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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아빠의 Life log
[영화] 컴플라이언스 감상 후기 본문
평점 : 9.6
※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흥미로운 스토리 (★★★★★)
배우들의 연기 (★★★★★)
매력적인 요소 (★★★★★)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장난전화로 여직원을 알몸수색시키는 말도 안되는 스토리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얘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영화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감상평까지 쓰게 된 이유는 감독의 너무도 세밀한 심리묘사 때문이다.
단지 성적인 코드 때문에 몰입도가 있는게 아니라(물론 이 부분도 영화의 몰입도를 엄청나게 배가시킨다) 세명의 사건의 당사자이자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심리를 완벽하게 해체시키고 덮는 과정을 심도있게 보여준다.
우선 알몸수색을 시키는 매니저 ...
이 여자에게는 매니저로써의 안전지향주의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잘 파고들며 자신의 도덕적 가치를 숨기게 만든다.
결국 여직원을 성폭행하는 당사자가 되는 매니저의 약혼자에게는 ...
도덕적 가치에 꽁공 숨겨진 순수한 이성에 대한 욕망을 하나하나 철저하게 해체시키며 결국 욕망의 덩어리를 드러내게 만들고 본인이 잘못된 행위임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그 순간 자기는 정당함을 합리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결국 여직원을 성폭행하게 된다.
알몸수색을 당하는 여직원
그저 피해자로만 보이기 쉬운 이 여직원에 대해서도 영화의 말미에 나오는 여직원의 대사 "결국 이렇게 될 줄 알고있었어요"라는 말을 통해 자신이 성폭행의 대상이 됐음을 인지하고 그것을 충분히 탈피할 수 있음에도 굳이 탈피하지 않으며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이 사건 후 소송을 통해 큰돈을 만질 수 있음을 자각하고 소송을 위해 CCTV에 자신을 노출시킨다.
여기서도 그저 큰돈을 위해 의도적인 행위보다는 자신이 어쩔 수 없이 전화의 명령에 따라야 함을 자기 스스로 합리화시키게 만들어버리고 그것에 자신이 순응한다.
내가 이해하는 여직원의 심리는 처음엔 뭔가 정확한 판단을 하기도 전에 갑작스레 알몸수색을 당했고 나체가 되었고 남자와 단둘이 남게되면서 수치심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점점 일이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면서도 어차피 이렇게 된거 어설프게 잘못되어 그저 해프닝이 되는 일을 막고 이게 더욱 잘못되어 자신이 큰돈을 벌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을 감독이 표현했다고 본다.
이런 주요 인물들에 심리묘사의 백미는 약혼자가 전화의 명령에 의해 여직원을 알몸수색하고 그 과정에 매니저가 들어오니까 얼른 여직원이 몸을 가리던 옷을 주는 장면으로 또한 여직원 역시 원래 옷을 입고 있었다는 듯 얼른 입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통해 매니저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음에도 그저 바쁘고 피곤하단 이유로 지나가고 약혼자는 자신이 당당하게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전화의 목소리에 의해 명령을 수행했음에도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옷을 돌려준다.
여직원 역시 이 상황을 매니저에게 말할 수 있었음에도 굳이 말하지 않고 옷을 받아 얼른 입는다.
이 장면을 통해 모두가 뭔가 잘못돌아감을 알면서도 매니저는 피해를 입지않기 위해 혹은 경찰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약혼자는 도덕이라는 철갑속에 꽁꽁 숨겨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위해 여직원 역시 비슷한 이유로 서로 이 상황을 회피한다.
컴플라이언스 ... 초반 주요 인물들을 자기 합리화 시키고 세뇌시키기위한 조금은 지루한 전화의 과정이 있긴 하지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내면 깊숙한 곳의 숨겨진 이중적이며 원초적인 욕망을 너무도 세밀하게 잘 표현해낸 수작이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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