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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VS 아만다 누네스 예상분석 Part2 - UFC2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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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VS 아만다 누네스 예상분석 Part2 - UFC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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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예상 흐름


1. 아만다 누네스의 선택


- 길고 묵직하게 얹히는 누네스의 레프트 훅


  - 아만다 누네스는 그래플러를 상대로 초반 스텝을 활발히 써주며 거리를 유지하고 레그킥을 차면서 거리좁히려는 상대를 잽으로 커트해내며 상대의 몇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내고 어느 정도 상대의 기세가 꺽이고 상대의 발이 붙기 시작하면 긴 리치를 활용한 앞손훅으로 데미지를 주고 승기가 잡히면 거리를 더 좁히며 라이트로 마무리를 하는 패턴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아만다 누네스는 론다 로우지가 달라들 때 초반에 승부를 봐야한다고 봅니다. 그때가 가장 승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네스는 체력적인 부담과 챔피언이 되면서 가진걸 잃지 않기 위해 안정적으로 경기하는 알도나 GSP에게서 보이는 챔피언의 보수화 경향을 따를 확률이 높다고 보입니다.


즉, 좀 더 승률을 높일 수 있지만 자신도 리스크를 가지는 도박성 짙은 경기운영을 지양할 것이라고 봅니다. 



2. 1라운드를 넘길 확률이 큰 시합


- 이런 아만다 누네스의 선택은 결국 1라운드안에 로우지를 피니쉬시키지 못할 확률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우선 론다 로우지와 미샤 테이트에게서 보이는 차이가 있는데...


미샤 테이트는 상대의 타격을 맞고 주춤하지만 계속 들이대며 결국 상대를 질리게 만들어 버리는 꾸역이 스타일입니다. 뭐랄까 페이스는 느리지만 꾸준히 들이대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스타일을 상대로 파워와 테크닉이 좋은 누네스는 미샤 테이트의 맷집을 넘어버리는 타격을 선사하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테이트가 버틸줄 알았는데 ... 테이트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때부터 정신력에 문제를 보이며 상대의 타격을 견디기 힘들어졌다고 했죠.)


하지만 론다 로우지는 맞고 주춤하는게 아니라 거기서 한발 더 들어오며 더욱 페이스를 높이는 선수입니다. 이게 딱 자세잡고 50대50에서 펀치교환을 하면 누네스가 넉다운타격을 적중시킬 확률이 높다고 보지만 일단 중심을 뒤로 빼고 싸우는 상황에 잽으로 론다 로우지를 주춤시키기 힘들다고 보입니다.


또한 홀리 홈의 경우 론다 로우지를 쓰러트리기 위한 타격이 아니라 맞추고 안잡히고 돌아나오는데 집중했습니다. 이건 홀리 홈의 기본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슬러거 스타일의 아만다 누네스는 그 공격성을 많이 줄이긴 했지만 기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라이트 거리가 나오면 여지없이 라이트를 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런 상대의 라이트를 피하고 상대와 붙는데 매우 능한 론다 로우지입니다.



그리고 킥을 많이 쓰는 아만다 누네스를 상대로 킥캐칭을 할 확률도 꽤 된다고 보입니다.



뭐 이런걸 제외하고 나더라도 론다 로우지는 상대에게 큰걸 허용하고 붙는다든지 돌아나가는 상대를 억지로 붙들고 붙어버리는 능력까지 우격다짐 어프로칭에도 능한 선수입니다. 


결국 미샤 테이트 스타일의 어프로칭을 보여주지 않는 론다 로우지와 홀리 홈 식의 타격을 하지 않는 아만다 누네스의 조합은 아만다 누네스가 초반 맞불이 아닌 수비적인 게임플랜을 들고 나온다면 론다 로우지를 1라운드 안에 피니쉬시키지 못하고 2라운드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고 보입니다. 


3. 서로 극복해야할 단점을 얼마나 개선시켜왔느냐의 시합







이 시합은 사실 서로가 자신의 약점을 얼마나 극복했느냐의 시합입니다.


홀리 홈에게 맞고 6개월간 사과도 씹지 못한 론다 로우지가 만약 멘탈을 회복하지 못했다면 예전에 보여주던 어프로칭을 하지 못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기존의 상대보다 더 파워가 쌔고 길고 정확도가 높은 누네스의 타격을 버티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누네스는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인 카디오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멘탈이 회복된 론다 로우지를 상대로 자신의 영역에서 싸울 시간이 너무도 줄어드는 시합입니다.


뭐 두선수가 모두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왔다면 코너 맥그리거 - 네이트 디아즈전의 3라운드 이후 시합이 전개될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홀리 홈 정도의 사이즈가 되고 사각으로 돌아나가 칠 수 있는 매우 테크니컬한 스텝과 정교하고 파워풀한 타격을 갖췄고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주짓수가 좋으며 특히나 유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누네스가 로우지의 테이크다운만 막으면되는 어찌 보면 상성상 누네스에게 매우 좋은 시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우지는 그 누구와도 이런 상황에서 싸웠고 그저 한분야에 능통한 평범한 선수였다면 컨텐더정도까지 오를진 몰라도 결코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없었다고 봅니다.


분명 로우지에겐 남다른 운동능력과 투지가 있고 누구든 붙잡으면 그라운드로 데려가 서브미션시킬 능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거기에 누네스에겐 약한 체력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죠.


이 시합은 뒤짚어 얘기하면 로우지가 1라운드만 버티면 이길 수 있는 시합이기도 합니다.


과연 멘탈을 회복하지 못하며 사라 맥만, 미샤 테이트처럼 1라운드를 버티지 못할지 알렉시스 데이비스, 캣 진가노처럼 일라운드를 버티고 대역전승을 이뤄낼지 그도 아니면 일라운드에 누네스를 피니쉬시키며 론다 로우지의 전성기의 위용을 다시 드러내며 페더급 타이틀 더나아가 사이보그와의 시합이 이루어질지 그 초석이 되는 시합이라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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