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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할로웨이 VS 로드리게즈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졌잘싸! 탑5 실력을 입증한 야이르 로드리게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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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 할로웨이 VS 로드리게즈 메인 카드 감상 후기 - 졌잘싸! 탑5 실력을 입증한 야이르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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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야동(넉아웃승) VS 훌리오 아르세

- 송 야동이 부활하는군요.

터프한 조니 케이시에 이어 밴텀급 데뷔전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훌리오 아르세를 완벽하게 이기면서 다시 한번 '피놈'의 닉네임 값을 하는군요.

송 야동은 일라운드 원,투, 투,원, 앞손 더블 & 뒷손 스트레이트, 스위칭 타격, 바디에서 안면으로의 레벨체인지와 다양한 킥들 그리고 킥캐칭 이후 어프로칭하며 보여준 센스있는 근거리 타격까지 훌리오 아르세를 압도했죠.

아르세가 5분 내내 자신의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하는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송 야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송 야동은 원래 1라운드 탑5급의 경기력를 보여주지만 라운드가 지날수록 경기력이 뚝뚝 떨어지는게 문제였죠.

하지만 우려와 달리 만회를 위해 2라운드 적극적으로 잽과 인사이드 레그킥을 써주며 어그레시브하게 나온 아르세를 상대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싸우는 와중 헤드킥이 터지며 게임이 끝나버렸네요.

송 야동의 스위칭 스텝들이 더욱 발전한 느낌이고 이를 바탕으로 송 야동의 운동능력이 더 살아나며 더 발전된 게임을 만들어낸 느낌으로 발전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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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오스 윌리엄스(넉아웃승) VS 미구엘 바에자

- 미구엘 바에자가 지난 경기 생애 첫 패배를 경험하며 이번 경기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었죠.

그리고 평소와 달리 너무 밖으로 도는 소극적인 경기를 보였고 윌리엄스와의 타격 교환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자신의 페이스와 리듬을 찾았고 역시나 자신의 장기인 카프킥을 앞세워 라운드를 따낸 바에자였습니다.

3라운드 역시 바에자의 흐름으로 카프킥이 잘 들어가고 있었고 사실 좋은 타이밍에 펀치교환을 시도한건데 이건 웰터급의 마이클 존슨이라고 할 수 있는 포켓 안에서 엄청난 핸드스피드와 파워 그리고 정확도를 자랑하는 케이오스 윌리엄스에게는 하면 안되는 플레이였죠.

포이리에 역시 이런 플레이를 하다 마이클 존슨에게 잡혔듯이 말이죠. 

케이오스 윌리엄스의 핸드스피드와 카운터 능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바에자는 오늘 타격이 좀 굳은 느낌이고 궤적이 컸네요.

그래도 역시나 두 선수 모두 포텐셜이 큰 기대주임을 잘 보여준 시합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구엘 바에자가 2연패로 슬럼프에 빠지지 않길 바랍니다.

펠리시아 스펜서(TKO승) VS 리아 렛슨

- 2018년 TUF 2라운드에서 탈락한 이후 경기를 갖지 않은 리아 렛슨에게 기대한 것은 없었지만 이런 긴 공백기를 가진 선수를 상대로 펠리시아 스펜서의 초반 닥돌 이후 하이 페이스 더티 복싱 게임은 자칫 상대가 무너지지 않으면 더티복싱 게임을 건 선수가 오버페이스를 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줄 수도 있죠.

그리고 리아 렛슨이 생각보다 사이즈도 크고 무게감도 있고 스트랭쓰도 좋고 터프하고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백업이 좋아 스펜서의 초반 전략이 아주 좋다고 생각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펠리시아 스펜서 이 전략 15분간 같은 페이스로 밀고나갈 카디오가 있네요.

펠리시아 스펜서의 카디오에 리스펙한 경기였습니다.

