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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31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한단계 성장한 다카르 클로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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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31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한단계 성장한 다카르 클로즈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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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아담스 VS 찰스 델 라 로차

- 일단 두 선수 모두 UFC 레벨이 아니었네요.

그나마 그래플링이 되는 거대한 사이즈의 아담스에게 조금 희망이 보입니다.

하지만 타격이 전혀 안되네요. 머리는 전혀 움직이지않고 타격은 그냥 미는군요.

그런데 맷집도 좋고 타격을 허용할 때 반응도 좋고 하니 그냥 맞고 그대로 밀어버리며 타격을 하는게 효과를 보네요.

델 라 로차의 테크닉이 아담스의 피지컬을 극복하지 못했네요.

댄 이게 VS 조단 그리핀

- 댄 이게 선수가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탑15 포텐셜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경기를 너무 재밌게 합니다.

오늘 경기도 파이트 오브 더 나잇급 경기였네요.

특히나 오소독스로 타격하다가 사우스포로 바꿔 바로 테이크다운 들어가는 장면이 매우 테크니컬해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단 그리핀 역시 익사이팅하게 싸우긴 하는데 뭔가 프라이드 시절의 선수들을 보는 느낌이었네요.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좀 안되는게 아쉬웠습니다.

잭 커밍스 VS 트레버 스미스

- 잭 커밍스가 미들급에 연착륙했군요.

밑에 체급에서 올라온 선수가 기대할 수 있는게 스피드, 테크닉, 카디오인데 1라운드에는 이런게 전혀 보이지 않아 우려스러웠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스미스가 느려지기 시작하며 하위 체급에서 올라왔을 때 가질 수 있는 장점 3가지가 모두 나오며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라운드를 가져간 커밍스입니다.

3라운드 스미스를 다운까지 시키고 백도 잡았는데 스미스가 멋진 그래플링을 보여주며 오히려 스윕을 해버렸죠.

이 상황에서 커밍스가 이스케이프한다면 체력이 바닥난 스미스를 스탠딩에서 요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많은 시간을 남기고 이스케이프에 성공했죠.

그리고 예상대로 지친 스미스 ... 그런데 커밍스가 테이크다운 싸움을 걸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어갔네요. 해설가 폴 펠더도 왜 태클하냐며 의아해 하더군요.

하지만 레슬링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결국 3라운드를 가져가 승리했네요.

커밍스가 미들급 데뷔전에 성공했지만 두터운 미들급의 미들커터라인을 뚫을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잭 헤르만손 VS 제랄드 머셔트

- 완전 일방적이었네요. 머셔트는 뭔가 게임 플랜을 잘못 짜온 느낌입니다.

헤르만손을 상대로 하위포지션에서의 서브미션 게임을 하다니...

안아띄우기, 길로틴 등 너무도 리스크가 큰 공격들을 시도하며 헤르만손에게 탑포지션을 헌납하고 거기서 잘 싸우는 것도 아니고 계속 패스 당하고 터틀 포지션에서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 그라운드에서 너무도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게임을 고집한 머셔트네요.

헤르만손은 자신의 테이크다운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플랜비가 갖추어진다면 분명 강자의 대열에 낄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요아킴 실바 VS 자레드 고든

- 요아킴 실바가 자신의 어그레시브한 스타일로 돌아왔군요.

이번 시합도 최근 몇번의 시합처럼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며 초반 소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이었지만 고든의 타격에 데미지를 받고 전진 버튼이 강제로 켜져버리며 예전의 요아킴 실바 스타일이 나왔네요.

역시 요아킴 실바는 좀 더 실력이 올라오기 전까진 자신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 주짓수를 믿고 어그레시브하게 앞으로 전진해 상대를 부수는 스타일이 맞다고 보입니다.

2라운드 종료 직전 시도한 실바의 니바에 고든의 무릎이 나간 것으로 보이고 3라운드 스텝을 밟을 수 없는 고든은 요즘 3라운드에 타격이 폭발하는 요아킴 실바와 타격 교환을 할 밖에 없었고 결국 쓰러지고 말았네요.

요아킴 실바의 니바가 게임체인저가 된 경기군요.

다카르 클로즈 VS 바비 그린

- 클로즈가 바비 그린을 넘었군요.

개인적으로 과연 클로즈가 1라운드 그린을 이겼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3라운드 확실한 자기 라운드를 만들었죠.

바비 그린 정도의 타격, 멘탈 게임, 레슬링에 다카르 클로즈의 레슬링이 막혔을 때 뭘 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클로즈가 바비 그린의 도발을 견디고 3라운드 전진 압박하며 그린의 거리를 깨버리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군요.

이번 경기를 통해 다카르 클로즈가 자신의 턱과 타격을 좀 더 믿으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시합으로 이 선수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클로즈의 레슬링이 결국 이것만으로 컨텐더로 갈 수 없는 수준이라 타격이 받춰줘야할 선수임이 드러난 시합이네요.

잭 오토 VS 드와이트 그랜트

- 드와이트 그랜트는 분명 포텐셜이 굉장한 선수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싸우면 안되죠.

초반 드와이트 그랜트의 시그니처인 스웨이 & 카운터에 호되게 당한 뒤 오토는 베테랑답게 거리만 유지하고 성급하게 들어가지 않자 역시나 선제공격을 극도로 자제하는 드와이트와의 상성 때문에 경기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1라운드는 드와이트가 이겼을지 몰라도 2라운드 드와이트가 별다른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라운드를 얻었다고 확신하지 못하자 코치는 3라운드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고 결국 적극적으로 들어가다가 테이크다운을 당하면서 점수를 많이 잃은 드와이트 그랜트입니다.

밸런스, 반응속도, 리치와 넉아웃파워 그리고 오토를 상대로 이스케이프하는 능력까지 드와이트 그랜트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다만 파이터로써의 투지라는 요소가 결여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컨텐더 시리즈의 스몰케이지에서는 그나마 뭔가가 더 일어났는데 UFC 옥타곤으로 오니 드와이트 그랜트의 써클링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며 이 선수와의 거리를 좁히는게 상당히 어렵게 만들고 이게 경기를 더욱 지루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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