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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VS 타렉 사피딘 예상분석 - UFC2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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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VS 타렉 사피딘 예상분석 - UFC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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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선수가 연승을 거두고 있지만 한단계 낮은 레벨의 선수를 상대로한 승리였습니다. 이번부터가 진짜 컨텐더 레벨 경쟁의 시작인 만큼 꼭 승리하여 타이틀샷의 희망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프로필 & 전적




0. 디펜스킹 타렉 사피딘


- 사피딘 선수는 좋은 스텝과 스위칭 능력을 바탕으로 자기 거리를 유지하는데 능하고 그의 시그니처무브 레그킥을 바탕으로 상대의 거리 밖에서 싸우며 타격 디펜스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죠.


또한 어떤 선수와 붙어도 클린치 싸움에 밀리지 않으며 거기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고 돌려내 나오는 강한 클린치 능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거기에 상대의 태클에 대한 스프롤도 좋고 테이크다운을 당해도 바로 일어나는 백업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게다가 등대고 누워도 지금까지 컨트롤 당하지 않고 바로 바로 이스케이프하는데 성공한 선수입니다.


즉,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모든 분야의 디펜스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이 디펜스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레그킥으로 야금야금 데미지를 쌓아가며 상대를 잠식하면서 "스폰지"란 별명을 얻었죠.


분명 타격에서 한 수 위인 사피딘이 김동현 선수와의 클린치 싸움에서 이기고 혹여 테이크다운을 당해도 쉽게 이스케이프해 버린다면 김동현 선수는 일방적으로 농락당할 수도 있는 시합입니다.


김동현의 승리루트는 어프로칭 → 케이지 컨트롤 → 테이크다운 → 그라운드 컨트롤이 부드럽게 연계되어야 합니다.



1. 김동현은 사피딘에게 효과적으로 어프로칭할 수 있을까?


   ㄱ. 김동현의 다양한 어프로칭 기술



- 스위칭 순간 방어가 헐거워지는 타렉 사피딘


- 버크만의 스위칭 순간을 노려 스트레이트를 치고 그대로 테이크다운을 연결하는 김동현




- 초반 닥돌모드가 위력을 잃고 실바가 주도권을 잡으려는 순간 센스있는 어프로칭으로 테이크다운시키는 김동현



- 김동현 선수는 굉장히 다양한 패턴의 어프로칭 기술들이 있습니다. 


닥돌모드로 크게 치고 붙기, 스트레이트, 잽 등 직선공격을 하며 바로 어프로칭, 반대 스탠스의 앞발을 잡는 싱글렉 태클, 앞손 페인트 & 태클 등이 바로 그 기술입니다.


또한 상대가 타격을 할 때 타이밍 태클 기술 또한 굉장히 좋죠.


특히나 타렉 사피딘은 스위칭을 할 때 약간의 빈틈을 보입니다. 


이 스위칭 순간 즉, 스위칭을 위해 다리가 붙으며 디펜스가 헐거워지는 순간 김동현 선수의 순간적인 스트레이트 & 태클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ㄴ. 사우스포를 상대로 써클링에 익숙치 않은 타렉 사피딘


- 사우스포인 릭 스토리에게 경기 내내 이런 식으로 어프로칭을 허용했다.


- 타렉 사피딘은 스위치 파이터입니다. 양 스탠스를 굉장히 잘 사용하죠. 그런데 상대의 스탠스에 따라 조금은 플레이가 달라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피딘은 오소독스 파이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사우스포 스탠스를 연습한 스타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우스포와 싸울 때 기본적으로 같은 스탠스로 상대의 오른쪽으로 써클링하는데 오소독스로 써클링할 때 보다는 부자연스럽고 상대의 앞손에 컷오프가 잘 되고 있습니다.


   ㄷ. 사피딘의 기본 성향


- 사피딘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거리와 리듬을 확보하기 위해 스위칭과 아웃스텝을 밟지 상대에게 어프로칭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페이스를 올리며 써클링을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가 붙으러 들어오면 미리 좋은 클린치 방어자세를 취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이런 사피딘의 기본 성향은 김동현 선수가 어프로칭하기 좋은 스타일로 보입니다.


    ㄹ. 카운터


- 만약 사피딘 선수가 매우 날카로운 카운터잡이라면 김동현이 들어가다 큰걸 허용할지도 모르고 그 카운터에 대한 위협때문에 다소 먼거리에서 불안정한 태클을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피딘 선수는 카운터 능력이 그리 예리한 선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상대가 러쉬할 때 타격을 피하고 클린치에 대비하는 동작을 잘 보여줍니다.


2. 클린치가 키포인트


   ㄱ. 사피딘의 기본 방어 자세


- 사피딘은 한손은 오버훅으로 끼고 반대 손은 손목컨트롤을 해주면서 클린치 방어를 합니다. 그리고 기회를 봐서 오버훅 낀 손으로 목컨트롤을 하면서 복부 니킥을 시도하거나 목을 돌려서 중심을 흩트리고 빠져 나옵니다.


