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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00km 감상 후기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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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의 삶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던 시기였습니다.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건가? 나의 삶은 재미가 있나? 의미가 있나? 충실한가?

 

나의 현재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

 

이런 고민들을 하던차에 서점에 눈에 띄는 한권의 책이 바로 이 책 100km입니다.

 

소설의 스토리는 한 여고생이 100km 걷기대회에 나가게 되고 거기서 얻게 되는 성취와 자신감을 통해 한단계 성장한다는 성장소설입니다.

 

이 100km 걷기대회라는 것의 존재가 "아! 저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걷기만하면 되는 것 ... 하지만 100km라는 어마어마한 자신과의 싸움 ...

 

즉, 어떤 기술이나 운동능력이 필요하다기 보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결코 의지가 없다면 해내기 힘든 일 ...

 

바로 이런 것이 제가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이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벤트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눈을 뗄수없었던 점은 바로 주인공이 여고생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출전한 여고생 ... 즉 나보다 육체적으로도 동기도 없는 이 여고생이 완보하는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 그리고 그를 통해 나도 100km에 대한 도전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고...

 

100km 걷기를 하며 얻게 되는 것들과 완보의 의미에 대해 너무도 알고 싶었습니다.

 

한 여고생의 100km의 걷기 여정은 그리 스펙타클하거나 극적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글의 리얼리티가 더 살아나는 듯합니다.

 

뭔가 100km 걷기 대회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이런 것들을 기대하며 읽었지만 그런게 아니라 한소녀의 100km걷기를 담담하게 그리며 그 소녀의 걷는 여행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같이 걷기대회에 참가시키고 독자 스스로가 100ikm 걷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다들 각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보며 내내 생각이 들었던 건 나는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껴본게 언제인지 ... 언제나 너무 쉽고 편하게만 살려고 한건 아닌지 그리고 그런 기억들이 내 추억이라는 저장공간에 남아있기는 한건지 ... 많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또다른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겼고 이런 욕구가 바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미치루에게 조언을 해주는 할아버지가 매번 이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은 감동보다는 뭔가 유용한 좋은 정보와 용기를 주는 여행책자 같은 책 같습니다.

 

인생의 여행책자 그게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네요

 

역자 후기에 우리나라에도 이런 100km 걷기 대회가 존재한다고 하여 찾아봤더니 올해는 벌써 4월에 했다는군요....

 

일년에 한번 한다니 내년엔 꼭 챙겨서 참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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