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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95 감상후기 - 첫번째 선수가 우승한 로얄 럼블 분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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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95 감상후기 - 첫번째 선수가 우승한 로얄 럼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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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노리 타나카 VS 조 소토


- 타나카 굉장한 변신을 이루어냈지만 3라운드 또다시 발이 붙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네요.


경기 내내 타나카 아쉬웠네요. 팀 알파메일 갔다와서 그런지 알파메일식 스텝을 밟으며 소토보다 먼거리에서 좋은 스위칭스탠스와 사이드스텝을 바탕으로 타격에서 앞서나가다가 소토가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킥을 차면 카운터 혹은 테이크다운을 하는 전략이 매우 잘 들어맞았는데 ...


문제는 테이크다운시키고 소토의 가드플레이에 고전하면서 경기를 압도하진 못했네요.


1라운드 고고플라타 2,3라운드 길로틴에 걸리면서 제대로 그라운드 탑게임을 못했고 3라운드 체력이 떨어지면서 발이 붙으며 소토가 좋아하는 거리에서 펀치교환 시간이 길어지면서 3라운드는 소토에게 완전히 내줬네요.


타나카는 스텝을 살린 알파메일 혹은 딜라쇼식 스탠딩 게임 운영이라는 옷을 어설프게나마 효율적으로 입으면서 굉장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카디오와 탑컨트롤 문제는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원래 마이너무대에서 카디오 머신이었는데 UFC오니 카디오가 약점이 되어버리네요.


또한 소토는 3연패하면서 상당히 입지가 좁아져 버렸네요.



더스틴 포이리에 VS 조 더피


- 포이리에가 라이트급에서 자신이 컨텐더가 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하네요.


페더급에서도 그다지 활용을 잘 못했던 레슬링 부분을 오히려 라이트급와서 더 잘 사용해주고 스탠드업 게임에서도 굉장히 빨라보였고 상대와 거리를 좁히는 능력이나 좁힌 이후 상대 목 컨트롤해주며 쳐주는 숏어퍼도 기존에 보여주지 않던 새로운 강력한 무기로 보이고...


무엇보다 라이트급에서도 포이리에의 맷집이 통한다는게 증명이 되었고 모든게 좋아진 포이리에네요.


더피의 나와있는 발을 레그킥으로 공략하고 거리를 깨고 테이크다운 시키고 더피 특유의 순발력을 발휘한 스크램블영역의 스윕패턴도 다 깨고 포이리에 완전히 환골탈태한 느낌이네요.


앞으로의 포이리에의 행보가 굉장히 기대가 되고 포이리에 - 맥그리거 2차전도 이제 꽤나 보고 싶어졌네요.


더피의 경우 역시나 타격은 엄청난데 포이리에에게 레슬링 영역과 그라운드 영역에서 밑천을 드러내면서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나 자신을 구원하던 특유의 스크램블포지션에서의 스윕패턴이 포이리에 레벨에서 깨지면서 상당한 경쟁력을 잃어버렸네요.


더피는 확실히 사우스포를 상대로 자신의 시그니처무브인 앞발 스위칭킥을 사용못하니까 타격전에서 위력이 줄어드네요.



마이클 맥도날드 VS 카네하라 마사노리


-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 카네하라에게 1라운드 내내 그라운드 컨트롤 당하고 2라운드에도 킥캐칭되며 테이크다운 허용하고 사이드에 탑마운트까지 허용하더니 완벽한 암트라이앵글 쵸크 그립까지 허용하면서 그대로 지는 줄 알았는데 ...


타이트한 암트라이앵글 쵸크를 풀어내며 바로 백타고 RNC로 끝내는 마이클 맥도날드...


케이지 러스트의 영향인지 확실히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맥도날드네요.  



아벨 트루히요 VS 토니 심스


- 심스가 자신의 긴 리치에 스텝과 스탠스 스위칭을 적절히 사용해 주며 잘 싸우고 있었고 타이밍 태클도 완전 예술이었는데 ... 트루히요의 힘으로 감은 길로틴 쵸크를 못버티고 탭을 쳐버리네요.


트루히요 다른건 몰라도 힘 하나는 정말 장사인거 같습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디에고 브랜다오


- 오르테가 진짜 물건이네요... 슬러거 브랜다오의 엄청난 훅을 맞으면서도 전혀 기세가 꺽이지않고 주짓수 블랙벨트의 브랜다오를 상대로 가드플레이도 너무 편안하게 하고 마지막 브랜다오를 서브미션 시키는 장면은 엄청나네요.


이번 경기 역시 자신의 긴 리치를 살리지 못하는 타격 디펜스의 구멍은 여전히 보여주고 있어서 GSP스타일의 앞손 좋고 테이크다운 디펜스 강력한 선수 만나면 졸전하다가 그냥 판정패할 확률도 많지만...


