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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비에이라 VS 테이트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여성 밴텀급의 활력소가 되지 못한 미샤 테이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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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비에이라 VS 테이트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여성 밴텀급의 활력소가 되지 못한 미샤 테이트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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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야네즈(스플릿 판정승) VS 데비 그랜트

- 30-27 그랜트는 뭡니까? 2,3라운드는 근소해도 1라운드는 누가 봐도 야네즈인데 ...

이번 시합 야네즈가 전략적으로 싸우기 보다는 죽은 자신의 스승에게 이번 시합 좋은 승리를 바치기 위해 데비 그랜트를 상대로 그대로 직진해 그랜트의 무기들을 다 흘리거나 커트해내며 자신의 타격을 집어넣는 상당히 위험한 전략을 가지고 나왔죠.

이게 참 위험한 전략인게 데비 그랜트는 정말 맷집이 좋고 사이즈도 크고 상당히 변칙적이라 정면에서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결국 자신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확률이 극도로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1라운드 야네즈의 상대 타격 피하는 능력과 방어하는 능력 그리고 보여준 날카로운 카운터는 이게 정말 사람이 가능한 플레이인가 싶을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져서 봤습니다.

그리고 야네즈가 강력한 클린 히트도 기록했지만 그랜트는 쓰러지지 않았고 이렇게 되자 야네즈의 타격은 그랜트에게 익숙해지게 되고 야네즈의 출력이 떨어지자 그랜트의 반격이 무섭게 펼쳐진 2라운드였죠.

2라운드 야네즈가 잃었지만 타격 스페셜리스트가 MMA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뛰어난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선보였고 턱도 꽤나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준 라운드였습니다.

3라운드 야네즈는 재정비해 나오며 그냥 실력 대 실력의 맞불 보다는 그랜트의 타격을 끌어내고 카운터를 치고 그랜트의 변칙 공격을 피하는데 좀 더 주력하며 2라운드보다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결정적으로 2분여를 남기고는 피니쉬 욕심을 버리고 잽 페퍼링을 하며 셋업을 하기 시작했고 이런 어저스트먼트에 그랜트가 1분 30여초간 적응을 못하고 포인트를 까먹었죠.

이후 그랜트가 만회를 위해 러쉬를 하며 조금 포인트를 만회했지만 한명의 저지에게만 어필이 되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네요.

데비 그랜트가 결국 2연패를 했지만 정말 강한 선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 시합이고

에이드리언 야네즈같이 스타일리쉬한 선수가 가지는 카디오, 테이크다운 디펜스, 단단하지 못한 턱 등의 약점이 없는 선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야네즈의 포텐셜 뎁스가 꽤나 깊다는 것을 확인한 시합이었습니다. 

두선수가 너무 진심으로 정면에서 붙었는데 너무 테크니컬하고 한선수가 밀리지 않아 솔직히 한번 보고는 눈으로 따라가지 못한 너무 수준 높은 시합이었네요.

나중에 시간나면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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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야야(만장일치 판정승) VS 강경호

- 이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 너무 아쉽네요.

하니 야야를 이기는 길은 차분하게 싸우며 하니 야야의 텔레그래프 테이크다운을 끌어 내 지치게 만드는 것이고,

강경호 선수는 그 누구보다 하니 야야를 상대로 이 전략으로 잘 끌어갈 수 있는 조건이 있었는데 2라운드 실수와 3라운드 냉정함을 잃으며 승리를 날려 먹었네요.

2라운드 첫 킥 캐칭 테이크다운을 막아냈는데 바로 직후 똑같은 타이밍에 한번 더 찬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백을 내줬지만 하니 야야의 왼손을 겨드랑이에 잘 끼워넣어 놓으며 서브미션을 당하지 않고 3라운드로 넘어왔고 거기서 하니 야야를 하프 그로기 상태로 만들며 몇번 더 타격을 적중시키면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죠.

상대의 데미지가 확실했고 강경호 선수가 거리를 좁히고 마무리를 위해 타격 연타를 한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실패했을 때 탑을 잡고 파운딩으로 끝내려는 것이 화근이었죠.

뭐 이후 하니 야야의 길로틴 그립을 통한 포지션 역전과 그 그립을 끝까지 놓지 않으며 백을 점유하는데 까지 이어간 과정은 정말 예술이었네요.

이번 시합 세컨에게 아쉬운 점은 가드로 잠그고 끝내면 왜 강경호 선수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는지 입니다.

거기서 이스케이프해야지 그대로 끝나면 지는건데 계속 세컨은 강경호 선수가 이스케이프를 위해 움직이면 호통을 쳤죠.

여러모로 아쉬운 시합이었고 강경호 선수의 레슬링/그래플링이 아직은 탑15급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시합이네요. 

타이라 산토스(RNC승) VS 조앤 우드

- 와우 완전 일방적인 시합이었네요.

처음 펀치를 섞어보고 기세에서 밀린 조앤 우드죠.

조앤은 자신의 느린 스피드를 사이즈와 맷집으로 상쇄하며 상대를 밀어야 잘 싸울 수 있는데 자신의 A게임이 상대의 파워 앞에 속절없이 깨지면서 뒤로 밀렸고,

이렇게 되자 조앤 우드의 느린 스피드와 타격 디펜스의 약점이 더욱 커지며 무력하게 2번의 넉다운을 당했고,

이후 RNC 과정에서도 조앤이 턱을 잘 밀어넣어 방어했는데 타이라 산토스가 힘이 워낙 쎄다 보니 버티질 못하고 끝나버리네요.

