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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황하는 칼날 감상후기 -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가장 잘 살린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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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황하는 칼날 감상후기 -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가장 잘 살린 영화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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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사회고발 메세지를 잘 담아내고 있다.


평점 : 8.4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그렇겠지만 그런 배우들의 최대치를 뽑아내는 것 역시 감독의 연출력이라고 본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개성을 잘 살려냈다. 하지만 후반부의 힘이 빠지는 부분은 약간 아쉽다.

 

흥미로운 스토리 (★★)

 

-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혼돈의 상황 ... 사회의 정의와 개인의 정의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생기는 의문점들 ... 너무도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연기 (★★)

 

- 양본좌를 죽이는 장면의 정재형의 연기는 내가 본 정재형의 최고 연기였고 소름돋았다. 언제나 믿고 보는 이성민의 연기도 역시 만족스럽고 각각의 인물설정에 딱 들어맞는 캐스팅이 너무 좋았다. 


매력적인 요소 (★★★)

 

- 정재형과 이성민의 연기 그리고 계속되는 상황 몰입과 내가 저 상황이라면 이라는 물음 등 계속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자체가 매력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영화적 매력을 논하기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다.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사실 이 영화의 포커스는 개인적으로 다른데 맞춰져 있었다. 경찰만 되면 사회의 정의는 혼자 다 구현할거 같은 신참과 자신의 한계에 좌절하고 그런 실패에 무던해진 베테랑 형사의 관계가 한 인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바로 나 자신 ... 나의 초기와 지금의 나 앞으로의 나 ... 어떤게 선이고 어떤게 악인지 어떤게 최선이고 어떤게 최악인지 알 수 없는 복잡한 세상속에 좌절할 것인지 나자신을 속이고 외면할 것인지 끝까지 싸울 것인지 .... 지켜보며 인내할 것인지 ...


- 이 영화는 한때 즐겨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원작이다.


백야행이나 용의자 등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영화화 됐지만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번 영화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일찍 밝혀지는 범인, 빠른 전개, 사회고발 메세지까지 모두 이 영화는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압권은 단연 정재형의 연기로 보인다. 양본좌를 죽이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거 같다. 어떻게 저런 연기가 가능할지 정말 소름돋았다.


전반적으로 딱딱 인물설정에 맞는 캐스팅 역시 너무 만족스러웠다. 신참은 신참답게 양아치는 양아치답게 불량청소년은 불량청소년답게 ... 모든 것들이 딱 들어맞는 캐스팅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종반부로 가면서 힘이 빠지는 점이었다.


내가 이정호감독의 베스트셀러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안봐 모르겠지만 초반의 묵직함과 몰입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힘이 빠지는 연출은 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뭐랄까 정재형을 응원하고 안스러워하고 하는게 영화종반부로 가면 지친다. 그리고 리얼리티도 떨어진다.


영화가 끝나고 참 생각이 많아진 영화다. 법치주의에서 법의 처분은 중요하다 하지만 법의 처분은 공평하게 되고 있는가? 피해자는 끝까지 참고 평생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야하는데 가해자는 그 정도의 처분을 받는가?의 문제의식을 상당히 잘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재벌들이 속도위반할 경우 1억이 넘는 벌금을 부과하는 유럽국가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렇게 부과하는 이유는 속도위반할때 물게 되는 벌금이 속도위반을 하면 안된다는 경각심이 일만큼 부과되어야 하기에 그렇지 않으면 부자는 계속 속도위반을 하며 위험한 교통상황을 만들기에 그런다는 것이다.


이런게 법의 평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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