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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아일랜드3 휘태커 VS 틸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2.0 버전으로 돌아온 나다니엘 우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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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파이트아일랜드3 휘태커 VS 틸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2.0 버전으로 돌아온 나다니엘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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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니엘 우드(만장일치 판정승) VS 존 카스타네다

- 1라운드는 두선수의 뛰어난 타격 테크닉을 감상한 시간이었네요. 두선수 모두 다 타격 쪽에서는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2라운드부터는 조금씩 차이가 나기 시작했고 나다니엘 우드 2.0버전이 어떤 것인지 보이기 시작했죠.

마치 나다니엘 우드 1.0 VS 나다니엘 우드 2.0이 싸우는 모습으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게임을 참고했는진 몰라도 마치 볼카노프스키가 와서 싸우는 것 같이 상대의 리듬을 끊고 스탠스를 강제로 바꾸게 만드는 많은 레그킥 그리고 희생을 감수하고 거리로 들어와도 제대로 공략할 수 없게 만드는 뛰어난 디펜스와 부지런한 움직임 그리고 카운터 게임을 통해 압박하려는 카스타네다의 게임을 무력화 시켰네요.

존 도슨에게 넉아웃된 이후 디펜스를 보강해서 자신의 게임을 업그레이드해 나온 나다니엘 우드네요. 도슨에게 비록 졌지만 포텐셜을 잃었다고 생각치 않았는데 오히려 그 패배를 교훈삼아 더 성장해 돌아온 나다니엘 우드네요.

프로스펙터란 닉네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라마잔 에미프(만장일치 판정승) VS 니클라스 스톨처

- 뛰어난 타격가가 레슬러에게 잡히는 그런 전형적인 모습이었죠.

라마잔 에미프는 테크닉쪽에서는 컨텐더급인데 참 파워가 아쉽죠. 1라운드 위험한 타격가 스톨처를 상대로 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체력을 많이 써가며 테이크다운 전략을 썼지만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고 체력이 떨어지며 라운드 막판 스톨처의 압박을 허용하며 빅 니킥을 맞고 공이 살리는 상황까지 갔었죠.

2라운드 1라운드의 전략을 포기하고 역시나 좋은 복싱 기술을 바탕으로 중거리 타격 게임을 했고 스톨처 역시 1라운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중거리 타격 게임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이긴게 라마잔이었습니다. 월드클래스 타격가를 레슬러가 타격으로 이기는 그림 ... 이게 MMA죠.

3라운드는 스톨처가 피니쉬 옵션 밖에 없었기에 상대의 태클 거리로 들어가며 리스크를 안고 싸웠고 에미프가 초반 스톨처의 폭풍을 견디고 결국 레슬링 영역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승리를 거뒀네요.

 

페니 키안자드(만장일치 판정승) VS 베치 코헤이아

- 페니 키안자드 타격이 상당히 좋군요. 하지만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라운드 게임에서 좀 불안하고 타격도 좋긴 한데 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 비하면 너무 차이가 나 보여서 아직 컨텐더 포텐셜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구 컨텐더 코헤이아를 이기고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만큼 여성 밴텀급에 좀 더 흥미를 줄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테너 보저(TKO승) VS 라파엘 페소아

- 테너 보저가 라파엘 페소아를 원사이드하게 이기며 2연속 피니쉬승으로 눈에 띄기 시작하는군요.

러쉬할 타이밍이나 카운터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보다 큰 상대에게 부지런하게 스텝을 밟으며 레그킥으로 공략을 했고, 상대가 압박하면 역시나 좋은 스텝으로 펜스에 몰리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상대의 게임을 무력화시켰죠.

그리고 차곡 쌓아놓은 레그킥으로 상대의 스텝이 죽자 그때부터 거리를 좁히고 상대의 정면에 서면서 시합 내내 계속 시도해오던 궤적이 큰 변칙적인 앵글에서 나오는 레프트 훅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피니쉬시킨 보저네요.

테너 보저는 미들커터라인에서 게이트 키퍼로 꽤나 좋은 역할을 해 줄 선수로 보입니다.

 

모브사르 이블로예프 VS 마이크 그런디

-모브사르 선수가 이번에도 탑15 포텐셜을 보여주며 멋진 승리를 거뒀군요. 너무 많은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부분은 탑15가 아닌 컨텐더 경쟁을 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사실 마이크 그런디의 테이크다운 능력을 더 높이 봐야할 부분이죠.