이 방어동작은 상당히 강해서 릭 스토리가 힘으로 펜스에 묶어 둔 정도지 방어를 깬 선수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자세는 김동현 선수에게 유리한 자세로 보입니다.


   ㄴ. 김동현 클린치의 약점


- 김동현 선수는 워낙 밸런스도 좋고 기술에 자신감이 있고 리치나 신장이 길기 때문에 일단 오버훅이라도 잡고 보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이 오버훅에서 상대의 백을 점유하는 기술이 탁월하죠.


그런데 이렇게 오버훅으로 클린치를 시작할 때 약점이 훅을 걸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상대가 머리를 밑으로 빼내면 상대를 쉽게 놓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사피딘은 자신이 먼저 오버훅을 끼는 스타일입니다. 


오히려 김동현 선수가 오버훅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생겨버립니다.


여기서 결국 남은 한손의 손목컨트롤 싸움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ㄷ. 손목컨트롤


- 김동현 선수의 왼손을 주목하라. 디테일한 손싸움을 해주는 김동현


- 지금까지 사피딘이 클린치에서 강한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김동현은 사피딘보다 더 길고 크고 중심싸움에 능하고 무엇보다 손목싸움에 능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손목컨트롤 싸움이 클린치 싸움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피딘은 상대의 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정도지 존 존스처럼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의 손목을 아예 붙들고 놔주지 않는 수준은 아닙니다.


더 긴 리치와 정교한 손목싸움을 통해 사피딘에게 컨트롤 당하지 않고 그립을 완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되며,


실제로 사피딘은 네이트 마쿼트와의 경기에서 김동현 선수가 좋아하는 백으로 돌아갈 수 있는 포지션을 많이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펜스킹답게 마쿼트가 백으로 가는 것을 모두 막기도 했습니다. 


   ㄹ. 유도식 테이크다운


- 김동현 선수의 최대 장점인 유도식 테이크다운. 여기서도 역시 김동현 선수의 왼손을 보면 섬세한 손싸움이 인상적이다.


- 김동현의 클린치에서의 최대의 장점이라면 역시나 유도식 테이크다운이 있다는 점이죠. 허리후리기 외에도 다양한 레그트립을 통해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좋은 포지션을 점유하는데 능한 김동현 선수입니다.


 클린치 기본자세에서 목점유하고 돌려 빠져나오는 패턴 외에 별다른게 없는 사피딘을 상대로 이런 유도기술들은 사피딘의 단단한 클린치 디펜스를 깨는데 첨병이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ㅁ. 키와 리치 어드밴티지


- 타렉 사피딘은 웰터급에서 평범한 키와 리치를 가진 선수죠. 김동현 선수의 좋은 신장과 리치를 적극 활용하며 체중을 실어주면서 상대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긴 리치로 그립을 완성할 수 있는 시합입니다.


3. 김동현은 사피딘의 레그킥 세례를 피할 수 있을까?


   ㄱ. 사피딘의 사우스포를 상대로한 레그킥 스타일


- 사피딘은 오소독스를 상대로 같은 스탠스에서 강하게 아웃사이드 레그킥을 찹니다. 이 아웃사이드 레그킥 옵션은 우리가 지금까지 봐온 것처럼 사피딘하면 레그킥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시그니처 무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우스포를 상대로는 아웃사이드 레그킥의 빈도는 현저히 줄어들고 인사이드 레그킥을 주로 활용합니다.


아마도 사피딘은 자신이 오소독스 스탠스일 때 레그킥을 강하게 찰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리고 이 레그킥(사우스포를 상대로한 인사이드 레그킥)은 주로 상대가 자신의 앞발을 먹기위해 왼쪽으로 돌아들어오는 순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동현 선수는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상대의 앞발을 먹는 게임을 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직선적으로 움직이죠. 김동현은 타격이 아닌 레슬링을 활용해 주는 그래플러이고 타격도 테크니컬하기 보다는 크게 휘두르는 슬러거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반대스탠스에다가 긴 거리 그리고 타격을 위해 중심이 앞에 있지 않은 스타일과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스텝까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기 전까진 사피딘이 레그킥을 차기 쉬운 스타일이 아닙니다.


   ㄴ. 킥캐칭에 대한 부담




- 조제 알도는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레그킥의 사용을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바로 킥캐칭 테이크다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죠. 


김동현 선수는 최고의 그래플러입니다. 그런 선수에게 킥캐칭이 되며 그라운드로 끌려가는 것은 부담이 있을 사피딘입니다.


사피딘은 레그킥을 많이 차는 만큼 킥캐칭 테이크다운을 많이 당하는 편입니다.


기존의 선수를 상대로는 킥캐칭을 당해도 바로 이스케이프할 자신이 있었겠지만 이번 상대는 바로 김동현입니다.


