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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택트 감상후기 - 타인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방법 본문

문화생활/영화

영화 컨택트 감상후기 - 타인과 소통하고 이해하는 방법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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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드니 빌뇌브!


강추 : 드니 빌뇌브팬, 영화가 끝나고 자꾸 생각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지적인 유희, 영화를 좀 더 예술적인 관점에서 보길 원하는 분


비추 :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 맞선 화끈한 블록버스터 킬링타임용 영화를 기대하는 분



평점 : 8.4


  

연출력 () 

- 굉장히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이고 또한 굉장히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외계인의 촉수를 한번 뻗는 것 만으로 관객을 확 몰입시키는 그의 연출력은 정말 대단했다.


또한 영화를 본 뒤 다시 생각할 수록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것도 이 감독의 대단한 점.


하지만 이 감독의 어찌보면 약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 마무리 부분에서 힘이 빠지는 것은 이번에도 약간은 아쉬웠다.


흥미로운 스토리 (★★)

- 외계인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아무말 없이 서 있는 거대한 두려운 존재에 대한 인간의 심리와 대응기재 등의 스토리가 너무도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연기 (★★) 

- 연기력을 평할 수 있는 배우는 에이미 아담스 밖에 없는거 같다. 나머지는 연기력을 논하기에는 너무 역할이 평면적이고 한정적이어서 ...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가 이 영화를 압도할만큼 빛나진 않았지만 관객의 눈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연기였다.


매력적인 요소 (★) 

-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고 소통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린 너무도 새로운 이야기라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매력. 영화가 끝난 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 또한 이 영화의 매력. 그리고 놓쳐서는 안되는 우주선이 사라지는 장면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이 영화를 보고 영화를 곱씹으며 집에 왔을 때 보인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현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좋은 영화였다. 영화를 관통하는 타인과의 소통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 영화가 끝난 직후에 든 생각은 "이 감독 이런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를 2시간 내내 흡입력있게 끌고 가는 연출력은 참 대단하다. 하지만 왜 이 영화를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철학자들이 자신들끼리 자신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좋아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집에 오면서 영화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돌고 곱씹게 되면서 이 영화의 매력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나의 방식으로 깨닫기 시작했고 이 영화가 너무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절대 불변이라 생각되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바꿔버리며 관객에게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상태로 예열시켜놓는다. 즉,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고의 자유로운 전환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관객에게 준다.


이후 추측하기로 우주선이 나타난 12개의 지역은 지구에서 가장 대립이 심한 분쟁지역들로 보인다. 이 분쟁지역에 거대한 적이 출현함으로써 처음엔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힘을 합치지만 결국 서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서로 대화를 중단하는 사태에 이른다.


이런 화합이라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가장 대립이 심한 지역에 우주선이 나타나면서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외계인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감독은 물음을 던진다... 이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신을 먼저 열고 자신의 언어가 아닌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를 통해 상대방의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서로 화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가능에 가까울거 같은 외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언어가 통하는 지구인끼리의 소통은 결코 어려운게 아님을 역설하고 하고 있다.


또한 정해진 운명과 압도적으로 무서운 거대한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하는지에 대한 감독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죽음이라는 예정된 거대한 두려움까지도 포용하며 현재를 살라는 메세지로 읽혔고 영화를 보고 돌아와 아이를 보는데 뭔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현재의 삶이 더욱 가치있게 느껴진 점이 너무 좋았다.

잘 만든 영화의 요소인 영화가 끝난 후 생각나고 성찰하게 만드는 그런 멋진 작품이었다.


또하나 우주선이 사라지는 방식은 이 영화의 백미 ... 이 영화가 하나의 사건이 아닌 신화적인 요소로 읽히게 만드는 장면이다.


하지만 결코 대중적이진 않다. 단순히 화끈하게 터지는 우주선이 나오는 블록버스터 SF 영화를 기대하고 간 관객이라면 굉장히 실망할 수도 분노할 수도 있다고 본다.


대중 상업 영화가 갖추어야 할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급속한 마무리 때문에 분명 조금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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