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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복지, 정의, 평화가 구현되는 나라만들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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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복지, 정의, 평화가 구현되는 나라만들기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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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3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안철수 개인의 이야기

2부는 안철수가 꿈꾸는 나라

3부는 안철수라는 멘토가 청년에게 얘기해주는 꿈과 희망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 책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안철수식 국정운영은 어떤 것일까? 였기에 제1부는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사실 가장 중요한게 이 부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좋은 가치관과 신념 그리고 아이디어 등이 있어도 그걸 실행에 옮길 그릇이 되

어야 하는데 과연 안철수는 온실 속의 화초인가 아니면 국가라는 거대한 유기체를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인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초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안철수라는 한 개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의 - 부유한 가정에서 어려움 모르고 자란 무엇이든 하고자하면 이뤘던 천재- 이미지가 아니었다.

 

가난, 교육, 보육, 창업, 자원봉사, 시민활동 등 어찌보면 대다수의 일반 대중들보다

 더욱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졌고 어려운 길을 헤쳐나온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끼며

 이 사람 참 강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2장부터 실제로 국민들이 아니 내가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 대해 제정임교수가 질

문을 하고 안철수 교수가 답하는데 일단 안철수 교수의 생각보다 제정임교수의 질문이 너무도 절묘했다.

 

어떤 질문에 대해 안철수 교수가 답하고 이 순간 아 이런게 또 궁금한데 생각하면

 어김없이 제정임교수가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질문을 던졌기에 너무도 좋았다.

 

2장에서 구체적인 안철수의 생각보다 이 챕터를 통해 확연히 알 수 있었던 것은 바

로 안철수의 가치관과 폭넓은 지식 그리고 그 지식을 얻는 자세와 지식을 통해 자신

만의 가치관과 융합하여 좋은 사고가 나오는 과정을 보며 기본적으로 이 사람이 나

라를 혹은 국민을 대하는 자세를 알 수 있었고 경험이 부족하고 뭔가 아직 부족하더

래도 이런 기본 자세를 가진 사람은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관된 원칙과 신념을 기초로 사고하고 일을 추진하는 자세에 매우 큰 신뢰를 느꼈다.

 

축구로 치면 호날두나 메시처럼 뭔가 천재성을 가지고 혼자서 게임을 지배하는 그런

 게 아니라(노무현이 그런 느낌이다) 박지성처럼 성실하고 기복없는 플레이로 팀전

체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그런 류의 느낌을 받았다.

 

또한 책의 2장에서 제시하는 안철수가 꿈꾸는 나라는 조금 이상적인 면이 있지만 결

코 허황되지않은 지극히 중도적이고 끊임없는 성찰과 통찰을 통한 산물임이 느껴졌다.

 

즉, 누군가 써준걸 읽는게 아닌 자신이 느끼고 배운 것들을 통해 자신의 원칙과 신념과 합쳐져 나온 산고의 산물임이 느껴진다.

 

특히 안철수식 중도적인 자세에서 신뢰가 확 생겼는데 천안함이나 강정마을에 대한 그의 태도는 너무도 믿음이 갔다.

 

천안함도 그렇고 강정마을도 그렇고 모두 두파로 나뉘어 치열하게 싸운다. 그리고

 누구든 한편을 들며 서로 증거자료를 내며 다들 반대파를 비난한다.

 

하지만 안철수는 잘잘못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천안함의 경우 국가의 말을 믿는다 하지만 국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에 신뢰에 만족을 주지 못했다.

 

즉, 국가가 떳떳하다면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의 의구심을 말끔히 없애줬어야

 한다는 얘기이고 이게 안철수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한 단편이다.

 

강정마을의 경우도 20년에 걸쳐 4대정부가 모두 추진했던 사업으로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굳이 강정마을이어야 되는지 이렇게 서둘러야 되는지 이 부분 역시 납득할만

한 정보공개없이 국민과의 합의없이 진행되었기에 일이 이 지경이 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안철수식 사고가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자신이 어떤 특정 이익집단이나 정당에 속해 있다면 그 이익을 대변해야하기에 한쪽 편을 들어야한다지만 과연 대통령도 그런 사람이어야하나?

 

한 나라의 최고 책임자가 꼭 집권당의 이익을 대변해야하나?

 

이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안철수는 이런 중도를 지키며 자신만의 신념과 원칙을

가지고 왠지 좌,우 그리고 신뢰에 금이간 정부와 국민 사이에 소통과 공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왠지 영혼이 없는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듣는 현재의 공무원들에게 어떤 정파

의 이익이 없는 안철수라는 최고수장 즉, 뽑아먹거나 기댈게 없는 혹은 두렵지않은

수장을 모시게 된다면 지금 공무원들에게 영혼을 채워줄 수 있지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다.

 

1부와 2부는 결국 안철수의 대선출마와 관련된 부분이 있지만 3부는 사회의 한 멘토

로써 청년에게 조언하기 위한 장이었기에 처음에는 조금 지루함을 느꼈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에 직면했을 때에 대한 조언도 너무 좋았고 안철수식 독서법도 꽤나 인상깊었다.

 

줄거리를 보기 보단 주인공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 관심을 가진다라는 부분이 매우 인상깊었다.

 

사실 어떤 정치인의 책을 읽는건 (사실 아직 정치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조를 담은 책이기에 정치인으로 봄) 처음이다.

 

이 책을 너무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전혀 정치경험이 없는 순둥이 같은 이 사람이 단지 국민이 지지한다고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대통령자리를 감당할만큼 이 사람은 단단한가?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만이 잘나고 자신만 좋은 가치관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되는게 아닌데 ... 이 노련한 정치인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또한 정치인을 비롯 주요 이해관계자와 언론의 포화를 견딜 수 있는가?

 

이 사람은 온실속의 화초처럼 새장안에 앉아 사고만 하는 이상론자는 아닌가?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 사람은 주요 현안(복지, 국방, 교육 및 강정마을, 용산참사, 4대강, FTA 등)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고 내가 평가해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 우리나라가 정의,복지,평화가 구현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선 안철수 같은 인물이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정파에 휘둘리지않고 중도를 지키며 모두와 소통하고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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