아무튼 이 선수가 보여준 포텐셜은 엄청나다고 보입니다. 좋은 타격 코치 만나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타격 갖추면 엄청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브랜다오는 못한건 없는데 그냥 상대가 너무 잘 했네요.


한편 최두호 선수가 이 선수와 안붙었으면 좋겠네요. 타격으로 초반에 끝내지 못하면 그라운드로 끌려가 피니쉬당할 수도 있어 보이네요.



알버트 투메노프 VS 로렌즈 라킨


- 엄청나게 수준높은 공방이었네요. 폰지니비오에게 펜스에 몰려도 폰지니비오의 첫타를 피하고 반격하던 라킨이 투메노프를 상대로는 그럴 여유를 조금도 갖지 못하네요.


그만큼 투메노프의 복싱이 엄청난거겠죠.


라킨은 상대를 잘 파악했고 레그킥과 아웃파이팅 위주의 게임플랜으로 굉장히 효과적인 공격을 했는데 어그레시브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조금 잃은게 아닌가 싶네요.


앤디 훅을 떠올리게하는 라킨의 훅 토네이도에는 함성을 질렀네요...


그나저나 투메노프의 카운터가 무서워서도 있겠지만 라킨이 분명 깊게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더래도 라킨의 펀치를 너무도 잘 피해내는 투메노프의 디펜스 또한 놀라운 능력이었네요.


너무도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스티페 미오치치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 미오치치 킬러 본능이 나왔네요. 이로써 미오치치는 1분안에 경기를 끝낸게 UFC에서만 3번이네요.


처음 격돌했을 때 미오치치의 숏어퍼, 두번째 미오치치의 선제 잽 맞추는거 까지 이렇게 딱 두번 붙으니까 알롭스키가 뒤로 몰리기 시작했고 거기서 미오치치의 멋진 라이트가 터지네요.


미오치치 특유의 중심을 뒤로 놓은 업라이트 스타일로 거리를 길게 잡고 압박하면서 순간 좋은 잽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좋은 복싱이 이번에도 빛을 발했네요.


로비 라울러 VS 카를로스 콘딧


- 엄청난 명승부를 보여주네요. 두선수 맷집 정말 대단하네요.


로비 라울러는 콘딧이 선제공격하는 패턴, 펜스에서 탈출하는 패턴, 엘보우 패턴까지 다 파악하고 준비해서 나왔는데 한가지 어쩔 수 없었던게 콘딧의 상상 이상의 내구력이네요.


콘딧 역시 1라운드 어퍼스트레이트가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레그킥과 적절한 아웃파이팅 그리고 특유의 앞손 훅 패턴과 라울러의 명품가드를 뚫는 창의적인 무브먼트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나 콘딧의 최대 단점인 선제공격시 카운터에 잘 노출되는 문제점이 공략당했네요.


개인적으로 3라운드 라울러가 중반부터 콘딧을 끌어들이는 아웃파이팅을 한 것에 콘딧에게 킥만 허용하고 얻은게 없어 그전에 좀 더 점수를 얻은 것을 잃고 라운드를 잃었다고 봤고 이게 라울러 경기운영의 최대 패착으로 봤는데 문제의 3라운드를 콘딧의 시종일관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며 공격을 한 어그레시브 포인트보다 라울러의 인상적인 몇개의 타격에 더 점수를 준 저지가 둘이나 있었네요.


1,4라운드를 확실하게 콘딧이 가져갔고 4라운드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한 라울러이기 때문에 거의 승기는 콘딧에게 있다고 봤는데 라울러 5라운드 자신의 파이널 어빌리티(터닝메카드를 아는 사람은 이해하죠?)인 플랜C 피커브스타일의 기도자세 압박이 콘딧에게 통할지는 몰랐네요.


아마도 라울러가 이것까지 계산하고 라운드마다 후반에 쉬어 주면서 체력을 비축한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승부를 결정지은 5라운드 콘딧을 그로기로 몰아넣은 공격은 콘딧이 무릎 올리고 상대 타격을 버티거나 빗나가게 하고 위빙해주면서 빠져나오는게 정석인데 ... 오늘은 이상하게 계속 거기서 받아치면서 불리한 게임을 하던게 불안불안 했는데 결국 5라운드에 걸리고 마네요.


글쎄요 ... 콘딧이 왜 여기서 디아즈전 처럼 빠져나오는 전략이 아닌 자신이 확실히 불리한 이 영역에서 라울러와 펀치를 주고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콘딧이 뒤로 빼지 않고 받아주면서 엄청난 명승부를 만들어버렸네요.


사실 너무도 많은 것들이 오고가고 그것을 다 까먹게 할 만큼 엄청난 긴장감과 흥분을 준 시합이기 때문에 리뷰를 잘 못쓰겠네요 ... 생각했던게 다 날라갔네요 ^^;;


뭐 말이 필요없는 엄청난 경기였네요.


마치 WWE 로얄럼블에서 첫 선수가 우승자가 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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