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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1 코미어 VS 미오치치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2연승으로 부산대회 빅픽처를 그릴 수 있게 된 강경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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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41 코미어 VS 미오치치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2연승으로 부산대회 빅픽처를 그릴 수 있게 된 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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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마조 VS 샤나 돕슨

- 마리나 모로즈의 플라이급 데뷔전 희생양이었던 사비나 마조가 UFC 2전째 만에 상당한 발전을 보여줬네요.

데뷔전은 별로 인상깊은 움직임이 없었는데 많이 발전했군요.

리드 리버킥 카운터로 상대를 웅크리게 만든 경우는 처음보네요.

사비나 마조가 좋은 리드 레프트킥도 보여줬지만 상대를 무에타이 클린치로 클린치게임에서 압도하는 부분이나 4번의 테이크다운 그리고 그라운드에서의 탑컨트롤까지도 너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웰라운드한 게임을 했다는게 인상적이네요.

어린 나이와 체급내 탑급 사이즈에 강력한 무에타이 베이스 거기에 그래플링까지 갖춘 사비나 마조의 발전 가능은 꽤나 있어서 다음 경기 기대가 되네요. 

샤나 돕슨은 오늘 전방위로 털려서 좋은 부분을 보질 못했네요.

강경호 VS 브랜든 데이비스

- 이건 아무리봐도 1,3라운드 강경호선수 승리라 당연히 강경호 선수의 승리인데 처음 데이비스에게 승을 준 저지가 있어서 긴장하면서 판정을 지켜봤네요.

경기 초반 강경호 선수의 테이크다운 타이밍이 꽤 안좋았고 이후 완력 싸움에서 지고 칼프킥을 계속 허용하면서 어려울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강경호 선수의 잽이 상당히 날카로웠고 상대의 칼프킥 타이밍에 카운터로 넉다운 타격을 만들어낼 만큼 타격이 확실히 발전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왼손 가드가 상당히 좋았네요.

타격에서 오펜스도 오펜스지만 디펜스의 발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2라운드 탑그래플러 강경호를 상대로 암바를 시도하는 무모한(?) 시도를 한 브랜든 데이비스의 플레이에 강경호 선수가 쉽게 그라운드에 진입하며 승리의 여신이 강경호선수에게 오나 했지만 여기서 또 업킥을 맞고 데미지를 받으며 이스케이프를 허용하고 이후 스탠딩에서 현격히 느려진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잘 극복했고,

3라운드 또다시 데이비스가 미끄러지며 쉽게 강경호 선수가 탑을 잡을 수 있었지만 사이드컨트롤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이없게 스탠딩 선언이 되어 버렸죠.

이러면서 이제부터 진짜 승부가 시작되었는데 여기서 2라운드까지 UFC 데뷔 이래 가장 좋지 못한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보여주던 강경호 선수가 드디어 감을 잡으며 멋진 테이크다운들로 데이비스를 그라운드에 눌러놓으며 승리를 거뒀네요.

분명 탑급 테이크다운 능력을 갖춘 강경호 선수는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부족한 브랜든 데이비스를 테이크다운시킬 능력이 있는 선수죠.

두선수 모두 승리하고 션 오말리와 붙고 싶다고 했는데 강경호 선수가 다음 부산대회에서 인기 선수인 션 오말리전의 기회를 얻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탑15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케이시 케니 VS 매니 버뮤데즈

- 케이시 케니가 파이트위크에 급오퍼로 들어와 레이 보그를 이기더니 이번엔 14승 무패의 기대주 매니 버뮤데즈에게 첫패배의 경험을 안겨주네요.

더욱 대단한 점은 케이시 케니는 플라이급에서 활동했던 선수로 레이 보그나 매니 버뮤데즈가 모두 계약 체중인 135파운드를 맞추지 못하고 오버 체중으로 들어왔다는 점이죠.

이렇게 자신보다 큰 최고 레벨의 그래플러들을 상대로 계속 스윕해내며 승리를 거두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제 케이시 케니의 그래플링은 확실히 증명이 되었고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스탠딩에서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다음에 붙여줬으면 합니다.

