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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유홍준 교수의 국보순례를 읽고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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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청에서 상상력을 두드리는 북 이라는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참가하는 직원에게 유홍준 교수의 국보순례라는 책을 제공했는데 그 때문에 이 책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한 가치와 역사적 스토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보물의 보는 시각을 넓히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에 이 책을 보자마자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조금 더 간결하고 알기 쉽게 그리고 그 문화재의 가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지만 아무튼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서 먼지가 쌓여가는 책이 아닌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가 외국에 뺏긴 문화재만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즉, 우리도 외국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 바로 바리야크 깃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저의 오랜 궁금증이 하나 해소되었는데 그것은 신라 금관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저는 신라금관을 보며 항시 생각했던게 저거 쓰고 있으면 참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신라의 왕이 쓰던 금관이 아니라 왕권이 강화되기 전인 마립간시절에 제사에 쓰였던 금관이란 걸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역사 고증이 한참 잘모됐다는 얘기죠 ...

 

암각화 편을 읽으며 국보의 관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국보로 지정된 유물에 대해 저렇게 방치할 수 있는지 ... 현재를 위해 과거와 미래를 버리는 사고는 아닌지 ... 즉, 높으신 분들의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데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리모양 도기에 관해서는 그 글의 말미에 G20만찬 글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G20만찬에 나왔다는 글을 왜썼는지 ... 유홍준 교수의 문화재에 대한 사랑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리 국가적 행사라지만 후레쉬가 터지고 음식물이 반입되는 만찬회의 한낱 장식물로 우리 나라의 대표 보물들을 보여주기 행사에 진열한다는 것이 과연 옳바른 문화재의 활용인지  오히려 이건 실용성이 국격을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지 ... 조금 씁쓸한 마음이었습니다.

 

이 책에 제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서양이나 중국처럼 크고 화려하지도 않고 디테일이나 미학적인 기준으로도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혹은 일상에서 자주보는  그럼 문화재의 가치의 발견 혹은 문화재 감상법을 알길 원했는데 그 부분에 가장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부분은 종묘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종묘에 관한 글을 읽으며 아 ... 한번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종묘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정보였습니다.    

 

아시아의 파르테논 종묘  그리고 그 종묘의 의식을 600년간 이어온 우리의 종묘제례 올해는 못갔지만 내년엔 꼭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 이외에도 고려불화, 석탑, 도자기 등에 대한 좋은 정보들이 있고 제가 전혀 몰랐던 문화재들에 대한 정보가 가득해서 조금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혹은 식견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서양의 명화들에 대한 설명 혹은 감상법 처럼 우리 문화재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설명을 쉽게 풀어쓴 좋은 책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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