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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아델레이드(UFN142) 도스 산토스 VS 투이바사 감상후기 - 쇼군 포에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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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아델레이드(UFN142) 도스 산토스 VS 투이바사 감상후기 - 쇼군 포에버!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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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플랜과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아쉬웠던 벤 응웬

윌슨 헤이스 VS 벤 응웬

- 벤 응웬은 승리를 확신하던데 ... 그럴 시합이 아니었죠.

응웬은 게임 플랜이 잘못되었다고 보입니다. 헤이스와 스크램블하는게 부담스럽다 보니 특유의 폭발적인 콤비네이션을 죽이고 카운터 게임을 했는데 카운터를 칠 타이밍을 헤이스가 주지 않고 계속 태클을 해댔죠.

그리고 리듬 자체가 기다리는 리듬이다보니 본인 특유의 리듬을 헤이스의 태클 위력이 떨어진 중후반에도 살리지 못한 느낌입니다.

뭐 헤이스의 테이크다운을 응웬이 막아냈다면 응웬의 게임 플랜이 먹혔겠지만 중요한건 3라운드 내내 테이크다운을 당했다는 점입니다.

벤 응웬에게는 기존에 보이던 자신감이나 투지가 보이지 않은 반면 헤이스는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보였던 시합으로 멘탈에서도 헤이스가 이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 퍼펙트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보여준 알렉세이 쿤첸코

알렉세이 쿤첸코 VS 오카미 유신

- 티아고 알베스전이 타격 테스트였다면 오카미 유신전은 테이크다운 디펜스 테스트였는데 완벽히 통과한 쿤첸코네요.

16번의 테이크다운을 정말 완벽하게 막아버렸습니다.

알베스를 시종일관 밖으로 돌게 만들고 오카미 유신이 테이크다운을 셋업하기 위한 타격을 전혀하지 못하게 만드는 타격 실력과 굉장히 좋은 타이밍의 몇번의 오카미의 태클을 여유롭게 스프롤해내고 오카미의 특기인 클린치 테이크다운을 너무도 손쉽게 방어해낸 쿤첸코가 이제 메인스트림 진입을 위해 자신보다 더 좋은 신체조건과 괜찮은 타격능력을 가진 선수(션 스트릭랜드, 팀 민스 등)를 만났을 때 플랜B를 쓸 수 있나 정도의 테스트만 남았다고 생각됩니다.

- 6번만의 기무라 시도만에 결국 탭을 받아내는 지미 크루트

지미 크루트 VS 폴 크레익

- 기무라를 줄기차게 노리더니 결국 탭을 받아내는군요.

지미 크루트는 너무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타격에 밸런스도 나쁘고해서 쉽지 않아 보였는데 UFC에서 주짓수 하나로 버티는 폴 크레익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암트라이앵글그립을 두번이나 잡아내고 스크램블 싸움에서도 계속 이기며 탑을 차지하고 마운트도 몇번 타는 등 의외의 그라운드 능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네요.

뭐 그래도 자신이 주장한 3경기 안에 탑5에 들겠단 바램은 지금 상태로는 30경기를 가져도 안될거 같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취약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만회할 그라운드 게임을 가진 만큼 성공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지만 자신의 기량이 만개할 시점까지 UFC에 생존해 있을지가 문제네요.

- 존 존스식 오버훅 & 손목컨트롤로 상대를 돌려놓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소디크 유수프

소디크 유수프 VS 수만 목타리안

- 레프리의 스탑 선언은 조금 아쉽네요. 저런 쉘링 가드 상황에서 가드 위만 때리다 지치는 선수들도 많고 목타리안이 바디에 파워샷을 3방 맞고도 가드가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

아무튼 페더급에 기대할만한 폭발력있는 기대주가 한명 등장했군요. 수만 목타리안이 배당율에서 보이듯 약체로 분류되는 선수기에 한경기 더 봐야겠지만 유수프의 타격이 꽤나 좋아보이고,

클린치 상황에서 존 존스나 보여주는 오버훅 감은 손으로 상대의 반대손 컨트롤하며 손목컨트롤 한채로 돌려세우는 동작을 리치가 오히려 목타리안보다 짧은 유수프 선수가 하는걸 보고 놀랬습니다.

소디크 유수프(발음 표기가 맞나요?) 선수 상당히 기대가 되는 선수네요.

- 이제 물이 오를대로 오른 앤소니 로코 마틴

앤소니 로코 마틴 VS 제이크 매튜스

- 이 시합은 어제 경기한 페드로 무뇨즈 VS 브라이언 캐러웨이와 상성이 비슷한 시합이었죠.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등 뭐하나 매튜스가 로코 마틴을 공략하기 힘든 시합이었습니다.

그래도 1라운드 넉다운 타격을 적중시키며 분전한 매튜스지만 넉다운시키는 장면도 사실 타이밍과 거리를 잡고 있는 쪽은 로코 마틴이었습니다.