산토스의 힘이 얼마나 쎈지 그립을 위로 밀어서 풀어보려 했지만 꿈쩍도 안하자 순간 아래로 뜯으려다 그대로 탭을 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습니다.

타이라 산토스가 그 누구보다 조앤 우드를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며 승리하면서 뉴페이스가 필요한 여성 플라이급 넘버원컨텐더 자리에 한걸음 바싹 다가가네요.  

션 브레이디(만장일치 판정승) VS 마이클 키에사

- 션 브레이디 그래플링이 좋은 웰라운더로 봤는데 그게 아니라 마이클 키에사가 타격으로만 싸우려고 할 정도의 그래플링 스페셜리스트네요.

마이클 키에사가 마지막에 한번 이스케이프했지 거의 시합 내내 거의 이스케이프를 못할 정도로 뛰어난 컨트롤 능력도 가지고 있고 힘도 상당히 쎄고 테이크다운 능력도 기대 이상이네요.

마이클 키에사가 이런 자신보다 작은 선수를 상대로 클린치에서 큰 키를 이용한 특유의 움직임으로 백을 잡고 그대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 끝내는 패턴을 잘 하는데 션 브레이디의 클린치가 워낙 좋다보니 그걸 시도 조차 안했네요.

반면 마이클 키에사는 확실히 이제 1차원적인 그래플러가 아니라 타격이 장착되었군요.

두 선수 모두 의외의 모습을 보였고 승패는 나뉘었지만 둘 다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매우 좋은 시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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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틀렌 비에이라(만장일치 판정승) VS 미샤 테이트

1라운드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두려워 안하는 뛰어난 그래플러 간의 대결에서는 타격의 밑천이 드러나게 되어있죠.

그리고 타격쪽에서는 좀 더 빠르고 간결한 비에이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테이트가 저지에게 어필하기 좋은 인상적인 큰 타격을 적중시켰고 전반적으로 어그레시브했고 마지막 테이크다운도 막아냈고 유리한 포지션에서 끝냈기에 테이트 쪽으로 갈 가능성도 살짝 있지 않나 싶네요.

솔직히 너무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테이트도 스텝이나 전반적인 움직임이 매끄러워졌고 비에이라의 타격의 발전도 확인할 수 있었던 라운드였네요.

2라운드 역시 매우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였다고 보여집니다.

미샤 테이트는 1라운드보다 거리와 타이밍을 더 잘잡게 되면서 기습이 아닌 셋업을 하고 타격을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그런 미샤 테이트의 타격을 하나 허용하면 그대로 하나를 비에이라가 돌려주는 좋은 카운터를 보여줬다는 점이죠.

특히나 미샤가 타격에 자신감을 가지고 이제 됐다 싶어 들어갔을 때 나온 비에이라 어퍼컷을 허용하고 주춤하며 테이트의 기세가 다시 사그라들었죠.

중심을 많이 낮추며 들어오는 테이트의 스탠스에 맞춘 좋은 카운터 무기로 어퍼컷을 들고 나온 비에이라였습니다.

전 이번 라운드는 비에이라에게 주고 싶네요.

3라운드 역시 계속 같은 흐름으로 미샤 테이트가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고 앞손 타격 페인트를 줘가며 비에이라의 타격을 끌어내고 치고 싶은데 비에이라가 이에 응하지 않고 여러 셋업을 주고 들어가도 비에이라가 계속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투자는 하는데 그 결과가 안나오는 그런 답답한 흐름의 테이트였죠.

하지만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펀치와 강한 니킥들을 성공시키며 저지에게 아주 조금 더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역시나 누구에게 줘도 되는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지만 전 테이트에게 주고 싶네요.

4라운드 테이트는 기존의 리듬을 바꿔 기어를 올렸고 끌어들이는 플레이보다는 먼저 치고 나가는 과감한 전략으로 바꿨고 강한 뒷손도 적중시켰죠.

그리고 이렇게 거리가 좁혀지고 더 높은 페이스의 타격전이 되니 당연히 비에이라가 타격에 더 신경쓰게 되었고 이 틈을 노려 테이트는 기가막힌 타이밍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비에이라의 엉덩이를 그라운드에 닿게는 했지만 테이크다운에는 실패했죠.

하지만 클린치에서 컨트롤하고 잔펀치들을 넣어줬고 이후 라운드 끝날 때까지 그다지 밀리지 않으며 처음으로 확실히 라운드를 따내었습니다.

5라운드는 전반은 비에이라가 살짝 살짝 앞으로 나오기도 하고 압박도 하며 테이트의 거리와 리듬을 미묘하게 흔들면서 지금까지 중 가장 강한 카운터들을 꽂으며 비주얼적으로도 데미지를 확실히 주면서 앞서 나갔지만 이후 이런 플레이에 만족한건지 소극적으로 변한 비에이라고,

이에 대응해 꾸역꾸역 상대의 타격을 견디고 전진하는 테이트 특유의 모습이 빛을 발하며 후반은 테이트가 이긴 라운드였죠.

이번 라운드 역시 누구에게 줘도 상관없는 근소한 차이의 라운드지만 전 그래도 큰 데미지를 준 비에이라가 이겼다고 봅니다.

미샤 테이트가 다시 챔피언이 될 기량으로 돌아왔을까 기대했는데 그렇게까지 발전하진 못하며 아만다 누네스와의 리매치는 요원해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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