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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케인 벨라스케즈 예상분석 - UFC2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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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케인 벨라스케즈 예상분석 - UFC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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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케인 벨라스케즈의 카디오


- 헤비급 최고의 카디오 머신이었던 케인 벨라스케즈가 파브리시오 베우둠전 1라운드만에 지쳐버렸습니다.


이후 스텝이 멎고 전진압박이 안되면서 베우둠의 긴 리치에 타격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무리한 테이크다운으로 인해 서브미션을 당했습니다.


이후 케인의 급격한 체력저하에 대해 고도가 높은 멕시코에 2주전에 들어간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는 AKA의 자체 분석입니다.


이 자체분석이 맞다면 저는 2차전 전혀 다른 게임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높은 고도의 영향도 있지만 케인이 그라운드에서의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점, 클린치에서 목이 잡히며 그걸 빠져 나오려 체력을 많이 쓰느라  주니어 도스 산토스전 만큼 효과적인 공격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 클린치에서 공간을 벌렸을 때 자신의 숏 어퍼보다 더 위력적인 베우둠의 니킥이 들어왔다는 점 등으로 인해 


자신은 체력을 소모하며 밀어붙이는데 상대가 그만큼 데미지를 입지 않게 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며 상대적으로 지쳐버린것 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멕시코라는 환경요인과 베우둠의 스타일이 결합되며 케인의 체력을 갉아먹은 거라면 이번 2차전은 케인에게는 1차전보다는 카디오적인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우선 익숙한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경기이며 한번 붙어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베우둠의 무에타이 클린치에 대한 방어법과 니킥 타이밍을 잘 연구해 준비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패자가 리매치를 가질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라고 보입니다.


또하나 1차전에서 제가 중요하게 봤던 부분이 바로 케인의 커팅부분입니다. 벤 로스웰은 마크 헌트전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고도의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고지대에서의 시합이었던 마크 헌트전 1라운드 컷이 나면서 자신의 체력이 다 빠져나가는걸 느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두군데 커트가 났던 케인 역시 더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더 좋은 환경, 상대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게 된 점, 또 한번 커트가 날 확률이 아무래도 적다는 점 등 더 많은 체력을 요하는 게임을 가진 벨라스케즈 입장에서 라스베가스에서의 2차전은 분명 1차전보다는 어드밴티지를 갖는 경기입니다.



2. 베우둠의 컨디셔닝







- 체력을 많이 쓰는 케인의 입장에서 베우둠은 어찌보면 최악의 상대로 보입니다. 


눈이 좋고 내구력도 좋으며 다운시켜도 따라 들어가 마무리하기 힘든 상대인데다 그라운드에서 G&P를 활용하기도 힘들고 클린치로 붙어도 좋은 무에타이 클린치와 니킥으로 케인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떨어지면 긴 리치의 베우둠의 원,투가 날아오고 ...


즉, 붙어도 넘어뜨려도 스탠딩타격을 해도 어디 하나 만만한 구석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펀치교환에서도 케인이 더 앞서고 레슬링에서도 앞서기 때문에 클린치나 테이크다운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게 또 케인의 입장입니다.


결국 케인이 얼마나 큰 가스탱크를 가지고 오느냐와 그 가스가 다 떨어질 때 과연 베우둠은 얼마나 큰 데미지를 입은 상태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결국 케인의 카디오와 베우둠의 컨디셔닝의 싸움입니다.


3. 전장선택권


- MMA에서 전장선택권을 가졌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서 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전장선택권은 케인 벨라스케즈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선택권을 가졌음에도 어느 영역 하나 제대로 선택하기 힘들게 만드는게 베우둠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전자입장인 케인이 결국 전장을 선택해야하는 환경에서 좀 더 케인다운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보입니다.


즉, 땀이 나기전인 1라운드는 좀 신중해야겠지만 이후 라운드부터는 테이크다운의 기회가 오면 테이크다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해야한다고 보입니다.


