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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46 맥그리거 VS 카우보이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탈선한 메이시바버의 하이퍼 트레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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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46 맥그리거 VS 카우보이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탈선한 메이시바버의 하이퍼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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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 마조 VS JJ 알드리치

- 1라운드는 기다리는 마조를 상대로 알드리치가 마조의 오른쪽으로 써클링하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오픈스탠스의 상대 앞발을 먹으며 각과 타이밍을 지배하며 엄청난 리치와 신장 차이에서 오는 레인지 핸디캡을 극복하며 완벽한 라운드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마조는 압박카드를 들고 나왔죠. 좀 더 안면에 타격을 허용할 수 있는 리스키한 전술이지만 이 게임 수정으로 알드리치의 써클링 게임이 깨졌고 마조도 더 많은 타격을 허용했지만 이제 타이밍과 각이 지배당하지 않으며 자신의 신장과 리치를 좀 더 살릴 수 있는 게임을 하면서 헤드킥, 복부 니킥 등을 카운터로 성공시킬 수 있었고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알드리치가 무에타이 클린치에 전혀 방어가 안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3라운드 역시 2라운드 잘 먹힌 압박과 무에타이 클린치 그리고 복부 니킥을 바탕으로 알드리치를 괴롭히며 승리한 사비나 마조네요.

전략적인 면에서의 두선수의 주고받는 공방은 재밌었지만 컨텐더 포텐셜이 둘 다 느껴지지 않은 약간은 레벨이 떨어지는 시합이라 집중은 잘 안되었네요.

1라운드 넉다운에 가까운 타격을 적중시킨 아스카로프

아스카 아스카로프 VS 팀 엘리엇

- 아스카 아스카로프가 팀 엘리엇의 좀비 플레이에 너무도 깔끔하게 대응하며 좀비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나중에 더이상 할게 없어 우둑커니 서 있게 만드는 상황을 만드는군요.

그만큼 냉정하게 거리 유지하고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을 만큼 카디오도 좋고 그걸 뒷받침할 인내심과 테크닉이 있다는 얘기겠죠.

3라운드 가드 내리고 계속 잽을 맞으며 걸어들어오는 팀 엘리엇을 상대로 계속 잽거리에서 잽만 맞추고 인사이드 레그킥을 차고 압박에서 벗어나고 펜스에 갇히면 어퍼컷 이후 붙거나 테이크다운으로 맞서면서 팀 엘리엇이 3라운드 내내 그냥 따라다니게 만들었습니다.

아스카로프가 데뷔전에 복싱이 좀 아쉬웠는데 이번엔 넉다운에 가까운 앞손 훅도 뽑아내고 스위칭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타이밍이나 거리 싸움에서도 완전히 앞서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네요. 또한 드미트리우스 존슨도 고전시킨 팀 엘리엇의 탑게임을 잘 방어한 그라운드 방어 능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미래의 챔피언 가능성을 생각할만큼의 섬씽 스페셜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던 시합입니다. 

비교되는 양선수의 표정

알렉사 캐머 VS 저스틴 레뎃

- 젊고 파워 넘치는 신예와 노련한 베테랑의 전형적인 시합이었죠.

젊음과 파워를 바탕으로 어그레시브하게 상대를 부수려 달려드는 신예를 상대로 효율적으로 상대 공격을 방어하며 잽부터 맞춰나가는 베테랑의 시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선수 누구 하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비등비등한 게임을 3라운드 내내 이어가면서 시합이 지루해졌고 판정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죠. 저는 베테랑의 노련함에 더 점수를 줬지만 현장의 저지들은 신예의 어그레시브에 더 점수를 준 모양입니다. 

판정 결과가 나온 순간의 두 선수의 표정이 모든걸 말해주네요. 황당해 하는 레뎃과 순간 놀란 캐머 ...

3라운드 뒤로 빠지며 아쉬운 게임을 보여준 소디크 유수프

소디크 유수프 VS 안드레 필리

-소디크 유수프가 안드레 필리마저 통과하는군요. 이제 메인스트림 경쟁이네요.

이번 시합은 유수프가 2라운드까지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3라운드 아쉬움을 남기네요.

마치 호르헤 마스비달 VS 도날드 세로니전을 연상시키는 소디크 유수프의 1라운드 압박 게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파워와 복싱 능력을 신뢰하며 안면 커버링 두텁게 하고 자신보다 빠르고 긴 상대의 오프닝을 견디고 리턴샷을 날리거나 크로스 잽을 넣거나 거리를 만들어내서 잽을 짚어넣어 거리 싸움과 킥 게임을 무력화시키는 게임이 매우 좋았습니다. 사실 전 경기인 가브리엘 베니테즈전도 이 전략이었지만 잘 수행하지 못했죠.

