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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웃음 서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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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웃음 서평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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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금까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중 가장 흥미로웠던 책이 아닌가 싶다

 

언제나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가는 이번엔 웃음의 기원이란 주제로 다시 한번 인간에 대한 탐사를 했다.

 

이 책에는 프로브라는 살인 코미디 게임, 읽으면 죽는다는 살인소담, 웃음을 개발하고 지키려는 기사단, 웃음의 매커니즘에 대한 연구 등 정말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킨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이 작가는 천재라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점이라면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와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작가적인 욕심이랄까? 아니면 베르나르의 천재성을 독자의 눈에 못마춘다고 할까 아니면 내가 베르나르의 글을 읽기엔 좀 수준이 낮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항시 글이 어렵다는 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을 읽으면 미국드라마 빅뱅이론의 쉘든이 생각난다.

 

굉장한 천재성을 가졌지만 일반인과 소통이 안되는 ...

 

아무튼 항시 글에 등장하는 문학과 작가에 관한 것들 그리고 인간 심리의 묘사 등은 항시 날 힘들게 한다.

 

특히나 이번 웃음은 메인스토리 뒤에 간간히 나오는 삽입글인 웃음의 역사에 대한 부분은 참 읽기 곤혹스러웠다.

 

하지만 언제나 존재하는 나와의 괴리감과 유머의 역사에 관한 삽입글을 제외하면 황당하지 않고 공감가는 결말과 흥미진진한 추적과정이 매우 좋았다.

 

특히, 웃음에 대한 베르나르식 탐구와 이것을 퍼즐을 맞추듯 추리식으로 몰고간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하나, 유머의 역사에 관한 삽입글과 또하나의 삽입글이 존재하는데 바로 유머들이다.

 

꽤 많이 등장하는 이 유머들은 책의 뒤로 가면 의도를 알 수가 있다. 그냥 아무 유머나 소개한게 아닌 유머의 종류를 소개한 것들인데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유머코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삽입글의 유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유머코드에 대해 아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하나의 재미이이다.

 

그리고 웃음이란것은 자신의 불행에 대한 반작용 혹은 이루지 못하는 욕망에 대한 보상 심리 등으로 표출된다는데 (사실 정확히 웃음의 매커니즘과 철학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 이 작가 글을 어렵게 써 ㅡ,,ㅡ)이런 웃음의 매커니즘과 자신의 웃음코드를 비교해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웃음 혹은 유머에 대해 너무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웃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시대의 천재작가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작가적 욕심을 조금만 자제하고 독자의 눈높이에 조금 맞췄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좋다. 다음 책은 조금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췄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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