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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알렉산더 볼코프 예상 분석 - UFC 베가스 18 : 그 어느때보다 오브레임의 파이트 아이큐가 필요한 시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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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알렉산더 볼코프 예상 분석 - UFC 베가스 18 : 그 어느때보다 오브레임의 파이트 아이큐가 필요한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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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전적

1. 레인지 컨트롤러 VS 레인지 컨트롤러 : 누가 더 자신의 거리를 잘 지킬까?

- 두 선수 모두 자신의 거리를 지키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싸우는 스타일로 결국 자신의 거리를 더 잘 지키는 선수가 이번 시합 스탠딩 게임의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니다.

   가. 오브레임의 기습 뒷손

- 지금껏 볼코프는 자신의 신장과 리치로 인해 생기는 긴 거리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펀치가 닿지 않는 곳에 서 있으면서 자신의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상체 움직임과 리턴샷) 볼코프의 가드는 내려와 있죠.

하지만 오브레임은 볼코프와 같은 80인치의 리치를 가진 선수입니다.

게다가 오브레임 역시 자신의 킥거리에서 상대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기 위해 자신의 스탠스를 낮추고 무게 중심을 상당히 앞쪽으로 주며 큰 거리를 만들어내는 굉장히 큰 스윙 궤적을 가진 오버핸드훅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오브레임의 시그니처인 스위칭 스텝인 타격 역시 매우 거리가 길죠.

또한 이 타격들을 적중시키기 위한 상대의 예상 밖의 타이밍으로 들어가는 타이밍 센스 또한 갖추고 있는 선수입니다.

아직 볼코프는 이런 기술적이면서 자신의 안면까지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선수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뭔가 바로 앞 대회의 마이클 챈들러 - 댄 후커가 연상되는 상황이죠.

볼코프의 다소 느린 반응속도와 내려온 가드는 분명 오브레임의 뒷손 타격에 당할 위험 요소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나. 스몰 케이지

- 파이트아일랜드에서 펼쳐진 지난번 시합까지는 정규 옥타곤을 썼지만 오브레임에게 불행히도 이번 시합은 스몰케이지를 쓰는 UFC APEX에서 펼쳐집니다.

이는 오브레임이 자신의 거리를 지키는 중요한 요소인 스위칭과 써클링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뒷공간이 부족해 오블릭킥 이후 스텝도 어렵게 만들죠.

반면 볼코프는 한두번의 페인트를 앞세운 전진 스텝만으로 오브레임을 펜스까지 밀 수 있고 여기서 볼코프의 긴 킥은 쉽게 오브레임을 컷오프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시합 왠지 오브레임이 펜스에 갇히며 쉘링 가드를 하거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 볼코프의 프론트킥

- 오브레임은 상대의 펀치가 닿지 않는 킥거리를 유지하며 기습적인 펀치나 강력한 킥들을 바탕으로 자신은 치면서 상대에게 안맞는 거리를 유지하는데 능하고,

이를 통해 상대의 조급증을 유발하고 실수를 유발시키죠.

문제는 볼코프의 거리가 더 멀고 더 긴 킥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볼코프의 프론트킥은 세미슐트의 프론트킥을 연상시킵니다.

- 최근 경기 볼코프는 프론트킥 셋업을 통해 강한 뒷손을 꽂는 한층 진화된 패턴을 선보였다.

오브레임이 정면에서 뭔가를 셋업하려 할 때 툭툭 한번씩 꽂아주거나 오브레임의 쉘링가드시 무리하지 않고 이 프론트킥으로 꽂아주며 나오는 플레이에 오브레임이 꽤나 자신의 거리를 찾는데 고전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2. 클린치 머리 싸움의 승자는?

- 오브레임은 클린치 게임이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머리 싸움과 손몬 컨트롤 능력이 탁월하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공간을 만들어 복부 니킥을 꽂거나 바디락 테이크다운을 만들어냅니다.

상대인 볼코프 역시 클린치 방어시 머리싸움이 매우 좋은 선수죠.

상대의 머리 높이에 맞춰 자신의 머리를 위치시키고 밀어내며 공간을 만들고 클린치에 잘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오브레임의 긴 리치가 손목싸움의 우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볼코프를 상대로는 그 어드밴티지가 없어집니다.

만약 오브레임이 볼코프의 신장/리치로 인해 스탠딩에서 자신의 타격 거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클린치 게임을 많이 해야하고 여기서 복부에 데미지를 주고, 그라운드로 끌고갈 수 있어야하기에 클린치 게임은 이번 시합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특히, 머리 싸움을 누가 잘하는지가 그 시작일거 같고 손목싸움도 눈여겨 볼 부분이죠.

