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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펜의 프랭크 에드가 3차전 까치발전략에 의도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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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펜의 프랭크 에드가 3차전 까치발전략에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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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모두를 당황시킨 비제이펜의 황당한(?) 까치발 스탠스라는 기상천외한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비제이펜의 팬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과연 비제이 펜의 까치발전략은 무엇을 노린 전략일까요?


개인적으로 추측해보면


1,2차전을 통한 자신의 한계 통감


에드가와의 1차전 펜은 에드가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못하며 에드가의 인앤아웃에 당했고 근소한 차의 판정패를 당합니다.


2차전 펜은 에드가의 스피드의 이점을 없애기 위해 레슬링 전략으로 나오고 초반부터 에드가를 붙잡아 테이크다운시키지만 눌러놓는데 실패하며 체력이 떨어지면서 1차전보다 더 큰 차이로 패배를 당합니다.


펜은 에드가의 스피드를 잡지 못한다는 결론과 자신의 레슬링과 체력이 에드가를 이길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1,2차전을 통해 통감합니다.


펜이 자랑하는 복싱스킬 역시 에드가의 스피드로 인해 무력해지고 ...



펜에게 남은 것은 피지컬 어드밴티지 뿐


결국 펜에게 대 에드가전 무기로 남은 것은 피지컬 어드밴티지 뿐이고 이걸 활용하는 전략에 고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드가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점은 스피드의 차이로 이걸 잡지 못하면 자신의 무기를 쓸 수 없는 펜의 입장에서 조금 무리한 방법이지만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에드가의 체력을 떨어트리고 후반 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지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어떻게든 초반 라운드 에드가의 체력을 떨어트려 동등한 수준의 스피드 상태로 만들면 펜이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빠르고 체력이 좋은 에드가를 어떻게 압박하면서 체력을 떨어트리고 자신은 체력을 최대한 보전하고 데미지를 최소화 하느냐의 문제가 남고 이 부분에서 선택된 것이 까치발스탠스로 보입니다.


에드가를 압박하기 위해선 그의 타격거리 안으로 과감하게 들어가야 하는데 아무런 셋업없이 닥돌의 형태로 들어가면 에드가의 타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됩니다. 이건 그냥 자살행위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신장을 높이고 가드를 단단히 해 에드가의 오버핸드라이트를 엉키게 만들고 영점을 흔들고 에드가의 첫타를 받아내고 위에서 보면서 정확도 높은 카운터를 꽂아 넣는 형태의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에드가의 큰 공격을 엉키게 만들어 체력을 빼고 차원이 다른(?) 압박을 통해 에드가의 리듬을 깨며 종국에 크로캅-효도르 전 크로캅의 리듬을 깨면서 체력을 방전시킨 그러한 류의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2라운드 끝나고 세컨의 Stay busy라는 말을 쓰는 걸로 봐서도 이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딱 이 말만 들어서 확신은 없습니다. ㅡ,,ㅡ;)


까치발을 들면 테이크다운에 취약해진다.


문제는 이런 스탠스가 테이크다운에 극도로 취약하며 자신 역시 체중을 실어 공격을 할 수 없고 좁은 발간격으로는 킥킹도 굉장히 힘들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뭐 펜이 킥을 잘 사용하는 스타일은 아니니 이 부분은 넘어갈 수 있고 공격적인 측면은 사실 버티기 모드로 보입니다. 


최소한의 데미지와 체력보전을 목표로 가드를 단단히 하고 일타를 받아주고 타격을 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에드가에게 데미지를 주면 좋지만 적극적인 데미지를 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기 보다 방어적인 측면의 타격형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테이크다운 디펜스 문제는 펜이 워낙 밸런스가 좋은 선수고 자신의 가드플레이를 믿기에 스스로가 테이크다운을 방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이고 설령 테이크다운 당해도 밑에서 자신의 주짓수를 믿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펜의 깜짝카드는 실패로 끝났고 3차전은 (T)KO까지 당하며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은퇴해야 할 때 ...


이제 비제이 펜은 은퇴하는게 맞다고 보입니다. 상성의 차이보다 실력의 차이가 이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비제이 펜은 자신이 자랑하는 러버가드를 한번도 하지 못하고 이스케이프의 의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그냥 가드잡고 컨트롤하면서 역시 체력을 세이브하고 에드가의 체력을 빼기 위한 의도인지 헷갈립니다.) 버터플라이가드로 에드가의 골반을 컨트롤하려고 할 뿐 전혀 스윕이나 이스케이프를 위한 시도자체를 하지 못했습니다.


프랭키 에드가는 좋은 테이크다운 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다지 좋은 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이는 테크닉의 문제도 있겠지만 사이즈가 작은 피지컬의 문제도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에드가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할지라도 현대 MMA 선수들은 대부분은 이스케이프에 성공하고 에드가는 계속 넘어트리고 점수따고 일어나고 하는 형태의 플레이를 반복하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펜은 이런 에드가의 파운딩 세례에 무력하게 (T)KO당했습니다. 체력이 문제든 진화된 MMA의 트랜드를 따라잡지 못하든 아무튼  펜은 이제 탑레벨에서 경쟁하기는 무리라고 보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역행할 수 는 없지만 천재 비제이 펜에게 척 리델, 앤더슨 실바, 효도르, 크로캅 등의 (T)KO로 끝난 레전드의 절차를 밟지 않고 록키처럼 멋지게 승리하며 은퇴하는 그림을 간절히도 바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역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네요 ...


과연 어떤 레전드가 록키처럼 멋진 승리로 자신의 커리어를 마무리 지을지 ...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레전드들이 쓰러지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 않고 씁쓸하네요 ...


여러분들은 비제이 펜이 왜 까치발 전략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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