다카르 클로즈 VS 크리스토스 기아고스

- 크리스토스 기아고스가 테크닉면에서 분명 모든 부분에서 한두수 우위였는데 다카르 클로즈의 가스탱크와 맷집을 깨기는 역부족이었네요.

타격, 레슬링, 스트랭쓰까지 크리스토스 기아고스가 클로즈보다 앞서며 1라운드를 수월하게 따냈고 2라운드 테이크다운에 이은 사이드 패스 그리고 백점유에 거의 탭을 받아낼뻔한 RNC그립까지 모든게 기아고스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그라운드에서 살아돌아온 다카르 클로즈의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진 반면 기아고스는 심각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2라운드를 확실하게 내준 기아고스입니다.

하지만 기아고스는 3라운드 어느 정도 리커버리에 성공했고 클린 힌트도 더 많이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클로즈의 전진을 막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빅 슬램을 당하며 점수를 많이 잃은게 3라운드를 내준 원인이네요.

글쎄요... 빅 슬램을 당했지만 바로 암바로 반격하고 이스케이프해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경기를 끝냈기에 기아고스에게 3라운드를 주는 저지도 있을거라고 봤는데 만장일치로 3라운드를 클로즈에게 줬군요.

다카르 클로즈가 원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시합이지만 스킬 부족 또한 드러난 시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카르 클로즈는 발전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네요.

코리 센헤겐 VS 하파엘 아순사오

- 코리 센헤겐의 엄청난 승리네요. 1라운드 상대의 타격을 다 디펜스해내고 카운터를 꽂는 아순사오의 스타일에 극상성으로 보이는 완벽한 거리 컨트롤로 아순사오 거리 밖에서 오히려 아순사오의 타격을 모두 무력화시키고 몇개의 포인트를 얻는 깔끔한 타격으로 편안하게 라운드를 얻어죠. 그리고 이걸 가능하게 한 리치, 스피드, 페인트, 헤드무브먼트, 커버링, 인앤아웃, 스웨이, 스위칭과 타격의 스킬과 베리에이션 등이 정말 굉장했죠.

2라운드는 아순사오에게 킥캐칭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오히려 탑급 그래플러 아순사오를 상대로 대등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싸울 수 있음을 증명한 센헤겐이네요.

특히나 놀라운게 젊고 아직 쓴맛을 보지 못한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들이 UFC에 와서 자주 하는 실수인 포지션을 헌납할 수 있는 어그레시브한 그라운드 기술들을(기무라 스윕, 레그락 스윕, 롤링 등) 주저함없이 쓰는데 이 기술들로 아순사오의 그래플링에서 벗어나고 오히려 포지션을 역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 정도로 어그레시브하게 기술을 쓰며 이 정도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백본이 주짓수가 아닌 선수는 토니 퍼거슨 정도 밖에 없죠.

3라운드 역시 자신의 게임플랜을 잘 지키며 2개의 라운드를 잃고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해야하는 아순사오의 거센 공격들을 막아내고 후반 체력이 떨어진 아순사오를 냉정하게 잘 공략한 센헤겐입니다.

센헤겐 강하네요. 

카마 워디 VS 데본테 스미스

- 데본테 스미스가 인내심 싸움에서 진 느낌입니다. 카마 워디는 노골적으로 옥타곤 중앙을 지키며 안면 디펜스에 집중하면서 들어오는 스미스를 카운터링하려 하고 있었죠.

데본테 스미스는 자신의 면도날 잽으로 몇개는 성공시켰지만 역시나 두터운 워디의 안면 디펜스와 카운터로 인해 워디의 안면을 공략하는데 실패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마동현을 괴롭힌 칼프킥은 잘 들어가고 있었죠.

하지만 카마 워디의 쇼보팅용 깜짝 잽에 스미스가 당하면서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좀 난거 같고 관중들의 야유가 시작되면서 데본테 스미스가 평정심을 잃으며 체중을 실어 크게 뒷손을 날리며 워디가 친 덫에 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하더래도 데본테 스미스가 맷집이 좀 없는 느낌이네요. 크게 체중이 실리지도 않고 오히려 뒤로 빠지며 친 카운터인데 그거 한방에 그대로 넉아웃이 되네요.

 -1000짜리 탑독을 상대로 빅업셋을 만들어낸 카마 워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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