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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1 할로웨이 VS 오르테가 메인카드 감상후기 - 계속되는 블레스드 시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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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31 할로웨이 VS 오르테가 메인카드 감상후기 - 계속되는 블레스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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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산토스 VS 지미 마누와

- 와우!! 산토스가 스텝을 살려 킥거리에서 아웃파이팅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전개였네요.

더욱 놀라운 것은 지미 마누와가 타격을 할 줄 모르고 그냥 스윙하는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로 테크닉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마누와가 맷집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라이트헤비급의 최정상급 파워펀처인데 그의 타격을 버티며 이렇게 무너뜨렸다는 것은 제2의 앤소니 스미스가 될 가능성을 굉장히 높여주네요.

티아고 산토스가 라이트헤비급에 정착하며 이제 그 힘든 감량을 당분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마누와는 계속 패배하며 이제 컨텐더 경쟁력을 상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데이나 화이트를 만나 다니엘 코미어전을 요구하던게 어저께 같은데 이렇게 되어버렸군요.

하킴 다워두 VS 카일 보크니악

-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전 명경기로 이번 시합은 보크니악에게 판을 깔아준 시합이었는데 그걸 못먹고 오히려 패했군요.

카일 보크니악은 좀 맞더래도 우직하게 압박하는 터프가이 유형인데 승리가 절실해서인지 이번 시합 몸에 맞지 않는 아웃파이팅을 하며 경기를 망친 느낌입니다.

3라운드 들어서 원래의 보크니악 스타일이 나와줬지만 연이은 테이크다운 실패에 체력이 떨어지며 하킴 다워두의 위력적인 킥복싱에 노출되게 되었네요.

거너 넬슨 VS 알렉스 올리베이라

- 거너 넬슨은 특유의 가라데 스탠스에서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며 앞손 훅을 던지며 붙는데 올리베이라가 오히려 태클을 의식해 앞손을 내리고 있다가 쉽게 어프로칭을 허용했네요.

그리고 테이크다운도 허용하고 백에서 다리 그립도 완벽히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오히려 스윕을 해내고 강력한 파운딩을 수차례 꽂으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2라운드. 1라운드 탑에서의 파운딩이 매우 효과적이었기에 탑에서 자신이 생긴건지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올리베이라입니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공격과 수비가 바뀐 가운데 1차로 언더훅을 끼는데 실패했을 때 바로 방어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언더훅을 끼려 고집하다 하단 그립이 완전히 잡히며 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올리베이라네요.

이후 너무도 허무하게 마운트를 허용했으며, 첫 엘보우를 허용하는 장면도 상대의 엘보우가 살아있는데 상대의 팔 안쪽에서 의미없는 타격을 날렸고 그렇게 넬슨의 팔을 잡던 손이 제거되고 안면이 열리자 그대로 엘보우를 넬슨이 꽂았죠.

이번 시합 알렉스 올리베이라가 디테일에서 약간 부족했다는 느낌입니다.

반면 거너 넬슨은 증량을 하며 파워가 쌔진건지 클린치에서 더 좋아진 느낌으로 증량 효과를 본 느낌입니다.

발렌티나 쉐브첸코 VS 요안나 옌드레이칙

- 쉐브첸코의 레벨차이를 보여준 완봉승이었습니다.

1라운드 옌드레치익이 자신의 타격의 준비 작업이라 할 수 있는 리드 레그킥이 전혀 닿질 않았고 2라운드에는 킥이 너무 쉽게 체크당하고 오히려 미스된 후 카운터를 허용할 정도로 쉐브첸코와의 거리와 타이밍 싸움에서 완패한 옌드레이칙입니다.

또한 확연한 힘의 차이도 느껴지게 만드는 스트로급에서 당하지 않던 유형의 깔끔한 테이크다운도 여러번 당했죠.

3라운드 이후 요안나가 좀 더 거리를 좁히고 스탠스도 바꿔가며 활로를 찾으려 했고 그때부터 리드 레그킥이나 뒷손이 적중되기도 했지만, 가까워진만큼에 비례해 요안나 역시 더 강한 샷을 맞아야했고 더 많이 클린치 상황과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라운드 급해진 요안나 옌드레이칙이 거리를 좀 더 좁히며 어그레시브한 펀치교환을 유도했지만 쉐브첸코가 이에 응하기 보다 역으로 이용해 치고 붙어 클린치게임으로 돌입하며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네요.

생각보다 레벨 차이와 힘의 차이가 느껴지는 시합이었습니다.

맥스 할로웨이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 1라운드 타격 테크닉의 차이를 많이 보여주며 오르테가가 단한번도 압박을 해보지 못하고 무수한 타격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맞으면서도 몇번 돌려주긴했죠.

2라운드도 1라운드와 비슷한 양상 속에 중반부터 오르테가가 더이상 중거리 싸움은 안돼겠다고 느낀건지 특유의 닥돌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역시나 많이 맞았지만 할로웨이의 얼굴에 웃음을 없애는데 성공한 오르테가였습니다.

할로웨이 역시 조금씩 느려지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3라운드. 할로웨이는 역시나 몇수 높은 타격 테크닉을 바탕으로 알도를 두번이나 침몰시킨 위력적인 원,투 등으로 오르테가의 안면과 바디를 수없이 두드렸지만 정말 믿어지지않는 맷집을 보이며 버틴 오르테가입니다.

하지만 4라운드 오르테가의 바디가 버티지 못하며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고 바디가 무너지기 시작하자 발이 붙고 안면 방어가 안되고 몸의 반응 속도가 현격히 느려지며 샌드백이 되어버린 오르테가네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버티고 반격을 하는 오르테가를 보며 '저게 인간인가?'하는 생각까지 들었고 오르테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쯤에서 타월이 들어왔으면 했습니다.

다행히 닥터 스탑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더이상 몸에 데미지를 받지 않으며 후일을 기약할 수 있게된 오르테가네요.

할로웨이가 몇번 써클링도 안하고 킥도 잘 안나올 정도로 정면에서 치고 받는 치열한 시합으로 기술이고 전략이고 이런게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그냥 흥분하고 몰입해서 본 경기네요.

다시 한번 블레스드 시대를 이어간 맥스 할로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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