 

3. 리스크가 큰 오브레임의 테이크다운 방식

-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테이크다운은 매우 테크니컬하고 성공율이 높습니다.

그가 주로 쓰는 테이크다운의 패턴은 클린치에서 바디락을 잠그고 회전하며 아웃사이드 레그트립으로 마무리 짓는 패턴과 상대를 펜스 쪽으로 밀어 이에 대응하려는 상대의 앞쪽으로 쏠린 무게중심을 역이용해 이번엔 자신 쪽으로 당기며 상체회전과 풋스윕을 이용한 테이크다운입니다.

이 두 테이크다운의 특징은 상대의 다리의 중심보다는 상체의 중심을 흔드는 테이크다운으로 볼코프는 자신의 높은 중심으로 인해 자신의 다리를 흔드는 싱글렉에는 약하지만,

이런 상체를 흔드는 테이크다운에는 방어는 물론 오히려 자신의 신체를 활용해 스위칭하며 탑을 잡아버리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오브레임의 급격한 체력 소모는 물론 약한 턱으로 인해 파운딩맞다 실신하는 경우가 잦은 오브레임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입니다.   

 

4. 볼코프의 힙을 죽여라.

- 앞선 우려에도 불구하고 볼코프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이 크게 좋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가 일찍 끝나지 않는다면 오브레임이 테이크다운의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그라운드 파운딩 피니쉬율이 굉장히 높은 선수로 그만큼 G&P가 상당히 위력적입니다.

오브레임의 G&P가 강한 이유는 알리-이노키 포지션에서 상대의 왼발을 패스하고 사이드로 돌아 상대의 다리 저항을 무력화시킨 뒤,

한 손으로 상대의 이두나 손목을 컨트롤 하고 무릎을 세웠을 때 체중으로 상대 다리를 눌러 힙을 죽이면 상대는 고정이 되면서 남은 한손으로 파운딩을 방어해야 하는데 리치 차이로 인해 위에서 내리 꽂히는 오브레임의 강력한 파운딩을 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활시위를 당기는 곳 까지 긴 봉으로 갖다 대고 화살을 막는 것과 먼 곳에서 날아오는 활을 단검으로 막는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면 볼코프가 테이크다운을 잘 당하고 이스케이프 능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베우둠, 블레이즈, 루이스의 파운딩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그의 힙이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가드회복 능력이 좋아 상대를 자신의 긴 다리 안쪽으로 잘 가두고 상대의 목을 긴 팔로 끌고 상대의 파운딩 시도시 그 안쪽으로 팔을 집어넣어 파운딩의 궤적을 차단하는 능력이 좋고,

상대가 알리-이노키 포지션에서 발목을 컨트롤하며 패스하려 할 때 패스를 허용치 않고 가드회복을 잘하며,

무릎을 세우고 강한 파운딩을 넣을 때 힙이 죽지 않고 힙을 들어 밀어내거나(워낙 볼코프의 상체가 길기에 가능한 방어죠.) 무릎을 넣고 밀어내며 상대의 강한 파운딩이 자신의 안면에 닿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즉, 볼코프의 힙을 죽이지 못하고 파운딩을 하는 한 볼코프를 거기서 피니쉬시키긴 힘들고 라운드는 가져갈지 모르지만 체력소모라는 큰 실수를 범하며 베우둠, 블레이즈가 한 실수를 반복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오브레임이 상대 가드 안에서 알리-이노키 포지션을 일부러 만들며 발목을 컨트롤하며 제끼려는 동작과 그때 볼코프의 가드 회복 능력 그리고 가드 안에서의 무릎세우고 치는 파운딩에 대한 볼코프의 힙과 무릎의 움직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브레임이 알리-이노키 포지션을 만들 때 볼코프는 트리포드 스윕을 시도하는데 이게 통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보입니다.

 

5. X-FACTOR

  가. 볼코프의 맷집

- 볼코프는 맷집이 매우 좋은 측에 속하는 선수입니다.

반면에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데몰리션맨 스타일에서 여우 스타일로 바꾸며 펀치의 파워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뒷손을 종종 거의 밀다시피 내고 있고, 오버핸드 훅도 상대를 피니쉬시키려는 의도보다는 자신의 디펜스와 상대 리듬을 깨는데 주력하는 기습이다 보니 풀파워가 안실리죠.