그라운드에 소극적인 케인은 역시 100%의 케인이라고 할 수 없고 1차전은 스스로가 그런 오류에 빠졌다고 보입니다.


4. 트라우마


- 1차전 케인은 태클을 들어가다 길로틴 쵸크에 탭을 쳤습니다. 이는 역시 트라우마로 남아 케인의 테이크다운 플레이를 더욱 신중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고 이는 분명 부정적인 영향으로 보입니다.


앞서 얘기했듯 2차전 승리를 위해 케인은 좀 더 케인다운 테이크다운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보이고 그러기 위해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입니다. 


5. 바디 니킥 VS 싱글렉 테이크다운




- 1차전 분석때도 언급했지만 1차전과 같은 양상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두선수가 준비해올 무기는 베우둠은 바디 니킥이고 케인은 싱글렉 테이크다운이라고 보입니다.


더욱 좋아진 카디오를 바탕으로 압박해 들어오는 케인을 상대로 클린치에서 케인의 목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대가 오는 것은 1차전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즉, 베우둠 입장에서는 케인의 카디오를 조금이라도 빨리 떨어트려야 합니다. 그리고 케인은 클린치 상황에서 바디에 대한 니킥 방어가 약간 허술한 편입니다.


목이 컨트롤 되지 않는 상황에서 케인의 안면에 니킥이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그 시점이 올 수 있도록 바디에 니킥을 많이 넣어줘야 하는 베우둠으로 보입니다.


  


케인의 경우 더블렉 테이크다운을 하면서 서브미션당했기 때문에 더블렉 테이크다운보다는 싱글렉 테이크다운으로 베우둠의 백을 잡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전 예상에서 케인의 더블렉이 테이크다운하면서 상대의 사이드를 잡아버리는 굉장히 좋은 기술을 가졌기에 여기에 베우둠이 고전할 줄 알았는데 태클을 하며 사이드로 빠지는 케인을 너무도 부드럽게 가드 안으로 잡아버리는 베우둠을 보고 더블렉은 1차전의 재탕이 될 우려가 있어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6. 기본적으로 1차전분석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 이 시합은 1차전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입니다.


케인의  펀치교환의 우위, 무에타이 컨트롤에 대한 방어, 클린치의 우위, 베우둠이 사이드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킥거리에서 싸우지 못하게하는 스탠딩에서의 움직임 등 기본적인 부분은 1차전 예상대로 케인이 우위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간 부분은  케인의 체력저하가 너무도 일찍왔고 케인의 헤드무브먼트에 대한 펀치 앵글을 상당히 잘 만들어왔고 바디 니킥에 대한 부분도 준비가 되어 있었고 더블렉 이후 상대의 사이드를 점유하는 케인의 능력보다 상대를 가드안으로 잡아넣는 베우둠의 능력이 더 우세했고 케인이 너무도 그라운드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즉, 이번 경기 케인의 카디오, 헤드무브먼트, 상대 니킥에 대한 대응, 테이크다운의 방식, 베우둠의 그라운드에 대한 두려움 극복이라는 과제를 얼마나 잘 준비해왔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보입니다. 


7. 다시 한번 진화한 케인 벨라스케즈


- 케인은 이번 경기 패자가 가지는 이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6번에서 얘기한 것처럼 풀 숙제가 너무 많지만 그것을 풀었을 때 굉장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입니다.


케인 벨라스케즈의 최근 경기는 트래비스 브라운전입니다. 이 경기가 길진 않았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움직임들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마치 가상의 베우둠을 상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 레프트 훅 등 다양한 오프닝의 장착




- 존 존스전을 대비하며 코미어는 자신의 레프트 훅으로 존스를 넉아웃시키겠다면 자신이 최근 장착한 레프트 훅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좀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렸는데 케인의 브라운전 경기를 보며 코미어의 그 인터뷰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케인 역시 레프트훅을 장착하고 나왔고 이 레프트훅을 바탕으로 시계추처럼 움직이던 케인의 헤드무브먼트가 변화무쌍해졌습니다.


