하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먼 거리, 오소독스를 상대로 정면에 서는 시간이 적은 우스만의 사이드 스텝들과 스위칭 능력 그리고 스탠딩 타격 시간을 줄일 어프로칭과 클린치 능력 때문에 포이리에가 맥그리거를 상대로 한 정도의 데미지를 주기는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3. 이 시합의 키포인트 클린치

- 제가 우스만이라면 파워풀한 펀치와 좋은 킥 활용 능력을 가진 번즈를 상대로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신경 쓰며 리치 어드밴티지를 활용한 중거리 타격전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클린치 게임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보이는 번즈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어프로칭하며 클린치에서 괴롭히며 체력을 갉아먹는 게임을 할 것 같습니다.

  가. 길버트 번즈의 클린치 이스케이프 방법1 : 바이셉 컨트롤과 오버훅으로 상대 언더훅 죽이고 빠져나오기

- 길버트 번즈의 기본적인 클린치 방어는 한 손으로 상대의 이두를 컨트롤하고 한 손으로 오버훅을 잡은 뒤 이두를 컨트롤 하고 오버훅 쪽으로 몸을 돌리며 힘으로 상대 언더훅을 죽이고 돌아 나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카마루 우스만은 긴 리치와 좋은 핸드 파이팅으로 인해 바이셉 컨트롤이 매우 어려운 상대이고 머리싸움에 매우 능하여 상대를 펜스에 붙여두는데 능하며 이 상태에서의 바디샷에 매우 능하죠.

또한 번즈가 원하는 서로 상체가 서는 클린치 상황이 되었을 때 보여주는 우스만의 숄더 차징, 풋 스탬프 기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스만의 긴 리치를 활용한 크로스 손목 컨트롤은 상대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나. 길버트 번즈의 클린치 이스케이프 방법2 : 바디락으로 상대 펜스로 돌리기 

- 겨드랑이가 파이지 않는 우스만

- 상체가 서로 서게 되면 번즈는 오버-언더훅 상황에서 바디락을 잡고 힘으로 돌려버리는 기술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바디락이 잡히며 힘 좋은 번즈에게 우스만도 돌려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바디락을 만들기 위해 상대가 언더훅을 팔 때 겨드랑이를 밀착시키며 상당히 잘 방어해내고, 역시나 긴 리치와 자신의 머리싸움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상체를 뒤로 쭉 빼주면서 바디락 그립을 잡지 못하게 하거나 약화시키는 기술이 매우 뛰어납니다.

 

   다. 길버트 번즈의 클린치 이스케이프 방법3 : 힙토스 테이크다운

- 사실 이런 위즐 포지션에서 우스만은 바디락 & 스텝 어라운드 테이크다운이라는 시그니처 테이크다운이 있습니다.

하지만 번즈를 테이크다운시킬 의도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에 이 기술을 쓸 거 같지 않는데 그렇게 되면 번즈의 이 힙토스 테이크다운이 나올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워낙 클린치 게임이 강한 우스만이고 이런 위즐 포지션에서 중심이 상당히 낮고 상대를 펜스에 잘 붙여두는 편이기에 쉽게 이 기술이 나올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이 기술이 나올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우스만의 강력한 클린치 게임에 비해 길버트 번즈가 특별한 대응 능력을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기에 별다른 대책없이 이번 시합 나선다면 이 클린치에 묶여 답답한 게임을 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결국 길버트 번즈는 우스만의 클린치에 대응할 방법을 찾는게 이번 시합 승리의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이 힙토스 테이크다운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4. 기타 살펴볼 움직임들

 가. 어퍼컷 방어에 취약한 번즈의 가드

- 번즈의 커버링은 오브레임처럼 쉘링 가드 형식이고 이런 가드 형태는 더 키가 크고 리치가 긴 상대의 롱어퍼에 취약합니다.

우스만도 이 롱어퍼를 활용한 어프로칭을 많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 번즈의 카프킥의 약점

- 결국 자주 사용하면 타이밍과 패턴이 읽히게 되는건 어쩔 수 없죠.

길버트 번즈의 카프킥은 득실을 따질 때 득이 훨씬 더 많지만 분명 시합 중 카프킥 타이밍에 꽤나 자주 카운터를 당합니다.

완전 밀린 우들리도 경기 내내 번즈의 이 카프킥 타이밍에 카운터를 노렸죠.

 

다. 우스만의 타격의 약점

- 우스만은 자신의 주요 타격 방법 중 하나인 앞발을 두번 내딛으며 앞손으로 페인트를 주고 상대가 뒤로 빠지면 추격해 긴 뒷손을 훅을 던지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코빙턴도 이 기술로 넉다운시켰죠.

하지만 경기가 길어지며 이 패턴이 읽히면 꽤나 안면이 크게 열립니다.

앞손 훅이 좋고 커버 & 카운터에 능한 번즈가 이 패턴과 타이밍을 읽어낸다면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라. 우스만의 스위칭 타격

- 우스만 타격의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 스위칭 타격이죠.

반면 길버트 번즈는 이런 스위칭 공격에 살짝 대처를 못하는 모습을 경기 중 몇번 보여줬죠.

 

마. 우스만의 카프킥

- 우스만 역시 카프킥을 잘 활용합니다. 세르지오 모라에스전 이 카프킥 이후 모라에스가 리듬을 잃고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됐죠.

길버트 번즈가 주로 카프킥으로 공격하는 쪽이지만 번즈 역시 쿤첸코전 카프킥에 고전하며 다리가 죽으면서 3라운드 어려운 경기를 한 적이 있죠.

카프킥은 번즈의 장점으로 보이지만 우스만이 역으로 이 카프킥 능력으로 번즈를 괴롭힌다면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지도 모르겠네요.

 

바. 길로틴에 취약한 우스만

- 아직 제대로 걸린 적은 없지만 우스만의 싱글렉 테이크다운은 길로틴에 노출되는 편입니다.

우스만이 노테이크다운 전략으로 나올 확률이 크기에 이런 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지만 번즈에게 펜스에 몰렸을 때 이 그림이 나온다면 월드클래스 주짓수를 가진 번즈의 길로틴 카운터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죠.

 

종합적으로

이 시합은 카마루 우스만이 실수를 하지 않는게 매우 중요한 시합입니다.

또한번의 지루한 시합이 되겠지만 우스만은 자신의 긴 거리를 바탕으로 한 좋은 어프로칭과 클린치게임으로 번즈의 예봉을 꺽고 후반 라운드에 좀 더 투지를 불태우며 싸운다면 기존에 해왔던 게임을 무난히 할 수도 있을 시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 슬로피한 우스만이 조금 욕심을 내며 체중을 실은 타격을 할 때 미스 이후에는 타격 디펜스가 상당히 취약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에 비해 이런 공간에 상당히 빠르고 날카로우며 치명적인 타격을 앞손이든 뒷손이든 넣을 능력을 가진 번즈죠.

결국 번즈가 어프로칭전 자신의 킥으로 얼마나 데미지를 주느냐와 무지막지한 우스만의 클린치게임에 기존과 다른 어떤 클린치 방어 기술을 가져왔을지가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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