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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5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동구권의 슈퍼 기대주들의 연착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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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115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동구권의 슈퍼 기대주들의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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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커림 에딜로프 VS 보얀 미하일로비치

- 미하일로비치 선수는 개인적으로 UFC레벨이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에딜로프가 이길거라 봤지만 에딜로프의 UFC 데뷔전이 생각보다 인상적이네요.

폭발력을 갖춘 단순한 G&P 파이터가 아닌 타격 쪽에서의 재능도 상당해 보였습니다.

미스 블로 이후 빠지는 동작이나 리치를 살려주며 펀치 셋업을 만들고 니킥으로 들어가는 장면, 초반 보여준 강력한 바디킥 그리고 어퍼컷 카운터까지 타격 자체도 상당히 좋아 보였고,

G&P파이터답게 깔끔한 레벨체인지와 런 더 파이프로의 능숙한 전환과 테이크다운 그리고 그라운드가 주전장인 미하일로비치를 상대로 압도적인 파운딩으로 끝내는 실력과 이를 받쳐주는 카디오까지 기대가 됩니다.

에딜로프가 약물검사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겨주며 데뷔가 늦었지만 그게 멜도늄이었다는 점(동구권에서 멜도늄은 너무 흔하게 약국에서 구할 수 있고 USADA 금지약물도 아니었죠.)에서 일단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이기에 치터로 분류하기는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VS 마이크 산티아고

- 에드가, 바르보자, 알바레즈 등의 코치인 마크 헨리가 자신이 처음 본 타고난 MMA의 재능을 가진 선수(축구, 야구, 복싱처럼 한개 분야에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선수는 많지만 모든걸 해야하는 MMA에 대해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처음이라는 의미입니다.)라는 평가와 에드가 역시 데뷔하면 바로 탑5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소위 선수들이 인정하는 체육관 괴물로 통하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의 경기를 드디어 옥타곤에서 봤네요.

진짜 타격, 유도, 레슬링, 주짓수까지 모두 갖춘 선수로 엄청난 포테셜이 느껴지는군요. 과연 데뷔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던 체육관 괴물이라 불리우던 케인 벨라스케즈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길을 이 선수도 걸을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데뷔전이라 그런지 아직은 경험으로 채워야할 기술의 조화와 게임 운영 부분의 아쉬움은 약간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기우일 수 있는게 마이크 산티아고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에서 올라온 무명의 선수이고 하크란 디아즈, 닉 하인에 이어 3번째로 교체된 선수라 자빗 선수가 상대를 파악할 시간이 없었기에 게임 플랜 자체가 없었을 가능성이 많아 자신의 기술만으로 싸웠기에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루스탐 하빌로프 VS 데스몬드 그린

- 하빌로프의 어그레시브가 인정받았나 보네요. 마지막에 테이크다운도 허용하고 해서 29-28 그린의 승리로 봤는데 다행히(?) 하빌로프가 승리했군요.

데스몬드 그린은 분명 실력있는 선수지만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너무 패시브하게 경기를 하며 포인트싸움을 하니까 재미가 없네요. 그린의 다음 시합은 타격가와 붙여 봤으면 합니다.

이 경기는 전체적으로 지루했지만 미리보는 퍼거슨 - 하빕의 경기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패턴이 단순한 하빕이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스크램블 싸움에 강한 퍼거슨을 맞이해 초반 기습 오버핸드라이트로 붙어 테이크다운 시키지만 퍼거슨이 금방 백업하고 하지만 하빕이 연이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몇번 퍼거슨의 중심을 무너뜨리지만 눌러놓지는 못하는 상황 속에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하빕의 단순한 타격 패턴이 읽히며 긴 퍼거슨의 타격에 유효타를 허용하는 횟수가 늘며 고전하면서 먼 거리에서 태클을 시도하는 경기 양상의 시나리오가 떠올랐네요.


마이르벡 타이수모프 VS 펠리페 실바

-펠리페 실바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났는데 이 선수를 원펀치 넉아웃으로 잡아내는 타이수모프였네요.

뷰티풀 카운터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는 엄청난 기술이었습니다. 

아마 펠리페 실바의 선제 공격 패턴을 익히고 그에 대한 대응 기술로 이걸 준비해온 느낌입니다. 이게 터지기 전에도 실바가 달려들려 할 때 마다 살짝 빠지고 실바의 라이트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돌며 카운터를 준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더니 처음 실바가 러쉬를 하자 그대로 카운터를 시전하는군요.

떠도 이미 떳어야 하는데 비자문제와 부상 등으로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며 시간을 까먹고 있는 타이수모프인데 제발 비자문제가 해결되서 이제 미국에서 강자들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대런 틸 VS 보얀 벨리코비치

- 벨리코비치 선수는 웰라운드하긴 한데 UFC에 입성하는 신인들을 검증하는 정도의 레벨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쉬워 보이지 않네요.

타격에서 한수위인 대런 틸을 상대로 클린치를 통한 더티 복싱이 필요했는데 아쉽게도 벨리코비치의 플랜B에는 더티복싱이 없죠.

대런 틸의 경우도 기존에 보여주던 화려한 타격이 벨리코비치 수준에서는 잘 안나오는군요. 사우스포에 역시나 긴 리치를 가진 선수여서 그랬겠지만 그래도 내년 연말에 타이틀전에 나서겠다는 바램을 이루기에는 아직은 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아무튼 웰라운드한 벨리코비치를 상대로 2번의 넉다운도 얻어내고 계속해서 기대감을 높여가는 대런 틸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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