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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1] 카를로스 콘딧 VS 데미안 마이아 예상분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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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1] 카를로스 콘딧 VS 데미안 마이아 예상분석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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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톰슨, 닉 디아즈, GSP까지 엮여있는 타이틀 라인이지만 콘딧 - 마이아 승자 역시 타이틀샷을 받을 가능성이 큰 선수들입니다.


실적은 충분하지만 익사이팅하지 않아 타이틀샷을 받지 못하는 마이아와 실적보다는 퍼포먼스때문에 타이틀샷을 받은 콘딧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차기 타이틀샷을 희망하며 UFC ON FOX21 메인이벤트에서 충돌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터프할 수 있는 이번 시합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요?



프로필 & 전적







1. 데미안 마이아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가.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을 막는게 불가능해 보이는 콘딧


- 카를로스 콘딧은 타격 특히나 무브먼트를 중시하는 다양한 타격을 하기 때문에 중심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레슬링도 약합니다.


거기에 UFC 커리어의 거의 모든 경기를 탑클래스 선수와 싸웠기에 테이크다운 디펜스 스탯은 체급내 거의 꼴찌입니다.


콘딧은 UFC에서 37라운드 동안 41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무릎부상 이후 2경기 7라운드 동안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30라운드 동안 41번의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습니다.


반면 데미안 마이아는 스탯상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UFC에서 55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전체 선수중 테이크다운 성공수가 5위인 선수입니다. 


그리고 웰터급 전향 후 모든 시합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고 있으며, 29라운드 동안 30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웰터급 데뷔전인 김동현전 김동현의 부상으로 인해 일찍 스탑된 경기를 제외하고 이후 모든 시합에서 지든 이기든 2번 이상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마이아입니다.


스탯상으로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을 콘딧이 막는다는게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나. 마이아의 주요 테이크다운은 싱글렉 테이크다운




- 마이아는 태클 타이밍이 특별히 좋거나 타격으로 상대의 중심을 흔들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어떻게든 붙어서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내는 선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과 가까운 쪽의 한쪽 다리를 붙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싱글렉 테이크다운이 주를 이룹니다.


일단 붙잡으면 강한 완력으로 끌어당기거나 흔들며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이게 안되더라도 워낙 주짓수가 좋아 자신이 가드포지션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기에 과감한 레그 트립을 써주고 또한 주짓수 움직임을 응용해 백포지션을 점유하면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반면 카를로스 콘딧은 그나마 방어가 잘 되는게 싱글렉 테이크다운입니다. 중심도 높고 뒷손을 과감하게 내며 상대에게 태클 타이밍을 잘 내주는 콘딧이지만 밸런스측면은 나쁘지 않기에 상대가 싱글렉을 얕게 잡으면 꽤나 잘 버텨줍니다.


뭐 그래도 그나마 싱글레 방어가 좀 된다는거지 이 정도 수준으로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마이아의 태클 횟수를 늘리고 후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방어를 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2. 가드 패스 VS 가드 회복


- 마이아의 시그니처무브 오버하프가드. 상대의 허벅지 위에 자신의 다리를 걸쳐놓는 이 동작은 상대가 패스와 파운딩을 방어하기 어렵게 만든다.


- 이 경기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일단 마이아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들어가보면,


마이아의 패턴은 크게 보자면 싱글렉 테이크다운 - 하프가드 - 패스 - 탑컨트롤 - 종료 30초전 서브미션시도 입니다.


-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마이아의 패스시도를 5번 정도 막아내며 마이아를 힘들게 만든 로리 맥도날드. 결국 마운트를 허용하긴한다.



즉, 마이아의 그라운드 게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패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스게임에 애를 먹으면 로리 맥도날드전처럼 금방 지쳐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마이아가 콘딧의 가드를 패스할 수 있을까요? 콘딧의 기존의 플레이를 보면 답은 "YES"입니다. 


- 마이아전 나올 수 있는 가장 비슷한 플레이. 테이크다운 순간 마이아는 자신의 발 사이에 상대의 발을 가두고 콘딧은 자신의 발 사이에 상대를 가둔다. 과연 누가 누구를 가두게 될지 매우 궁금하다.



카를로스 콘딧의 가드 플레이는 테이크다운 허용 직후 유리한 포지션 잡기 - 풀가드 - 한쪽 다리로 골반밀기 혹은 힙피벗 & 트라이앵글 암바 & 레그락 혹은 기무라를 통한 이스케이프 입니다.


즉, 안정적인 풀가드 이후 어그레시브한 움직임을 통해 이스케이프 혹은 스윕을 시도합니다.


- 가드를 열자 하프가드 패스를 허용하는 콘딧


그리고 이 과정에서 풀가드를 풀고 탈출을 준비할 때 하프가드 패스를 잘 당합니다. GSP전 이 장면이 수없이 반복되었습니다.


- 하프 가드 허용 이후 GSP가 상체를 세우는 순간 가드를 회복하는 콘딧


하지만 콘딧의 장점은 가드 회복 능력입니다. 하프가드 포지션을 허용해도 상대가 파운딩을 치기 위해 공간을 열때 가드회복을 진짜 잘합니다.