그 50대 50의 펀치교환에서 로코 마틴에게 걸렸다 생각했는데 쓰러진 쪽은 오히려 마틴이어서 놀랬네요.

아무튼 이후 보여준 로코 마틴의 그라운드 대처 능력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고, 이후 제이크 매튜스는 계속 큰 훅만 내면서 패턴이 읽히고 체력은 빠지는 상황이 되며 로코 마틴의 잽에 잠식당해가고 있었고, 결국 태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백을 내주고 아나콘다 초크까지 허용하며 기절한 매튜스네요.

제이크 매튜스의 타격이 얼마나 발전했을까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던 시합이고 앤소니 로코 마틴은 확실히 이제 물이 오를대로 오른 느낌으로 이제 메인스트림에 들어갈 기회를 한번 줘야한다고 보입니다. 

- 저스틴 윌리스의 히트 & 무브에 무력했던 마크 헌트

저스틴 윌리스 VS 마크 헌트

- UFC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무력한 경기를 해버린 마크 헌트네요.

예전의 리치 핸디캡을 극복하는 러쉬도 전혀 안나오고 상대의 긴 잽을 패링하고 타고 들어가는 카운터도 안나오고 폼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저스틴 윌리스는 일라운드 자신의 주특기인 카운터 전략을 가지고 나왔지만 노련한 헌트가 킥과 좋은 헤드무브먼트로 카운터를 피하며 포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쳤고,

그러자 윌리스는 이라운드부터 자신의 날카롭고 긴 잽을 활용한 히트 & 무브 전략으로 나오면서 사실상 피니쉬 전략을 포기하고 포인트 게임을 하며 경기가 지루해져버렸네요.

마크 헌트표 워크오프 넉아웃을 한번 더 보고싶었는데 아쉽습니다.

- 넉다운 타격에 버금가는 헤드 버팅을 견뎌내며 상대를 피니쉬시킨 쇼군

쇼군 VS 타이슨 페드로

- 와우! 쇼군만이 만들 수 있는 감동적인 시합이었습니다.

그냥 이 시합 끝나고 이번 포스팅 제목은 "쇼군 포에버!"라고 생각했습니다.

1라운드 불의의 헤드 버팅으로 넉다운 타격을 허용한 것 만큼 데미지를 받으면서 몸이 다 굳어 말을 듣지 않는 와중에도 이 악물고 타격을 내는 쇼군의 투지에 감동했습니다.

간만에 쇼군표 과감한 크로스 카운터들이 불을 뿜었고 그라운드가 좋은 타이슨 페드로를 테이크다운 시키고 컨트롤하는 장면 그리고 1라운드 처절하게 맞고도 이 젊은 선수를 상대로 3라운드까지 체력적으로 버텨줬다는 점등 모든게 좋았던 시합입니다.

반면 타이슨 페드로는 1라운드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쇼군에게 테이크다운 당하고 컨트롤 당하고 체력적으로 밀어부치지도 못하면서 이제 컨텐더 포텐셜은 완전히 잃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 뛰어난 복싱 스킬로 강한 브롤러를 피니쉬시킨 도스 산토스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타이 투이바사

- 타이 투이바사가 1라운드만에 레그킥으로 도스 산토스의 다리를 묶기에 투이바사에게 넉아웃되는게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또 뛰어난 복싱으로 극복해버리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군요.

투이바사가 굉장히 좋은 앞손 페인트나 상체 움직여주고 들어가는 시간차 러쉬가 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그 러쉬를 하면 거리가 안맞고 도스 산토스의 다리를 묶은 이후 자신감이 붙어서 인지 성급한건지 그런 러쉬없이 단순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더니 결국 도스 산토스에게 하나 걸리는군요.

도스 산토스를 펜스로 몰고나서도 지난 경기들과 달리 너무 단순하게 치며 타격 타이밍을 읽혀 도스 산토스가 같이 치고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준 장면도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기회가 왔고 너무 큰 빅네임이다 보니 투이바사가 경험부족으로 흥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큰 카운터를 맞고도 특유의 맷집으로 버티며 계속 들어갔지만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1차전 도스 산토스를 구원했던 빠지며 치는 명품 훅에 무너지는군요.

아무튼 도스 산토스 복싱 스킬은 예술입니다.

타이 투이바사는 자신이 말한대로 진짜 스트리트 파이팅을 했고 시합은 단순히 깨거나 깨지거나라는 자신만의 파이팅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그리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도 스트리트 파이팅이나 하는 겁쟁이들은 체육관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안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지킨 도스 산토스입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타이 투이바사에게 가지고 있던 두가지 의문이 모두 해소되었습니다. 하나는 레그킥이 굉장히 강력하다는 점과 그라운드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늘 호주 선수들이 메인이벤트 전패를 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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