리아 렛슨은 킥이 매우 묵직해 보이고 일단 힘이 쎄고 백업 능력도 좋고 3라운드 보여준 묵직한 태클도 너무 인상적이고 제가 기대한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경기를 보여줬네요.

3라운드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보여준 스펜서의 멋진 스윕 기술이 이 경기 백미가 아니었나 싶네요.

마르코스 리마(넉아웃승) VS 벤 로스웰

- 우와~ 리마가 넉아웃 파워가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벤 로스웰이 이렇게 스탑 선언을 당할 줄은 몰랐네요.

초반부터 리마의 묵직한 레그킥이 너무 잘 들어가 리마는 경기가 잘 풀렸죠. 

그리고 두번째 레그킥에 중심을 잃은 로스웰에게 제대로 턱에 펀치를 꽂으며 큰 데미지를 줬고 이후 로스웰이 특유의 맷집을 바탕으로 버티나 싶었는데 결국 마르코스 리마의 파워 앞에 무릎을 꿇었네요.

허브 딘이 잘 말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로스웰이 더 해봐야 마르코스 리마의 그래플링 실력과 로스웰의 하위포지션에서의 이스케이프 능력을 고려할 때 추가 데미지만 입다 끝날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마르코스 리마는 잘할 때는 이렇게 잘하는데 또 못할 때는 너무 허무하게 패하는 불규칙한 경기력이 이 선수의 최대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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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할로웨이(만장일치 판정승) VS 야이르 로드리게즈

1라운드 할로웨이가 클리어하게 라운드를 가져왔다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전 할로웨이가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할로웨이는 야이르의 킥을 의식해 앞다리를 들어주면서 압박을 시작했고 이걸 셋업으로 깔며 여러가지 형태의 오프닝을 선보였고 성공하기도 했죠.

하지만 야이르의 복싱이 너무 날카로워졌고 그의 낮은 카프킥이 계속 들어가면서 할로웨이는 초반의 압박을 계속하지 못하고 시합이 50대50의 팽팽한 대결이 되었고,

사실 할로웨이가 맷집이 좋아서 망정이지 맷집이 안좋은 선수였다면 야이르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었던 그런 타격들이 들어갔죠.

생각보다 너무도 좋아져서 나온 야이르 로드리게즈의 플레이에 놀라면서 본 일라운드네요.

2라운드 할로웨이는 바디샷으로 야이르 로드리게즈는 카프킥으로 적금을 쌓아가고 있었는데 먼저 반응을 보인건 야이르였습니다.

야이르가 살짝 느려지게 되었고 할로웨이가 자연스레 펀치교환을 할 거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냈죠.

그리고 다른 선수 같으면 야이르의 카프킥에 좀 위축되거나 킥체크를 신경쓰거나 스탠스를 바꿀텐데 할로웨이는 오히려 맞아주고 바디에 계속 타격을 꽂으며 누가 먼저 나가 떨어지나 보자라는 식의 터프한 경기운영이 너무 할로웨이답다는 생각을 했네요.

2라운드 인상적이었던 야이르의 플레이는 좋은 상체움직임과 풋워크 그리고 다양한 오프닝을 통해 할로웨이의 압박 - 패링 - 타격 연타 패턴을 계속 쓰지 못하게 만들며 켈빈 케이터 같이 샌드백이 되는 상황이 아닌 살짝 밀리긴 하지만 계속 자신의 것을 하며 역전을 노리는 플레이를 해줬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야이르 로드리게즈가 한층 더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라운드였습니다.

그리고 2라운드 야이르의 또한번의 업엘보가 나왔고 할로웨이의 머리가 제껴질 정도로 크게 맞았죠.

하지만 이걸 또 버틴 할로웨이였습니다.

1라운드보다 더 확실히 할로웨이가 라운드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라운드였죠.

3라운드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러쉬해 들어가 앞손으로 밀고 플라잉니킥을 하는 패턴을 이번 라운드에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온 할로웨이였죠.

