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216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실망스러웠던 슈퍼 유망주들의 퍼포먼스

- 타바레스와의 잽싸움에 패한 레이테스

브래드 타바레스 VS 탈레스 레이테스

- 역시나 그래플러에 강점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한 타바레스입니다.

기본적으로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강하고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의 백업 능력이나 그라운드 이스케이프에 능하고 힘이 쌔고 카디오가 좋아서 그래플러가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으로 가질 못하고 스탠딩 영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기서 당하는 패턴인데 ... 레이테스 역시 이걸 극복하지 못하는군요.

레이테스의 3가지 장점인 잽, 러쉬, 테이크다운 모두가 통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레이테스의 장점인 잽싸움에서 오히려 타바레스가 앞섰고 러쉬에 대해서는 커버링하고 레이테스의 양훅을 견딘 후 허술해진 레이테스의 안면을 공략하면서 큰 데미지를 줬고 뛰어난 테이크다운 디펜스와 백업 능력으로 그라운드로 끌려가지 않았죠.

괴멸적인 데미지를 준 강력한 레그킥과 인상적인 잽으로 승리한 타바레스네요.

이 경기에서 레이테스에게 아쉬운 점이라면 레이테스의 훅 타이밍에 타바레스가 턱 당기고 관자놀이를 커버링하며 버티고 반격하는 패턴이 계속 이어졌는데 한두번 페인트 이후 어퍼컷을 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결국 어퍼컷을 한번도 시도하지 않고 계속 타바레스의 커버링 위에 훅만 날린 점입니다.

오히려 타바레스가 후반 어퍼컷으로 좋은 정타를 성공시켰죠.

타바레스는 레이테스를 잡으며 다시 탑15 안쪽으로 진입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네요.

- 배당율의 서러움을 한번에 날려버린 모라가의 레프트 훅

존 모라가 VS 마고메드 비부라토프

- 이제 갓 UFC 데뷔전을 치른 선수를 상대로 승률 20%도 받지 못한 존 모라가가 마음 고생이 심했나 봅니다.

모라가가 클래스 증명하네요.

멋진 레프트 훅이었습니다.

발부터 들어오는 비부라토프의 초반 스텝에 맞서 레그킥으로 두드려준 부분도 베테랑다운 부분이었다고 보입니다.

- 경기내내 케이지에 붙어 있었던 두선수

폴리아나 보텔료 VS 펄 곤잘레스

- UFC 역사상 최악의 시합 중 하나 아닌가 싶습니다. 펄 곤잘레스의 UFC 데뷔전 실망스런 경기력은 옥타곤 지터스가 아닌 그냥 그녀의 실력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30-27로 이긴 보텔료 역시 상대의 어프로칭을 전혀 막지 못하고 클린치에서 전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실력으로는 경쟁력이 없어 보입니다.

- 경기는 어마어마했지만 바나타에게 너무 많은 숙제를 남긴 시합

랜도 바나타 VS 바비 그린

- 랜도 바나타의 가드없이 헤드무브먼트만으로 상대 포켓안에 머무르는 스타일은 체력이 떨어짐에 따라 리스크가 너무 커지는 스타일고 바나타가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반응하려다 보니 상대 포켓안에 그냥 우둑허니 서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이게 경기 끝나기 직전 큰 타격을 허용하며 라운드를 잃는 계기가 되면서 무승부가 되었군요.

바나타는 턱이 강하고 그래플링에도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고 타격이 역시 강하다는 점은 보여줬지만 너무 리스키한 스타일이라는게 다시 한번 확인되었고 라이트에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단점도 보여줬군요.

바나타 같은 변칙적인 스타일은 스위칭에 능한게 대부분인데 바나타는 그 부분이 좀 아쉽고 계속 바비 그린의 숄더롤로 인해 라이트가 미스되면서 체력도 저하되고 반격을 허용할 공간을 주고 있는데도 계속 라이트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주는군요.

결코 만만치않은 바비 그린을 상대로 강하다는건 입증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더욱 컸던 시합이었네요.

-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아쉬웠던 톰 듀케노와

코디 스테이먼 VS 톰 듀케노와

- 듀케노와의 3라운드 플레이가 전혀 이해가 안가는군요. 뭔가 경기중 부상을 당한건지 갑자기 체력저하가 온건지 ... 아무튼 3라운드의 듀케노와의 모습은 결코 챔피언쉽 레벨의 투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톰 듀케노와는 테이크다운 디펜스에 아쉬움을 보여줬고 코디 스테이먼은 이번 경기도에 좋은 테이크다운 능력을 보여줬지만 아쉬운 탑컨트롤 능력을 보여줬네요.

하지만 코디 스테이먼 동체 시력도 상당히 좋아 보이고 맷집도 강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