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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9 토니 퍼거슨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예상 분석 Part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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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9 토니 퍼거슨 VS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예상 분석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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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니 퍼거슨 사이드


  가. 공략 지점


      ㄱ. 압박 & 컷오프


- 빠르고 거리조절 능력이 좋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묶어두는건 퍼거슨 입장에서 가장 우선의 선결과제입니다.


그리고 이게 성공한다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니 퍼거슨은 마이클 존슨에게 패하고 긴 휴지기를 가진 뒤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에 좀 더 단순하게 복싱에 치중한 느낌이었고 이게 좋은 스텝과 스피드 그리고 복싱을 가진 마이클 존슨을 공략하지 못한 이유라고 보입니다. 물론 시합중 손이 부러진것도 큰 원인이죠.


하지만 휴지기 이후 무에타이 리듬을 가지고 나왔고 풋워크와 스탠스 스위칭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파워적인 부분은 좀 줄어든 느낌이지만 그의 긴 리치 어드밴티지가 110%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바뀐 이 움직임은 경기가 계속 될 수록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 퍼거슨은 상대 추격할 때 먼저 반대스탠스로 따라간다. 게다가 발까지 먹어가며 따라간다. 그러다보니 상대는 끌어들여 카운터를 치기 어렵게 된다. 길고 스텝이 좋고 스위칭이 가능하며 킥이 좋은 퍼거슨이기에 가능한 플레이다. 

사이드스텝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기습러쉬를 잘하는 누르마고메도프 입장에서 매우 답답할 노릇이다.


이 움직임을 바탕으로 자신의 긴 팔, 다리를 활용해 상대와 마주섰을 때 효율적으로 압박하고 있고 상대가 사이드로 돌 경우 단순히 따라가는게 아니라  


특유의 숄더블락을 하며 횡이동하면서 상대가 반대쪽으로 돌게 만들고 여기서 상대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스탠스 상태에서 자신의 긴 팔,다리 그리고 스피드를 이용해 자신은 때리고 상대가 반응할 수 없는 거리에서 타격을 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해주며 돌아나가려는 상대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타이밍 태클이 관건이 되겠지만 퍼거슨의 이 압박은 타격스페셜 리스트 에드손 바르보자마저 1라운드 만에 지치게 만든 엄청난 위력을 가진 플레이입니다.


바르보자보다 작고 타격테크닉이 부족한 누르마고메도프 입장에서 압박당할때 테이크다운 옵션이 아니라면 깨끗하게 빠져나오는게 그리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이렇게 따라가는 퍼거슨을 상대로 써클링하며 상대를 끌어들여 타이밍 끊으며 치는 기습 러쉬 역시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ㄴ. 바디공략


- 도스 안요스전에서 퍼거슨의 프론트킥에 대해 자세히 썼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프론트킥은 퍼거슨이 넘버원이다. 


- 대니 카스티요를 상대로 힘겨운 스플릿승을 거둔 퍼거슨이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랭커였던 조쉬 톰슨을 상대로는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퍼거슨입니다.


그 두시합에는 퍼거슨의 경기력 자체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프론트킥의 탑재로 보입니다.


프론트킥을 탑재하면서 퍼거슨은 상대를 원거리에서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선제공격이 옵션이 생겨났고 이를 바탕으로 후속공격의 연결이 수월해졌습니다.


5라운드 시합에서 이 프론트킥은 최고의 무기 중 하나입니다.


      ㄷ. 다스초크 카운터


-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상대가 숙일 때 길로틴 잡고 거기서 다스로 연결하는 동작이 매우 좋은 퍼거슨


- 토니 퍼거슨의 최고의 피니쉬무기는 다스초크입니다. 이것으로 최근 에드손 바르보자도 잡았죠. 이것에 집착하며 대니 카스티요전은 조금 고전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토니 퍼거슨의 다스초크 그립은 상당히 빠르고 위력적입니다.


특히나 상대가 뻔히 보이는 태클을 하게 되면 길로틴 그립을 잡고 다스쵸크로 연결하며 카운터로 잘 쓰는 토니 퍼거슨입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자신의 턱에 강타가 얹히며 스텝이 일시적으로 죽으면 바로 태클을 치는 성향이 있습니다.


태클에 대한 자신감과 자신이 그 상황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반복하면서 자동적으로 나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이건 결코 나쁜 움직임이 아닙니다. 사실 상대의 펀치를 맞았을 때 발이 죽으며 그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당하는 선수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팻 힐리 정도까지는 이런 뻔히 보이는 태클을 통해 테이크다운까지 얻어내며 오히려 형세를 역전시켰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가 다스초크 카운터에 능한 토니 퍼거슨이라는 점입니다.


