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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9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토니 퍼거슨 예상분석 Part 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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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9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토니 퍼거슨 예상분석 Par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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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례적으로 Part1을 2개로 나눴네요. 너무 글이 길어져 양해 부탁드립니다.



  ㄴ. 그라운드 컨트롤이 가능할까?


- 일단 누르마고메도프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도 사실 하나의 산이 더 남아있습니다. 퍼거슨을 그라운드에서 컨트롤하고 데미지를 주고 피니쉬를 시키거나 포인트를 따내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누르마고메도프가 패스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a. 하프포지션 VS 버터플라이 가드


- 테이크다운 허용 직후 포지션 선점에 능한 토니 퍼거슨


- AKA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역시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갈 때 바로 하프포지션을 점유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즉, 상대의 가드 안이 아닌 더욱 유리한 하프포지션을 점유한 상태에서 그라운드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합니다.


거기서 상대를 눌러놓고 파운딩치고 패스해서 사이드 점유하고 크루서픽스 잡고 마운트타고 백을 잡으며 거기서 상대를 마무리합니다. 


즉, 하빕의 그라운드가 강력할 때는 하프가드에서 패스하며 사이드를 점유할 경우입니다.


반면 토니 퍼거슨은 테이크다운 당해도 이렇게 하프가드를 거의 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테이크다운 당하며 버터플라이가드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하빕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직후의 그림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하빕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해도 바로 하프포지션을 잡는게 여타 상대보다는 꽤나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b. 패스 VS 가드 회복


- 다리 그립을 풀며 패스를 시도하지만 방어해내는 도스 안요스. 도스 안요스만큼의 좋은 힙무브먼트를 가졌고 더 긴 퍼거슨 역시 이런 패스 시도를 막을 가능성이 크다.




- 퍼거슨의 손을 컨트롤하려는 순간 띄고 공간만들어 버터플라이가드 만들고 암바를 시도하는 퍼거슨


- 파운딩을 위해 다리를 세우는 순간의 공간에 가드 회복을 허용하는 누르마고메도프. 퍼거슨은 상대가 공격을 위해 생겨난 공간에 반응하는 속도가 상당히 좋다.


- 하빕이 하프가드 상황을 만들었을 때 패스를 할 수 있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토니 퍼거슨은 가드 회복 능력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퍼거슨의 가드에 갖힌다면 하빕의 파운딩은 위력적일 수 없고 오히려 퍼거슨의 상대를 자신의 가슴으로 밀어놓고 치는  엘보우 공격에 당할 확률도 많고 강하게 파운딩을 치려 상체를 세우면 트라이앵글 그립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되면 이스케이프를 허용할 확률이 많아집니다.


하프가드에서도 역시 상대의 손목을 컨트롤하고 한쪽 다리 세우고 강하게 파운딩을 꽂는 하빕의 스타일은 퍼거슨의 리치와 신장의 차이로 세운 다리 쪽에 공간이 많이 세우고 가드 회복 능력이 좋은 퍼거슨이 이 타이밍에 쉽게 가드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양상의 시합은 데미안 마이아 VS 카를로스 콘딧전에도 있었습니다. 거기서 제 예상과 달리 데미안 마이아는 차원이 다른 주짓수를 통해 쉽게 콘딧의 하프가드를 패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그 양상과는 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마이아보다 레벨이 낮은 패스 능력 그리고 콘딧보다 좋은 가드플레이를 가진 선수와의 대결입니다.


- 사이드에서 상대가 돌아나가는 틈을 이용해 하프가드 만들고 패스 시도를 막고 체중을 실어 누르려 다리를 다시 세웠을 때 가드를 회복하는 좋은 힙무브먼트와 가드 회복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빕의 패스게임이 마이아만큼 인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힙무브먼트가 좋은 퍼거슨이 하빕의 패스시도를 잘 따라가며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c. 이스케이프보다 가드에서 공격하는 스타일


- 도스 안요스의 경우 하빕과의 시합에서 밑에 깔렸을 때 사이드로의 패스시도를 막고 가드 회복은 잘 했지만 거기서 눌려있을 수만은 없기에 계속 이스케이프를 위해 가드를 열고 공간을 만들다 하빕의 타이트한 컨트롤 능력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고 풀가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프가드를 계속 허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큰 파운딩도 몇방 허용을 했죠. 하지만 퍼거슨은 자신의 긴 팔다리를 활용해 가드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타격을 가하고 서브미션을 시도합니다. 


무리하게 이스케이프를 하려고 자신의 방패를 내리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이런 스타일로 인해 라운드가 끝날때까지 이스케이프하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아 컨트롤 능력이 좋은 하빕에게 계속 눌리며 라운드를 잃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하빕의 위력적인 파운딩을 허용하지 않을 확률도 많습니다.