이후 경기 중 계속 킥을 차다 미끄러지던 야이르 로드리게즈는 3라운드 킥을 차다가 역시 넘어졌고 이때 킥을 맞고 그대로 펀치로 돌려주던 할로웨이가 그대로 밀고 들어가  로드리게즈를 그라운드에 눌러놓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좋은 그래플링 능력을 바탕으로 암트라이앵글 시도를 통해 하이마운트까지 타면서 야이르의 이스케이프 시도를 다 막아내며 컨트롤하고 많은 파운딩을 짚어넣은 할로웨이였죠.

할로웨이의 높은 수준의 그라운드 게임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로드리게즈 역시 이스케이프에 성공했고 이후 로드리게즈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할로웨이와 발붙이고 펀치교환을 시도했고 놀랍게도 밀린건 할로웨이였죠.

이때도 할로웨이는 정타를 허용했죠. 하지만 또 강한 턱으로 버틴 할로웨이였습니다.

정말 라운드마다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로드리게즈였죠.

하지만 노련한 할로웨이는 같이 맞불 타격보다는 야이르의 카프킥 타이밍을 읽어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마무리짓고 다시 한번 라운드를 따냈습니다. 

4라운드 로드리게즈는 아예 작정하고 할로웨이와 정면에서 복싱 게임을 시작했죠. 

하지만 결과는 안좋았고 밀리며 펜스에 몰린 상황에서 고개를 숙였고 그때 할로웨이의 장기인 스탠딩 길로틴 초크가 나왔죠.

로드리게즈가 이것은 잘 빠져나왔지만 그라운드로 끌려가게 되었고 여기서 다시 한번 꽤나 많은 점수를 잃은 로드리게즈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스탠딩으로 전환되었을 때 이전에 보여준 발이 죽은 모습이나 그라운드 하위에서 탈출을 위해 많은 체력을 쓰고 4라운드라는 점 등 이제 야이르가 체력 저하가 많이 오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스텝을 밟고 좋은 볼륨을 보여주며 체력 저하를 보이지 않았죠.

오히려 로드리게즈의 플라잉니킥에 할로웨이가 데미지를 받았고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이때가 1분 안쪽이었고 생각보다 할로웨이가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해 잘 넘어갔지만 다른 선수 같았으면 상당한 위기에 처할 상황이었다고 보입니다.

야이르 로드리게즈는 4라운드 내내 불가사의한 능력을 보여주며 저를 놀라게 만들었네요. 

5라운드는 할로웨이의 차분함이 인상적인 라운드였죠.

5라운드 초반 로드리게즈의 강력한 바디킥이 몇번 들어갔지만 잘 버티고 계속 전진했고 잽부터 맞춰가는 기본적인 전략으로 계속 압박하며 기회를 만들어간 할로웨이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야이르 로드리게즈가 계속 데미지를 받은 척하며 허허실실 전략으로 할로웨이를 끌어들여 정찬성때 처럼 스피닝 공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할로웨이는 피니쉬를 욕심내지 않고 깊게 안들어가며 로드리게즈의 페인트 모션에 속지않고 타격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았죠.

이후 두선수가 한차례 멋진 그라운드 공방을 펼친 뒤 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로드리게즈는 피니쉬를 위해 전진했고 할로웨이는 이런 야이르를 받아주지않고 잽과 테이크다운 시도 이후 클린치로 라운드를 노련하게 마무리지었네요.

사실 라운드마다 다른 선수라면 피니쉬가 되거나 페이스가 확 떨어질 수 있는 큰 타격을 허용한 맥스 할로웨이인데 이걸 아무렇지 않게 견디고 자신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 맥스 할로웨이의 강한 맷집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둘렀고,

야이르 로드리게즈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강해져서 너무 놀랐던 경기네요.

야이르 로드리게즈를 이제 탑5로 확실히 인정해도 될만한 매우 인상적인 퍼포먼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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