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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공부 - 양순자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생 지침서 본문

문화생활/책

어른 공부 - 양순자가 할머니가 들려주는 인생 지침서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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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년간 사형수의 상담원을 하면서 사형수들을 통해 깨달은 참된 인생의 의미 혹은 자신들의 잘못된 인생에 대한 후회를 30년간 들으며 깨달은 인생에 대한 성찰과 자신이 일년동안 두 번의 암수술을 하며 깨달은 70세 노인의 인생 선배로써의 경험과 깨달음을 할머니가 손자에게 얘기해주듯이 잔잔히 차분하게 들려주는 삶의 독백이다

 

자꾸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나오려했고 마음이 정화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물건이 행복해지는 방법론에 대한 책이라면 어른공부는 행복이라는 보물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보물지도 같은 책이다.

 

나는 인생이 괴로울 때면 로또를 산다. 대학교 2학년 고체역학 시험 시간에 “복권은 인간의 나약함의 상징이다”라는 메모를 했다가 교수님에게 뺐기고 시험성적도 D인가 맞았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도 내가 나약해 질 때면 로또를 산다.

 

즉, 인생에서 어려운 순간이 올때마다 쉽게 뛰어넘고 싶은거다.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 “초봄에 콩을 뿌려놓고 감자 캐러 가는 사람”이 되어 있는거다.

 

한편으론 “뭐 이런 생각이 잘못된건가, 이렇게 한방에 멋지게 인생을 역전하면 행복해지는거 아닌가?” 이런 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이 생각은 모두 바뀌어버린다.

 

아픔과 깨달음없는 혹은 너무 자기 테두리안에 갇혀 사는 인생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그 부질없는 인생에서 현재 숨쉬고 있는 이 시간 오늘 하루 현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오늘 하루를 절실히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행복은 찾아오는게 아니라 내가 찾는 거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항시 행복은 자신의 바로 옆에 있지만 그 행복을 못보고 지나치고 어떤 때는 행복을 불행으로 오해하고 산다.

 

인생의 지침서라는 수많은 책들이 양순자 할머니가 이 책을 통해 얘기하는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똑같이 얘기한다.

 

양순자 할머니도 특별한 비법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기존의 다른 책들이 이해와 설득을 통한 이성에 호소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자연스레 가슴에 새겨지는 공감의 인생지침서이다.

 

한가지예로

스티브 잡스의 인생관과 양순자 할머니의 인생관이 같은 부분이 있다.

 

오늘을 생의 마지막처럼 살라는 부분인데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췌장암으로 죽을 위기를 넘기고 오늘이 생의 마지막날처럼 매일을 열심히 살았고 그렇게 마음먹으면 두려울게 없다고 했는데 대학에서 한 그 연설문을 읽으며 그 말에 개인적으로 그다지 진정성이 없어보였다.

그건 단지 일 중독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그런 삶이 행복한가?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한 얘기를 양순자 할머니도 이 책을 통해 하지만 이번엔 뭔가 생각하게 되고 진정성이 느껴지고 공감이 가면서 “나도 그런 삶을 시도해볼 수는 있잖아”하고 생각하게 됐고 현재 그런 삶을 살기위해 애쓰게 되면서 뭔가 좀 더 에너지를 얻고 행복해진 느낌이다.

 

이 책의 대부분은 나 즉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 또한 자신의 인생을 구성하는 일부분으로 그 일부분을 통해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서도 얘기해준다.

 

특히 아래 문구가 너무 인상깊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 자기만의 능력을 갖고 이 세상에 왔습니다.

내 아이가 이 세상에 갖고 나온 능력만큼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아이가 꿈꾸고 맘껏 숨 쉴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 바람을 맞게하고

태양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부모의 바람과 기대치 속에 아이들이 작아지지 않도록

그래서 행복을 찾아나서는 일을 망설이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 햇살 아래 반짝이는 들꽃처럼 자유롭게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 외에도 사랑의 매에 대한 정의, 언어의 중요성, 인생의 이정표를 세워야하는 이유와 방법 등 너무도 좋은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나, 가족, 주위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인생이라는 놈에 대한 총체적인 아니 기본이되는 가르침을 준 양순자 할머니 ...

 

이 책 역시 나의 서재에 소중히 평생 간직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양순자 할머니 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깨달음을 얻고 반성하고 또한 내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많이 행복해지고 많은 에너지를 얻은 느낌입니다.

이런 좋은 인생의 지침서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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