뭔가 한층 진화한 느낌의 소디크 유수프였습니다. 또한 소디크 선수가 이렇게 큰 선수였나 싶을 정도로 오늘 소디크의 근육들과 그에 동반한 스트랭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체급 차이가 나는 선수와의 시합으로 느껴졌네요.

펜스에 등댄 클린치 상황에서 기무라를 뽑아낼 때는 프란시스 은가누를 보는줄 알았습니다.

이런 힘의 차이를 바탕으로 다 튕겨내는 느낌이고 테이크다운 당해도 바로 일어나 버리면서 안드레 필리가 체력만 소모하고 그라운드에 눌러놓지 못하며 점수를 얻지 못했고 이게 결국 1라운드를 내주는 결과와 패배로 이어졌죠.

다만 소디크 유수프는 3라운드 압박을 포기하고 기다리는 카운터 게임을 하며 라운드를 그냥 헌납하다시피 했죠. 이게 체력저하로 인함인지 2개의 라운드를 얻었다고 확신하고 안정적으로 시합을 마무리하고 싶었던건지 몰라도 매우 실망스런 플레이였습니다.

자신보다 거리가 길고 스피디하고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에게 할거 다하게 해주고 카운터로 받아치려는 게임은 좋은 카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래도 그다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연승을 이어간 소디크 유수프지만 또한번의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네요. 

학파라스트의 레그킥 타이밍 이미 자리잡고 카운터를 노리는 드류 도버

드류 도버 VS 나스랏 학파라스트

- 와우! 드류 도버의 깔끔한 초살승이군요.

이 시합 놀라웠던건 드류 도버의 스텝이었습니다. 이 선수가 팀엘리베이션으로 가서 스텝이 정말 많이 좋아졌고 특히나 인앤아웃 스텝이 상당히 좋았는데 써클링을 하며 상대 끌어들이려는 나스랏 학파라스트를 상대로한 컷오프 스텝이 너무도 좋아 계속 놀라면서 봤는데 결국 이 스텝으로 넉다운 펀치를 만들어내네요.

드류 도버는 마치 링에서 싸우듯 계속 일자로 횡이동하며 써클링을 하는 나스랏 학파라스트보다 반보 빨리 위치를 선점하며 계속 학파라스트의 정면에 서 있으면서 학파라스트가 뭔가를 셋업할 공간과 타이밍을 주지 않았죠.

그러하기에 학파라스트의 레그킥 타이밍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다가 정확하게 꽂을 수 있었습니다.

도버 경기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정말 드류 도버는 이제 미들커터 수준은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니 스파링 파트너인 저스틴 게이치와의 스파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너무도 보고 싶네요. 

왼쪽 무릎에 이상을 느낀 메이시 바버

록산느 모다페리 VS 메이시 바버

- 모다페리가 메이시 바버의 하이퍼 트레인을 탈선시켰군요. 하지만 메이시 바버가 2라운드 초반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싸울 수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1라운드 록산느 모다페리는 베테랑답게 거리를 바꾸고 각을 바꾸고 머리 위치를 바꾸고 리듬을 바꾸고 무기들을 섞어가며 초반부터 단순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메이시 바버의 거리와 타이밍 감각에 혼란을 주며 좋은 타격들을 적중시키고 테이크다운도 얻어내고 패스에 이어 마운트 점유까지 하며 마지막에 스윕을 당하긴 했지만 깔끔하게 라운드를 가져갔죠.

2라운드 갑작스런 메이시 바버의 부상으로 그라운드 게임이 진행된 가운데 역시나 모다페리가 잘 싸워줬죠. 바버 역시 또한번 마운트를 허용했지만 또다시 스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중을 열광시켰지만 역시나 피니쉬를 노리고 치는 빅엘보우의 빈 공간을 노려 모다페리가 스윕해냈습니다.

3라운드 바버는 그냥 한발로 싸우는 형국에서 스텝을 밟지 못하다 보니 그냥 모다페리의 타격을 맞고 견디며 카운터를 내야했고 결국 비명을 지르며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키락 스윕을 보여주며 또한번 관중을 열광시켰지만 모다페리에게 이스케이프를 허용했고 스탠딩에서 싸울 수 없는 바버는 무리하게 스크램블 싸움을 이어가다 다시 한번 바닥에 등대고 누우며 더이상의 반전 드라마는 없었네요.

경험많고 노련한 록산느 모다페리를 상대로 그라운드 방어부분에서 결코 나쁘지 않았고 3번의 스윕을 해내는 등 좋은 모습도 보여줬지만 1라운드 초반 스탠딩에서의 엉성한 모습과 결국은 모다페리의 그라운드 게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점 등 타이틀경쟁을 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준 메이시 바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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