레프트 더블, 레프트 훅, 잽, 라이트, 바디에서 안면으로 레벨체인지 등 오프닝 펀치 옵션이 상당히 다양해지며 기존의 헤드무브먼트를 보완하며 전진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준 케인입니다. 


케인의 왼쪽으로 숙이고 라이트를 내는 습관을 잘 파악해 그 부분에 펀치를 제대로 꽂았던 베우둠은 이번 경기 케인의 레프트훅 장착으로 좀 더 케인을 맞추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나. 페이스 조절


- 브라운전 예전처럼 미친듯이 몰아치는게 아니라 칠때 치고 압박할 때 압박하고 빠질 때 빠지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카디오만 믿고 몰아치던 케인 벨라스케즈의 게임에 페이스 조절이라는 부분이 생긴 느낌입니다.


  다. 스피닝 휠 킥 장착



- 240파운드의 거구이지만 단신인 케인이 브라운에게 적중시킨 스피닝 휠 킥은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케인 벨라스케즈는 단순하지만 높은 페이스로 압박하며 몰아치기 때문에 상대에게 안맞는 것인데 체력저하로 인해 그 게임이 깨졌을 때 케인의 단순함은 굉장한 약점으로 노출되어 버렸죠.


그런 부분에 이런 킥의 장착은 케인의 게임에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ㄹ. 싱글렉에서 백점유


- 이렇게 목이 상대의 아웃사이드로 빠져야 하는데 베우둠전 인사이드로 들어가며 목을 잡혔었다.


- 딱 베우둠전에 써야할 테이크다운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던 부분을 브라운전 이미 시험가동한 느낌이었습니다.


베우둠과의 1차전 길로틴 걸리전 싱글렉으로 들어갔을 때도 목이 잡히며 포지션이 역전될 뻔 했습니다. 분명 베우둠의 길로틴 방어는 너무도 무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우둠이 상대의 목을 잡을 수 있는 정면으로 들어가는 테이크다운보다는 중심흔들고 백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좋다고 보입니다. 



8. 3라운드 시합은 벨라스케즈에게 유리


- 이 시합은 카디오 VS 컨디셔닝의 구도입니다.


이런 류의 시합은 카디오로 밀어붙이는 쪽이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한 경우가 많죠. 즉, 5라운드 시합이라면 좀 더 케인이 불리한 시합이겠지만 3라운드라면 5라운드보다 분명 케인에게 유리한 시합입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1차전에도 케인은 2라운드를 미친 맷집으로 버티고 3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더 좋아진 카디오와 부족한 부분의 개선을 통해 초반 2개의 라운드를 가져가고 3라운드를 버틴다면 역시 케인이 이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9. 우려스러운 벨라스케즈


- 케인 벨라스케즈는 내년 1월4일 수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락홀드가 비스핑과 싸우기전 부상을 밝혔듯 벨라스케즈 역시 공식적으로 등에 부상이 있는 상태로 싸웁니다.


그래서 경기 취소 루머도 돌고 UFC측에서는 확실히 시합을 해도 괜찮은 몸상태라는 것을 의사에게 확인받아 오라 요구하고 있죠.


또한 10분 이상 서 있지 못한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분명 케인 벨라스케즈는 지금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난적 베우둠을 맞아 이런 케인의 몸상태는 분명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더 좋아질 카디오와 3라운드 시합 그리고 이미 자신이 풀어야 할 숙제가 뭔지 아는 상황 등 분명 케인이 1차전보다 더 잘 싸울 조건이 갖춰진 시합입니다.


그리고 직전 경기에서 베우둠전의 숙제를 풀었을 가능성이 큰 모습들을 보여준 케인 벨라스케즈입니다.


하지만 부상을 안고 싸운다는 큰 변수가 있고 자신이 탭을 친 상대를 상대로 얼마나 그라운드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했을지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케인 벨라스케즈의 탑독으로 보지만 1차전만큼 케인을 신뢰하긴 힘든 분위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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