노련한 오브레임이 볼코프를 스탠딩에서 괴롭히고 자신의 거리를 유지할 방법을 찾아도 이 맷집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나. 오브레임의 파이트 아이큐

- 볼코프는 컨디셔닝의 제왕 베우둠과 카디오가 탑급인 커티스 블레이즈를 로우 배터리 모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파이트 아이큐가 좋은 오브레임이 이 경기를 분명 자신의 게임에 입력했을테고 팀동료인 커티스 블레이즈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또한 본인 스스로가 자이르지뇨 로젠스트루익전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하며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경험이 있죠.

테이크다운은 당하지만 거기서 꺽이지 않고 상대의 체력을 쪽쪽 빨아먹는 볼코프의 플레이에 앞선 경험과 정보가 없었다면 오브레임도 당할 확률이 높다고 보지만,

파이트 아이큐가 좋은 오브레임이기에 여기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매우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다. 볼코프의 트리포드 스윕

- 볼코프가 가장 잘 쓰는 이스케이프 방법은 트리포드 스윕을 시도하며 일어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기술을 쓰기 위해 상대가 알리-이노키 포지션에서 상대의 오른발목을 잡는데 이때 또 안면이 비게 됩니다.

베우둠을 상대로는 이 기술이 통했지만 데릭 루이스전 이 기술을 쓰다가 묵직한 파운딩을 맞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죠.(만약 볼코프의 맷집이 아니었으면 그 자리에 오브레임이 누워있었다면 피니쉬되었을거라 봅니다.)

과연 오브레임을 상대로 이 트리포드 스윕을 사용할 때 이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궁금합니다.

 

6. 예측 불가한 기타 관심사

  가. 오브레임의 쉘링가드는 이번에도 굳건할까?

- 아직 오브레임의 펜스에 몰렸을 때 쓰는 쉘링 가드를 뚫은 선수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쉘링가드 포지션은 경기마다 나오지만 아무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체력 소모만을 일으켰죠.

이 쉘링가드의 약점인 레벨체인지 테이크다운 그립을 내주기 쉽다는 점을 이용해 커티스 블레이즈가 그라운드로 끌고가는데 성공했을 뿐 펀치연타로 오브레임이 이 가드를 깬 사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볼코프에게서 약간의 가능성을 보긴 했습니다.

볼코프는 이 쉘링가드를 하는 선수의 팔 한쪽을 뜯어내고 생긴 공간에 펀치를 넣으려 했죠.

하지만 이것 역시 그전에 시도한 선수가 있어지만 실패했고 볼코프 역시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팔을 뜯고 열린 안면에 펀치가 아닌 니킥을 넣는다면 굉장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신장이 큰 볼코프가 해볼 수 있는 플레이죠.

또한 앞서 언급한대로 무리하지 않고 안면은 보호하지만 그만큼 바디가 비는 쉘링 가드의 특성을 이용해  강력한 프론트킥으로 바디를 공략해 직접 데미지를 주거나 이걸 셋업해 쉘링 가드를 여는 작업 또한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 볼코프 타격 디펜스의 약점

- 볼코프는 높고 긴 레인지와 상당히 신중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보는 타입으로 상대가 거리싸움을 하며 볼코프의 안면에 뒷손을 클린히트 시키기 매우 어려운 선수입니다.

하지만 볼코프는 그런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만큼 또 반응 속도가 느리죠.

그러다보니 볼코프가 레그킥 타이밍이 읽혔을 때나 상대의 스텝인 타격에 니킥으로 카운터를 낼 때 거리가 좁혀지면서 큰걸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브레임의 엄청난 킥복싱 경험과 스킬 그리고 긴 리치와 높은 파이트 아이큐를 통해 볼코프의 이 타격에서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종합적으로 

볼코프의 신체조건과 맷집, 세미슐트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프론트킥 그리고  스몰케이지라는 요소는 거리 싸움에서 볼코프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또한 클린치에서 머리싸움이 되는 선수고 강력한 오브레임의 파운딩을 버틸 디펜스 능력 또한 갖춘 선수죠.

카디오 역시 오브레임이 우위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브레임 레벨의 스킬을 갖췄으면서 자신과 같은 리치를 가진 선수를 상대해 보지 못한 볼코프가 그간 자신의 신체조건으로 커버하던 타격의 디펜스의 약점(내려온 가드, 느린 반응 속도, 레그킥 및 니킥 시 노출되는 안면 등)을 노출시킬 가능성이 있고,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좋지 못한 볼코프를 상대로 일단 자신의 게임을 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기에,

그간의 볼코프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경험 그리고 동료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 여우같은 선수가 또 어떤 파이트 아이큐를 보여주며 자신의 좋지 못한 상성을 극복할 게임을 가져올지 궁금한 시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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