이게 3라운드 시합이라면 이런 관점에서 하빕의 승률이 매우 커지겠지만 문제는 5라운드 시합이라는 점이죠. 


덧붙여 최근 하빕의 2번의 시합은 엄청난 그라운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하빕에 대한 의구심은 컨트롤능력과 그라운드 피니쉬 능력이었습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엄청난 수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의 이스케이프를 많이 허용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힐리나 도스 안요스전에서 포지션을 유지하는 능력은 보여줬지만 실제로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위력적인 파운딩을 보여주진 못한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그리고 최근 2경기는 그라운드에서 많이 레벨이 떨어지는 선수들 이었죠.


과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최근 보여준 위력적인 그라운드 게임이 진화에 의한 것인지 상대 상성에 의한 것인지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스 안요스전 이후 그라운드 게임의 비약적인 발전이 없었다면 퍼거슨을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성공해도 마이클 존슨에게 보여준 그런 플레이는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ㄷ.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피니쉬시킬 무기가 적다.


- 누르마고메도프의 이번 경기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실질적으로 퍼거슨을 피니쉬시킬 무기가 마땅히 없습니다. 내구력과 카디오를 갖췄고 가드플레이가 좋은 퍼거슨을 넉다운 시키기도 파운딩 TKO도 서브미션도 어느것 하나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승리는 판정승일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문제는 5라운드 내내 퍼거슨을 상대로 테이크다운 시키고 눌러놓는 패턴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퍼거슨이 큰 사이즈어드밴티지를 받는데 빠르기까지 하고 넉아웃능력을 갖췄습니다. 이게 타격에 국한되지 않고 퍼거슨은 어느 영역에서나 상대를 피니쉬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스탱크마저 큽니다.


또한 이 경기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체력을 더 많이 쓰는 경기입니다. 상대의 거리를 벗어나기 위해 계속 스텝을 써야하고 또 안쪽으로 러쉬를 하며 한번에 체력을 몰아쓰며 파고들어야 하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고 퍼거슨의 가드플레이를 견뎌야 합니다.


또한 퍼거슨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앞손 타격을 견디고 프론트 바디킥을 계속 맞아야 하는 시합입니다.


즉, 초반 라운드에 퍼거슨을 다운시킬 정도의 큰 타격(타바레스전)이나 레슬링에서 완전히 앞서며(마이클 존슨) 쉽게 테이크다운시킬 수 없다면 퍼거슨을 테이크다운시키는데 성공하고 포인트를 착실히 따가도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퍼거슨의 늪에 빠져들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이런 시합의 성향상 피니쉬 무기가 부족한 누르마고메도프가 고전할 확률이 커 보입니다.



   ㄹ. 상대가 긴데 빠르기까지 하다.



- 토니 퍼거슨은 누르마고메도프에 비해 신장은 1인치 크지만 리치가 무려 10인치 긴 선수입니다. 솔직히 신장도 1인치보다 더 커보입니다.(셔독프로필에는 두선수의 신장은 2인치(5cm)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가 춤추듯 스텝을 밟고 엄청나게 빠르고 모든 동작이 물흐르듯 연결되는 플로우를 보여줍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앞서 얘기했듯 엄청난 사이즈 어드밴티지를 가지거나 케인타입의 전진압박 레슬러가 아니며 스피드를 바탕으로 바깥으로 돌며 상대를 끌어들이거나 갑자기 러쉬하며 간격을 급속도로 줄이는데 훨씬 능한 스타일입니다.


즉, 스피드의 우위를 장점으로 가지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자신보다 현격히 좋은 피지컬을 가지는데 스피드마저 비슷한데 웰라운드하다면 고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스 안요스의 압박마저 따돌린 누르마고메도프입니다. 하지만 도스 안요스는 하빕보다 큰 선수가 아니었기에 수월했습니다. 도스 안요스의 킥은 몇번 허용했지만 도스 안요스의 타격을 좋은 스텝을 바탕으로 사이드로 돌며 피하며 자신의 거리를 유지했고 자신이 몸을 던지며 내는 레프트나 플라잉니킥 이후 그리고 펀치교환 후 한번에 붙을 수 있는 거리였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퍼거슨편에 얘기하겠지만 퍼거슨을 상대로 사이드로 돌며 계속 거리를 유지하기 쉽지 않고 거리가 먼 퍼거슨에게 어프로칭하는 동작도 다른 상대보다 더 많은 동작과 페인트가 필요합니다.


* 내일 UFC209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토니 퍼거슨 예상분석 Part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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