이 경기는 1) 마이아가 자신의 다리 사이로 상대의 다리를 끌어당겨 싱글렉 테이크다운과 동시에 바로 하프가드를 잡는 능력과 콘딧의 테이크다운 직후 풀가드를 잡는 능력의 충돌이며, 2) 풀가드 이후 마이아의 하프가드 패스 성공 여부와 이에 대응한 콘딧의 가드회복 능력의 대결입니다.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마이아가 최근 연승을 거두며 주짓수 클릭닉을 연 야코블레프 - 라플레어 -  매그니 - 넬슨 - 브라운과는 차원이 다른 가드 플레이를 가진 선수를 상대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기서 거너 넬슨은 예외가 될 수 있지만, 거너 넬슨은 마이아와 100% 정면 대결을 택하다 패한 것이고 나머지는 마이아의 패스게임에 전혀 대응이 안되는 상대들 이었습니다.


- 마아아의 상대 중 콘딧과 가장 비슷한 형태로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포지션을 잡은 야코블레프. 여기서 마이아의 크로스 페이스와 목 컨트롤에 완벽히 당하며 마운트를 허용하는 야코블레프



- 위 GIF와 비슷하게 하프가드 & 크로스페이스를 허용했지만 가드를 회복하는 콘딧. 야코블레프와 달리 손을 끼우고 힙을 피벗하면서 가드를 회복하고 있다. 즉, 야코블레프는 완전히 컨트롤 당했지만 콘딧은 상체와 목이 살아있고 힙움직임이 너무 좋다.



그렉 잭슨의 전략 하에 만약 콘딧이 그라운드에서 어그레시브를 줄이고 테이크다운 직후 풀가드를 잡고 패스 방어 쪽에 더 치중한다면 라운드를 잃더라도 서브미션을 당하거나 체력이 빨리지 않으면서 최소 5번은 스탠딩 타격전으로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3. 골든크로스까지 버텨라.



- 저는 이 경기가 기존대로 UFC202에서 3라운드 시합으로 열렸다면 데미안 마이아의 70%승을 예상했습니다.


그만큼 테이크다운에서 너무 큰 레벨 차이가 나고, 콘딧의 가드플레이가 좋지만 마이아는 전혀 다른 세계의 선수처럼 레벨이 틀려 보이기에 초반 2개의 라운드를 마이아가 그라운드 컨트롤하며 가져갈 수 있고, 이후 3라운드도 테이크다운 시키거나 못시켜도 태클 난사로 버티며 29-28승을 거둘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 시합이 UFC in 벤쿠버 헤드라인이 되며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마이아는 월드클래스 주짓수와 뛰어난 테이크다운 능력이 있지만 카디오에 문제를 가지는 선수입니다.


자신이 피니쉬를 시키지 못한 경기는 지든 이기든 후반에 체력저하로 태클난사와 타격허용을 하며 고전했습니다.


마이아가 테이크다운 시키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컨트롤 할 때는 3라운드 이상도 체력저하를 보이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결국 지친 마이아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가드패스가 되지 않았던 로리 맥도날드전은 1라운드만에 지쳐버렸습니다.


콘딧의 테이크다운 직후 풀가드를 잡는 능력과 패스를 당해도 가드 회복을 하는 능력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계속 움직여주는 부지런함까지 데미안 마이아가 비록 콘딧을 컨트롤하더래도 분명 체력을 많이 써야하는 상대로 보이고,


결국 골든크로스는 3라운드라고 보입니다. 


즉, 3라운드전에 콘딧이 피니쉬당하거나 괴멸적인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면 이후 마이아는 단순한 태클 난사와 다리가 붙으며 타격 특히 킥을 허용하는 특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4. 콘딧의 킬러 본능



- 콘딧은 자신의 커리어 30승 중 28번을 피니쉬시켰으며, 전설의 런닝맨이 되었던 디아즈전과 지옥문 앞까지 갔다온 제이크 앨렌버거전 판정승을 거두었습니다.


데미안 마이아는 분명 이 정도 킬러 본능을 가진 선수를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앤더슨 실바는 거의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죠.)


이 시합이 골든 크로스를 넘어간다면 데미안 마이아가 판정까지 가기는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번 시합은 데미안 마이아가 분명 콘딧을 테이크다운시키며 자신이 유리한 영역에서 싸울 수 있는 시합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드플레이가 좋은 콘딧이지만 콘딧의 가드플레이 방식이 MMA를 위해 주짓수를 후반에 익힌 타격가나 레슬러에게 위협적인 수준이지 월드클래스 주짓떼로에게 통할 수준은 아니며 GSP전 수많은 가드패스를 허용하는 모습도 보여줬기에,

마이아가 테이크다운 시킨다면 라운드 통째로 컨트롤할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카디오머신이며 테이크다운 직후 풀가드를 잡는 능력과 가드 회복 능력을 바탕으로 그렉 잭슨의 멋진 전략을 통해 콘딧이 기존의 가드플레이 방식을 좀 더 패시브하게 바꿔 나온다면 마이아가 컨트롤할지언정 자신의 체력도 많이 소모되는 로리 맥도날드전 같은 양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골든크로스라고 보이는 3라운드를 넘어서부터는 마이아의 생존게임이 될 확률이 크고 여기서 기존의 상대와 차원이 다른 피니쉬 능력을 가진 콘딧의 벽을 넘기 쉽지 않다고 보입니다.


즉, 생존에 성공한다면 48대47 마이아의 승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데미안 마이아의 최초의 웰터급 넉아웃패를 당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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