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효도르복귀전] 효도르 VS 제프몬슨 감상 후기

효도르가 3연패 후 자국에서 제프몬슨을 불러 복귀전을 치뤘습니다.

언론은 효도르가 승리했지만 답답한 판정승이라고 효도르의 실력이 이제 한물 간듯한 뉘앙스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효도르 VS 제프몬슨전은 효도르의 완벽한 부활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1라운드가 끝나고 제프몬슨은 로우킥 데미지가 쌓여 절뚝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를 통틀어 4번의 다운을 뺐은 효도르 입니다.

또한 15번 정도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해냈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내내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며 일방적으로 상대를 가격했습니다.

제프몬슨이라는 베테랑 파이터를 상대로 이 보다 어찌 더 잘 할 수 있다는 건지 ...

잠깐 제프몬슨의 프로필 & 전적을 살펴보면

http://www.sherdog.com/fighter/Jeff-Monson-262

그는 요즘 뜨고 있는 신성 다니엘 코미에에게 지기전까지 8연승을 달렸고

그의 승리에 세르게이 하리토노프, 리코로드리게스, 로이넬슨 등 MMA를 아시는 분이면 한번쯤 들어봤을 중상위급 파이터를 이긴 제프몬슨입니다.

단지 KO만 없었을 뿐 경기를 지배한 효도르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효도르 = 파운딩 이라는 등식처럼 불리우는 그의 얼음 파운딩의 실종입니다.

그 동안 3연패가 모두 그라운드와 관계가 있기에 분명 트라우마도 조금 있을거고 주짓수가 좋은 몬슨을(27서브미션 승) 상대로 굳이 무리하지 않았단 판단입니다.

노게이라의 가드로 겁없이 들어가 얼음파운딩을 날리던 효도르의 적극적인 모습이 아쉽긴 했지만 분명 이번 경기는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를 본 느낌은 크로캅은 분명히 기량저하로 인한 패배가 많았지만 효도르는 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는 있지만 그리 크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며 단지 3세대 MMA에 편승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력이 정체되어 패배가 늘어난다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몇년간 MMA를 할꺼라면 분명 아메리칸탑팀 등에서의 현대MMA의 기술 습득이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이번 몬슨전 1라운드에 나온 파운딩과 포지셔닝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효도르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효도르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KO를 노리지 않았고 그 이유는 무리하게 KO를 노리다 질 수 있기 때문이었으며 연패를 끊는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몬슨에게 테이크다운을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몬슨의 레슬링을 많이 연구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