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32 김동현 VS 카를로스 콘딧 예상 분석

네이트디아즈전이 김동현의 존재를 알린 경기였다면 카를로스 콘딧전은 이제 UFC 웰터급 강자로 떠오른 김동현의 챔피언 로드로의 첫 장애물입니다.

이 경기를 이긴다면 사실상 닉 디아즈 이후 GSP의 상대가 없는 현 상황에 예상보다 빨리 타이틀 샷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UFC versus 4 네이트 마쿼트 VS 릭스토리의 승자와 타이틀 도전 경기를 가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네요.

그나마 이번 경기가 참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은 웰터급 기존의 강자 중 그래도 가장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대적으로 레슬링이 약한 콘딧과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먼저 도박사들이 예상한 배당율을 확인하면

경기 배당률

카를로스 콘딧 -105(1.95)  VS 김동현 -125(1.8)

둘다 마이너스 배당을 받는 경기는 정말 드문데요... 그것도 완전히 초박빙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그래도 기분 좋은 것은 김동현 선수가 조금 더 이길 확률이 높다고 도박사들은 예상을 하네요.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을 보면

카를로스 콘딧 경기 스타일

서브미션이 50% 이상을 차지하네요. 아마도 밑에 깔려서 서브미션 시도를 많이 했던게 이유인거 같습니다. 그말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김동현 경기 스타일

김동현 선수는 테이크다운이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뭐 할말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현이 싸워 이긴 무기는 기막힌 테이크다운 후 포지션 유지 및 간간히 나오는 엘보우 정도 였으니까요...


카를로스 콘딧 프로필

카를로스 콘딧 전적

최근 5경기 중 댄하디 전을 제외하면 4경기는 역전승이거나 패한 경기이고 모두 긴 라운드를 소화했습니다. 
이 경기들을 보면 미우라의 유도기술에 고전했고 캠프만, 앨런버거, 로리 맥도널드의 테이크다운에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가공할만한 체력과 가드에서의 활발한 주지수로 버티고 상대의 체력과 리듬을 깨고 역전승을 일궈냈습니다.

김동현 프로필

김동현 전적

UFC 데뷔 이래 모든 경기가 3라운드까지 갔습니다.
즉, 피니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제이슨 탄전은 워낙 기량차이가 났기에 제외합니다. 하지만 이 경기도 역시 3라운드였습니다.).
반면에 테이크다운 & 포지션 유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각 선수의 장단점

카를로스 콘딧

장점
UFC 웰터급의 수준급 타격가 마틴캠프만과 대등하게 싸우고 댄 하디를 KO시킨 수준급 레벨의 타격
3라운드까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엄청난 체력(이거 하나로 경기 뒤집은게 많음)
수준급 주지수
위력적인 가드게임(가드포지션에서도 상대를 잘 압박하고 공격함)

단점
약한 레슬링(작정하고 개비기 하는 상대로(마틴캠프만전 3라운드) 파해법을 못찾음)
유도에 약점을 보임(미우라 히로미츠전)


김동현

장점
강한 정신력(상대의 펀치 압박에 수세에 몰려도 가드만 하는게 아니라 적극적인 펀치를 앞세워 상황 타개)
위력적인 엘보우 파운딩
상대의 체력을 잘 소비시키는 독특한 테이크다운 디펜스(한다리 들고 방어하기-BJ도 이 기술을 잘 씀)
타이밍태클, 유도식 테이크다운 등 다양한 테이크다운 능력
점점 옥타곤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옴


단점
3라운드 급격히 저하되는 체력
아직 보여준게 없는 타격기술
피니쉬의 부재
상대의 타격 시 가드올리고 뒷걸음질 치는 경향(펜스에 몰리게 됨)

Match Of Keypoint

김동현이 테이크다운 성공 후 포지션 유지를 할 수 있느냐와 3라운드 김동현의 체력

최종분석

위 자료에서 보듯 UFC 웰터급 탑레벨 타격가 댄하디를 한방에 보내고 마틴캠프만과도 비등하게 타격전을 펼친 카를로스 콘딧의 스탠딩 타격은 김동현에게 매우 위협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김동현이 카운터를 노리며 맞받아치거나 상대방을 KO시키기위한 주먹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체력과 스텝이 살아있는 한 콘딧의 펀치에 쉽게 당하진 않을 듯 합니다. 

또한  김동현은 지금까지 테이크다운 하나로 UFC에서 버텼다 할 만큼 테이크다운 스페셜리스트고 콘딧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는 취약한 편입니다.
설상가상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대응을 못하는 모습의 콘딧은 김동현이 어떤 식으로든 테이크다운은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바로 테이크다운성공 이후의 그라운드에 있습니다. 콘딧의 그라운드는 꽤 위협적이고 오히려 탑포지션의 선수를 압도할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김동현의 그라운드 움직임으로 볼 때 주지수 그립이 잡힐거 같지는 않지만 이 그라운드 공방에서 전에 없던 많은 체력소진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 체력이 소진되는 2라운드 후반과 3라운드를 김동현이 어떻게 버틸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콘딧의 체력과 타격 능력으로 볼 때 김동현이 지난 경기 같은 체력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TKO패까지 예상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이 경기는 선수의 상성과 테크닉적인 면에서 김동현이 우위에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걸 무위로 돌려버리는 체력의 문제를 김동현이 어떻게 보완했는지가 경기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의 예상은 체력적인 부분이 그렇게 쉽게 완성되는게 아니고 콘딧의 3라운드 움직임은 이런 김동현에게는 너무도 위협적이기에 김동현의 승리 확률을 40% 정도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