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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31 케빈 리 VS 알 아이아퀸타 메인카드 감상후기 - 레이징 알의 벽에 부딪친 케빈 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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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31 케빈 리 VS 알 아이아퀸타 메인카드 감상후기 - 레이징 알의 벽에 부딪친 케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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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올리베이라 VS 짐 밀러

- 올리베이라가 너무도 쉽게 밀러에게 탭을 받아내며 리벤지에 성공하는군요.

밀러의 깊은 인사이드 레그킥을 피하고 더블언더훅을 잡고 슬램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너무 쉽게 그라운드로 전환되었고 이 시점에서 사실 올리베이라가 이길 확률이 확 늘어났죠.

밀러가 그라운드 게임에서 올리베이라를 방어해내도 이후 지치게될 밀러를 요리할 수 있었을 올리베이라로 보입니다.

다만 밀러가 서브미션을 몇번 당하긴 했지만 이 경험많고 뛰어난 서브미션 아티스트가 이렇게 쉽게 RNC를 허용할 줄은 몰랐네요.

랍 폰트 VS 세르지오 페티스

- 혹시나 기대했는데 역시나 세르지오 페티스는 밴텀급에서 역부족이네요.

좀 더 활발한 써클링과 킥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을 가지고 나와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압박을 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밀리지 않는 것에 집착하다시피 할 정도로 옥타곤 중앙에서 물러나지 않고 길고 빠른 폰트의 잽을 커팅하며 싸우려 노력한 페티스네요.

뭐 하지만 결국 잽에 밀리기 시작했고 자신이 중앙에서 밀리지 않더래도 각과 거리를 잡고 싸우는 건 리치어드밴티지를 갖는 폰트라 굉장히 어려운 시합을 한 페티스입니다.

게다가 힘의 차이도 느껴졌고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안되고 플라이급에서 보여주던 좋은 이스케이프 능력도 안통하고 게다가 폰트는 페티스 특유의 트라이앵글 그립을 의식하고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하기 위한 다리세우고 파운딩을 하는 영리한 모습도 보여줬죠.

플라이급으로 갈 수도 없는 페티스가 굉장히 안타깝게 느껴진 시합이었네요.

에드손 바르보자 VS 댄 후커

- 뭐 오늘의 파이트 오브 더 나잇은 그냥 이 시합으로 확정이네요.

댄 후커 정말 엄청나게 터프했습니다.

다만 오늘 이벤트에 참가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게임 플랜도 좀 잘못 짜온 선수가 많고 경기 중 실수도 많이 하는거 같은데 댄 후커도 게임 플랜을 잘못 짜왔다고 보입니다.

에드손 바르보자의 파해법은 이미 나와있죠. 킥거리를 주지 않고 압박하는거죠.

그런데 오히려 킥 게임에 자신이 있었던건지 댄 후커는 자신이 킥게임을 했고 바르보자의 킥을 안맞으며 자신이 킥을 찰 수 있는 거리를 찾으며 싸우다 결국 앞다리에 데미지가 쌓였고 그제서야 압박게임을 시작하면서 시기적으로 늦어버렸네요.

바르보자도 후커가 넘어졌을 때 그라운드로 돌입하려다 미끄러지며 탑을 내주는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오늘 전반적으로 몇개의 시합이 매끄럽진 않네요.^^ 

바르보자는 상대가 쓰러지면 흥분해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죠.

바르보자의 멋진 기술 시연회같은 시합이 되어버린 시합으로 후커가 별다른 부상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 경기를 보며 만약 후커가 시합을 뒤집어 이긴다면 후커 - 게이치를 붙여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후커가 결국 무너지는군요.

알 아이아퀸타 VS 케빈 리

- 이 시합은 케빈 리가 그간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뽐내며 자신이 새로운 세대의 주역임을 증명하는 시합이었는데 알 아이아퀸타에게 또한번 잡히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네요.

이 시합을 이겼다면 케빈 리에게는 타이틀샷에 다가갈 수 있는 시합들로 줄을 설 예정이었죠.

1차전 엉성한 숄더 롤이나 하던 케빈 리에서 이번엔 킥도 장착되고 펜스에 몰렸을 때 스탠스를 스위칭하며 유연하게 돌아나오는 발전된 타격을 가지고 알 아이아퀸타에게 맞섰지만,

아직도 알 아이아퀸타와 타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알 아이아퀸타 특유의 중심 낮추고 앞손 내리고 얼굴을 드러내며 전진하는 스탠스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빠르게 잽으로 찔러주고 빠지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단조로운 잽이 2라운드부터 타이밍이 읽히며 카운터를 허용한 케빈 리였습니다.

또한 이런 알 아이아퀸타의 낮은 중심에 뒷발이 들어오지 않고 타격하는 특유의 타격에 태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케빈 리였죠.

하빕은 그냥 앞다리만 잡을 거리가 되면 우격다짐으로 들어갔는데 케빈 리는 그러지 못하는군요.

그래도 케빈 리 특유의 태클 센스를 바탕으로 살짝 도발하며 집중력을 흩트러놓고 타이밍 태클을 두번 성공시켰고,

아마도 전체급 통틀어서도 최고 중 하나인 케빈 리의 바디트라이앵글까지 나오며 아이아퀸타를 피니쉬시킬 두번의 기회가 2라운드,3라운드 왔었죠.

아마도 이 라운드들이 케빈 리가 가져간 라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포지션에서 탭까지 안가도 모든 선수가 정말 위험한 상황에 빠졌었고 아이아퀸타도 1차전 겨우 버텼는데 이번엔 훨씬 좋은 핸드파이팅을 바탕으로 잘 방어해내고 이스케이프한 아이아퀸타였고 오히려 스탠딩 전환 이후 체력을 소모하며 회복시간이 필요한 케빈 리를 아아이퀸타가 몰아붙였죠.

케빈 리의 타격이 개선되었지만 알 아이아퀸타의 타격에 너무 못미치는 수준이었고 자신의 영역이었던 그라운드에서는 아이아퀸타의 방어가 오히려 통하며 케빈 리의 무기가 깨진 상황에서 4,5라운드 더욱 격차를 보였고 5라운드 테이크다운이 막히며 라운드를 내준 케빈 리네요. 

케빈 리는 여전히 위력적인 테이크다운과 백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가 뒤로 빠지지 않으면 스스로가 전진 압박하지 못하고 우격다짐으로 어프로칭하며 상대를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시키는 하이페이스 게임을 할 카디오를 갖추지 못하다보니 자신의 백컨트롤이 통하지 않는 이런 상성에 따라 한계를 보이게 되네요.

알 아이아퀸타는 당분간 부동산 중개업을 접고 전업 파이터로써 타이틀런을 할 준비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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