마이크 그런디의 초반 테이크다운 타이밍은 정말 날카로웠고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도 결국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는 능력은 대단했기에 이 선수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모브사르 이블로예프는 이번에는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타격과 1라운드 환상적인 롤링 이스케이프와 이후 보여준 손목컨트롤 이스케이프 등 뛰어난 이스케이프 능력을 보여줬죠.

또한 굉장히 깊게 잡혔던 다스 초크도 결국 포기하지 않고 풀어내는 투지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브사르 선수는 이제 좀 더 큰물에서 놀때라고 보입니다.

 

톰 아스피날 VS 제이크 콜리어

- 톰 아스피날도 처음 보는 선수지만 제이크 콜리어를 보고 누군지 몰랐네요.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요?

아무튼 제이크 콜리어는 전혀 싸울 준비가 된 몸상태는 아니었고 결과도 그랬네요.

톰 아스피날 일단 큰 키를 활용한 인터셉트 이후 원,투는 너무도 인상적이네요. 뭐 레벨의 차이는 있으니 비교가 타당한가는 모르겠지만 인터셉트 니킥을 잘 쓰는 료토 마치다나 도날드 세로니도 이후 원,투로 상대를 고꾸러트리진 못했죠. 

톰 아스피날이 타격이 되는 주짓수 블랙벨트라는 점에서 분명 헤비급에서 경쟁력은 있어 보이네요.

 

제시 론슨(RNC승) VS 니콜라스 달비

- 니콜라스 달비가 본인 스타일과 달리 처음부터 엄청 어그레시브하게 나가더니 제시 론슨이 계속 받아주다 한방에 다운시키고 탭을 받아내는군요.

부지런히 움직이는 달비와 달리 론슨은 별로 스텝도 밟지 않고 달비의 파상공세를 당황하지도 않고 그냥 쓱쓱 막아내며 라이트 스트레이트 꽂을 타이밍을 노리더니 그다지 체중이 실리지도 빠른거 같지도 않은 마치 잽같은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핀포인트로 들어가며 달비를 다운시키는군요.

한번 사냥을 위해 몇시간을 기다리는 야수같은 차갑고 냉정한 느낌이었네요.

제시 론슨 전적에서도 보이듯 완전 피니셔네요. 딱 피니쉬 기회가 오니까 놓치질 않는군요. 니콜라스 달비는 RNC 그립 잡히니까 뭔가 해보려하기 보다 탭을 칠 준비를 하는군요.

달비에게 좀 실망한 경기고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캐나다 시장에 제시 론슨이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겠군요.

 

프란시스코 트리날도(TKO승) VS 제이 허버트

- 트리날도 베테랑은 베테랑이군요. 이 시합을 뒤집네요.

제이 허버트의 키와 리치 때문인지 자신의 잘못된 감량 때문인지 트리날도가 1라운드 하이페이스로 몰아붙이며 승부수를 초반부터 꺼낸 느낌이었죠.

우려대로 제이 허버트는 테이크다운 디펜스나 그래플링 부분은 부족했고 고전했지만 결국 살아남는데 성공했고 자신의 주특기인 클린치에서의 니킥도 성공하며 트리날도의 하이페이스 게임은 컨디션 저하라는 댓가로 돌아왔습니다.

2라운드 체력저하가 온 트리날도는 더이상 하이 페이스 압박 게임을 하지 못하고 중거리에서 제이 허버트의 또하나의 장기인 송곳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당하며 넉다운도 허용하며 라운드를 잃었고 승부의 추가 기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3라운드 결국 카운터 타이밍을 잡아 제이 허버트를 다운시키고 마무리를 짖는군요.

제이 허버트는 비록 졌지만 그 유명한 옥타곤지터스를 뚫고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앞으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이번 시합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트리날도 세컨의 코칭으로 너 자신을 믿어라. 펜스에서 너무 힘을 쓰지마라. 클린치 게임을 하지말고 빠져나와라. 복싱을 해라, 바디를 노려라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코칭을 해주는 모습이었네요. 이런 세컨이 있다면 선수가 든든할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이 허버트가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라 그런지 몰라도 4파운드 오버됐다고 트리날도 선수 엄청나게 커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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