짐 밀러가 네이트 디아즈를 상대로 타격을 허용하고 뻔히 보이는 태클을 하다 길로틴에 걸렸듯 퍼거슨 역시 다스초크를 그런 카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ㄹ. 롤링 스핀 아웃


- 4년 후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런 롤링스핀아웃에 대해 얼마나 약점을 보완했을까?



- 토니 퍼거슨 경기를 보며 가장 경이롭고 인상적인 부분이 롤링입니다. 이 롤링을 상대에게 타격을 허용한 상황에서의 위기 탈출용 테이크다운을 허용할 때 탈출용 리듬이 안맞을 때 거리와 리듬 조절용 등으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퍼거슨입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 이 롤링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롤링 스핀 아웃 즉, 상대에게 테이크다운 그립을 잡힌 상황에서 롤링으로 탈출하느냐는 테이크다운을 시켜야하는 누르마고메도프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 가장 위력적인 테이크다운을 뽑아낼 수 있는 상황은 백을 잡은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스페셜리스트답게 이 백잡는 동작이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이 동작을 통해 트루히요를 21번이나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루히요전 보면 이 상황에서 트루히요의 롤링에 잘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한번은 기습에 당할 수 있다고 보이지만 3번을 당한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트루히요보다 더 빠르고 기술적인 롤링을 가지고 있고 특히나 롤링 이후 주짓수도 퍼거슨이 훨씬 좋고 기본적으로 팔다리가 긴것도 상당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퍼거슨의 롤링은 이미 시그니처무브처럼 많이 공개되어 버린 느낌이라 누르마고메도프측에서도 꽤나 준비하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롤링을 통해 포지션을 바꾸려는 퍼거슨을 상대로 누르마고메도프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상당한 관심거리입니다.


아무튼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백을 허용한 상황에서 롤링 스핀 아웃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어드밴티지입니다.



      ㅁ. 거리 조절



-  앞발 스텝없이 바로 체중을 실어 긴 잽을 넣을 수 있는 퍼거슨


- 10인치의 리치 어드밴티지를 가지는 퍼거슨입니다. 사실 퍼거슨의 성향과 스타일 그리고 능력을 고려한다면 누르마고메도프를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디펜스하면서 누르마고메도프의 멘탈을 깨는게 정공법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넘버원 레슬링을 가진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처음부터 맞불을 놓아버리면 누르마고메도프의 레슬링에 먹힐 확률이 있고 충분히 그럴 가능성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상대입니다.


굳이 스탠딩 타격이 위력적이지 않고 원거리에 유용한 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하빕을 상대로 전의가 살아있는 초반부터 어그레시브하게 압박할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오히려 리치 어드밴티지를 살리며 상대의 태클거리를 주지 않고 특히나 킥을 많이 활용해주며 데미지를 축적시키면서 라운드를 길게 보고 3~4라운드 피니쉬를 노리는 전략이 더 안정적이라고 보입니다.


      ㅁ. 어퍼컷


- 하빕을 괴롭히 긴 어퍼컷을 가진 퍼거슨


- 누르마고메도프의 가드를 뚫는데 가장 이상적인 타격은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으로 보입니다. 훅 궤도로 오는 타격은 누르마고메도프가 굉장히 단단하게 가드를 하고 있죠.


퍼거슨은 훅보단 스트레이트 계열의 타격을 하고 어퍼컷을 길게 잘내는 스타일입니다.


특히나 상대의 앞손에 어퍼컷 카운터를 상당히 잘 짚어넣죠.  그리고 위 GIF처럼 뒷손 어퍼컷을 잽치듯이 길게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빕이 가장 고전할 타격 패턴을 위 GIF 패턴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픈스탠스에서 길게 나오는 뒷손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 라운드 거리감각에 혼선을 느끼며 빠지지 못하고 거리가 잡히고 오소독스로 스위칭하며 같은 스탠스에서 나오는 거리가 긴 어퍼컷과 연이은 스트레이트에 턱을 공략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나. 고전 요인


      ㄱ. 어그레시브를 넘어선 과감한 플레이


- 설마 도스 안요스에게도 이걸 할 줄은 몰랐다.