김동현은 사피딘의 레그킥에 대해 


"로킥을 맞아본 적은 없지만 난 캐치 전문이다. 잡아서 넘겨주겠다. 아니면 펀치로 받아치거나 무릎으로 방어할 수도 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과연 사피딘이 기존의 상대처럼 레그킥을 마음대로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ㄷ. 기존의 레그킥 스타일을 활용하기 힘든 상대


        - 타렉 사피딘의 주요 레그킥 패턴


- 체급내 최고 레벨의 앞손 잽을 쓰는 로리 맥도날드를 상대로도 레그킥 카운터를 많이 적중시켰던 사피딘, 김동현 선수가 사피딘 앞에서 잽을 쓴다면 이렇게 레그킥에 당할 수 있다.



  a.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사이드로 돌며 레그킥 ↔ 사우스포 스탠스


  b. 오소독스 스탠스에서  앞손 잽 - 레그킥 ↔ 타이밍 태클


  c. 상대 앞손 미스시키고 레그킥 ↔ 잽 활용이 적은 김동현


  d. 커버링 올리고 상대 타격 버티고 레그킥 ↔ 타이밍 태클


이 패턴 중 a번의 경우 김동현의 사우스포 스탠스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고 김동현이 잽을 활용해 주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 김동현의 타이밍 태클 때문에 쉽게 선제 공격을 하거나 커버링 올리고 가까운 거리로 걸어들어가기 어렵다는 이유 등 기존의 상대에 비해 레그킥을 차기 어려운 상대입니다.


4. 김동현은 사피딘을 눌러놓을 수 있을까?


    ㄱ. 사피딘의 이스케이프


- 맥도날드는 컨트롤을 포기하고 니킥을 선택했지만 김동현 선수는 이 순간 백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 지금까지 사피딘은 그라운드에서 상대에게 컨트롤된 적이 없고 치열하게 그라운드 게임을 한 적이 없어서 정보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스케이프 능력이 좋다는 얘기죠.


힙무브먼트를 통한 공간 창출이나 버터플라이가드에서 밀어내며 생긴 순간적인 공간에 상대다리잡고 일어나는데 능합니다.


하지만 김동현 선수는 상대 이스케이프 길목을 반박자 빠르게 미리 막아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단순하게 버터플라이가드로 띄어놓고 일어나는 패턴 역시 막을 확률이 커 보입니다. 


    ㄴ. 최고의 그래플러 김동현


- 누르고 일어날 때 백잡고 그립뜯고 오른손 빼려고 김동현의 오른다리를 막던 손이 풀리자 테이크다운 시키는 김동현


- 김동현 선수는 현 웰터급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그래플러 중 한명입니다. 뛰어난 주짓수를 가진 파울로 티아고를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압도했고, 이스케이프에 능한 에릭 실바를 상대로도 좋은 그라운드 게임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최근 2경기 그라운드에서 피니쉬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2경기에서 인상적인 점은 김동현 선수가 계속 시도해오던 크루서픽스와 암트라이앵글쵸크 부분에서 각각 피니쉬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이 기술들이 완성기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5. X-Factor


    ㄱ. 3라운드


- 사피딘의 레그킥이라는 무기는 역시 시간이 흐른 뒤에 효과가 나타나는 무기입니다. 즉, 5라운드 경기라면 사피딘의 레그킥은 상당한 위력을 갖추겠지만 3라운드 안에 효과를 보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타격거리에서 타격을 주고 받는 유형이 아니기에 더욱 더 3라운드 안에 레그킥 데미지가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ㄴ. 사피딘의 피니쉬 능력 부재


- 사피딘에게 엄청난 넉아웃파워나 정교한 카운터 혹은 엄청난 폭발력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다행히도(?) 사피딘은 피니쉬 능력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이런 부분도 김동현이 사피딘의 타격을 버티고 사피딘에게 어프로칭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로 보입니다.


    ㄷ. 닥돌모드의 위험성


- 한가지 김동현 선수가 지는 경우는 초반 테이크다운에 실패하며 체력이 떨어지고 느려지면서 레그킥에 노출되는 상황입니다. 타격에서 많이 뒤지는 김동현 선수가 느려진다면 더욱 어프로칭은 어려워 지고 사피딘의 스텝은 살아나며 레그킥으로 치고 빠지는 전술이 가능해지리라 보입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김동현 선수가 에릭 실바나 존 해서웨이전 보여준 닥돌모드일 때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해서웨이와의 시합에서도 해서웨이의 스텝을 따라가지 못하며 해서웨이의 킥에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결국 이 시합은 김동현 선수가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매우' 강한 타렉 사피딘을 테이크다운 시키고 눌러놓을 수 있느냐의 시합입니다.


이게 원천적으로 안된다면 사피딘에게 농락당하며 패배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하지만 어프로칭이 가능한 상대로 보이고 실제 클린치에서도 김동현 선수가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로 보이며 그라운드는 역시나 김동현 선수의 영역입니다.


그외에도 리치와 신장이 긴 사우스포 그래플러라는 점이 사피딘의 레그킥 사용율을 줄일 수 있는 조건이며, 사피딘의 피니쉬 능력 부재 또한 김동현 선수에게 유리한 점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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