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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 1980~90년대 진짜 나쁜 놈들은? 본문

문화생활/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 1980~90년대 진짜 나쁜 놈들은?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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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9.2

 

※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흥미로운 스토리 (★★★)

 

배우들의 연기 (★★)

  

매력적인 요소 (★★★★)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 "에이 또 조폭영화야?" 라는 생각이었는데 최민식이 선택한 영화라는 점 그리고 하정우를 위시해 연기파배우의 대거출연과 감독이 윤종빈 감독이라는 점...

뭔가 굉장히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가 되어버렸고 어느새 마음속에는 그냥 평범한 조폭의 얘기는 아닐꺼야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온 후 느낌은 "역시 좋은 선택이었어!" 였다.

이 영화는 끝없이 욕심을 채워나가는 최익현(최민식 역)의 고군분투기다.

이 욕망의 화신을 연기하기 위해 비굴해지고 잔인해지고 거만해지고 또 가족에게는 한없이 강해지고 부드러워지고 뭐 한 인간의 굴곡진 인생을 모두 표현해내야하는 역이었다.

이 역을 단지 "잘" 이라는 표현보다는 "완벽히" 소화해 낸 최민식의 연기 스펙트럼에 대해 놀라웠다.

뭔가 그 캐릭터의 연기가 오버되지 않고 그냥 조금 과장하면 그냥 실제 화면을 보듯 영화의 흐름과 일치되며 연기를 했다.

그리고 하정우, 조진웅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이들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흡입이 될 정도로 조진웅의 연기는 정말 능청스러웠고 하정우의 연기는 너무 카리스마있어 보였다.


이 영화의 진짜 빛나는 부분은 조폭들이 주요 등장인물이지만 실제로 조폭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조폭간의 암투나 사랑 그리고 배신이 아니라 조폭은 그냥 이 영화의 메세지의 소재 혹은 장치 일 뿐이다.


제목 범죄와의 전쟁은 뭔가 조폭에 대한 얘기를 하는 느낌이고 역시나 조폭은 범죄자라는 인식의 제목이지만 그 후에 붙은 소제목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주는 아이러니가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영화는 결국 조폭을 대대적으로 검거하는 범죄와의 전쟁에 있어 진짜 나쁜 놈들이 누군질 블랙코미디를 가미하며 보여준다.

영화는 아무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잔인해지고 나빠져도 결국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진짜 나쁜 놈들의 발가락의 때만큼도 못간다는 역설적인 메세지가 제목과 매치가 되며 참 좋은 스토리였다는 생각이다.

또하나 역시나 영화가 드라마보다 좋은 점은 배경의 디테일에 있다. 1980년대를 완벽히 재현해낸 디테일한 미장센은 이 영화가 주는 보너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엔딩씬은 나쁜놈으로 살아가는 불안함과 불현듯 엄습하는 두려움을 잘 표현해내며 인생이라는 마라톤의 결승점에 무슨 반칙을 해서든 단지 1등으로 골인하기만 하면 그게 승리한건가 혹은 성공한건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해답을 잘 표현해낸 훌륭한 엔딩이라는 생각이다.

조폭이 나오지만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감상한거 같아 기분 좋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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