- 토니 퍼거슨의 최근 테이크다운 허용 패턴을 보면 대다수가 킥이나 니킥을 차다가 캐치를 당하며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라운드로의 전환을 너무 과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패턴들은 사실 그의 과감한 플레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뭐랄까 그라운드로 가도 상관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매경기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가드포지션상황으로 가게되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지금까지 상대는 가드포지션으로 가도 워낙 좋은 주짓수를 바탕으로 한 가드플레이로 오히려 상대를 가드에서 괴롭혔지만 상대는 최고의 그래플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기존의 퍼거슨의 어그레시브한 전략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가장 바라는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이 영역에서 누르마고메도프의 레슬링이 안통하고 그래플링이 안통한다면 솔직히 멘탈이 무너지며 급격하게 퍼거슨쪽으로 기울 확률도 많기에 해볼만한 도박이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퍼거슨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합니다.



      ㄴ. 이스케이프에는 그다지 능하지 못한 스타일


- 토니 퍼거슨은 분명 주짓수가 좋은 선수입니다. 가드플레이 역시 매우 뛰어나고 특히나 가드회복 능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뭐 긴 팔다리를 활용한 탑플레이는 너무 위력적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드포지션이 되었을때 이스케이프 능력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드회복하고 상대 머리를 자신의 가슴쪽으로 밀어놓고 때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스케이프하지 못하고 라운드를 끝낼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상대를 잘 피니쉬했기에 드러나지 않은 단점이지만 최고의 그래플러이자 사실상 퍼거슨을 눌러놓는 전략을 제1옵션으로 가지고 나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이런 플레이는 누르마고메도프측이 환영할만한 플레이입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그라운드의 단점이라면 이스케이프를 생각보다 잘 허용한다는 점인데 퍼거슨의 이런 가드플레이 성향은 누르마고메도프에게는 좋은 사인입니다.


      ㄷ. 레슬링에서 이기려는 기본 성향


- 원래 퍼거슨 - 누르마고메도프는 매치업이 되었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늑골부상으로 경기가 캔슬되었습니다. 그때 퍼거슨은 인터뷰에서 201파운드까지 증량했고 힘을 쓰는 근육을 키우는데 주력하면서 레슬링으로 누르마고메도프를 이기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미 한번 짠 플랜이고 이 플랜의 형태로 몸을 만들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퍼거슨은 바르보자를 상대로 자신의 레슬링이 바르보자보다 한참 높은 레벨이라며 자신의 레슬링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최고라고 검증된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가진 퍼거슨이 레슬링에서 이겨도 그리 놀라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누르마고메도프가 가장 잘 하는 영역에서 맞불을 놓으려는 기본 전략은 상당한 도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레슬링 싸움은 존 존스 - 다니엘 코미어를 연상시킬 수 있는 모습인데 ... 퍼거슨에겐 아직 존 존스만큼의 클린치 게임이 없습니다.(뭐 누르마고메도프 역시 코미어만큼의 인파이팅 능력은 없습니다.)


분명 레슬링 맞불은 불안요소입니다. 



3. 종합추론


- 누르마고메도프는 도스 안요스가 페티스에게 혹은 코미어가 구스타프손에게 했던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보기에 퍼거슨의 압박을 벗어나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찾아 테이크다운 시키고 눌러놓으며 스탠드 업 시간을 최대한 줄여가며 라운드를 따내면서 판정으로 이겨야 하는 그림이고,


- 퍼거슨의 경우 사이즈 어드밴티지, 웰라운드, 넉아웃 파워를 바탕으로 어느 영역에서든 기회가 오면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데미지를 주고 피니쉬 시킬 수 있는 그림으로


- 기본적으로 누르마고메도프의 어려운 싸움이 예상됩니다.


- 하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테이크다운과 그래플링 능력이 도스 안요스도 굴려버릴 정도의 실력이기 때문에 실제로 맞붙었을 때 퍼거슨에게 레슬링 클리닉을 개소할 확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문제는 퍼거슨의 스피드와 거리 문제로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찾기 어렵고 피니쉬 무기가 부족한 누르마고메도프가 몇개의 라운드를 최고의 테이크다운 실력으로 테이크다운시키고 컨트롤하며 라운드를 가져가도 카디오와 피니쉬능력이 좋은 퍼거슨을 상대로 역전패 할 확률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 결국 이 시합은 누르마고메도프의 카디오, 내구력, 긴 리치를 가진 선수에 대한 타격 대응까지 모두 시험에 볼 수 있는 종합 실험이고 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 역사상 최강의 챔피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퍼거슨이 하빕의 레슬링을 막아낸다면 퍼거슨을 막을 선수는 코너 맥그리거 하나뿐이라고 보이며(여기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맥그리거의 정확하고 묵직한 카운터와 퍼거슨의 디펜스 부분에 상성이 존재합니다.) 맥그리거도 넘어선다면 타격, 레슬링, 주짓수, 카디오, 사이즈, 내구력을 모두 갖춘 퍼거슨은 존 존스의 아성을 넘어서며 P4P 1위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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