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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욕망의 리스트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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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내 욕망의 리스트 감상후기



로또가 판매되는 어느 나라의 국민이든 로또라는 걸 아는 모든 사람은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이란 즐거운 상상을 한번 이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정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상상 또한 추가로 하게 될 것이다.

 

나의 남편 혹은 아내에게 알릴 것인가, 시댁과 처가 등에는 어떻게 나눠 줄 것인가

 

이 돈이 가져올 달라질 부부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한 현명한 판단 등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연상될 것이다.

 

이런 “내가 로또가 당첨이 된다면?” 이란 너무도 자극적인 소재를 비록 작가는 남자지만 여성의 섬세한 감정으로 담은 책이 바로 “내 욕망의 리스트”이다.

 

이 소설은 매우 잔인하다. 겉보기엔 해피엔딩 같지만 매우 새드엔딩이다.

 

여자 주인공은 1800만 유로라는 엄청난 금액의 로또에 당첨이 되고 이 당첨 사실을 남편에게 비밀로 한다.

 

이유는 바로 지금의 행복을 깨기 싫어서이다. 하지만 이 비밀이 밝혀지면서 둘의 부부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어쩌면 여자 주인공 조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남편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것이다.

 

겉보기엔 가정을 지키기위한 몸부림으로 보이지만 철저히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이기적인 행동이 결국 남편을 죽음으로 까지 몰아가 버린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의 끝은 당첨금을 갖고 도망간 남편을 끝까지 용서하지않고 남편이 쓰고 남은 돈으로 호위호식하며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산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주목한 점은 이 여성이 소위 파워 블로거였다는 점이다.

 

그녀는 단지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다가 반응이 좋아 하루 8천명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거가 됐고 그 블로그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며 많은 위안을 주고 또한 받으며 자그마한 성취와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돈이 생긴 이후 그는 처음에 블로그를 유지하지만 결국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게된다.

이게 바로 돈의 그늘이라는 생각이다.

 

모든 걸 살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돈을 가지게 되면 그 돈은 욕망을 채워주고 삶을 안락하게 해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의 소소한 진정한 행복은 없어지게 된다.

 

즉, 성취라는 행위를 단순히 돈으로 살 수 있게 되는 순간 행복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같은 블로거의 입장에서 이 여자가 모든 걸 살수 있는 엄청난 돈을 가진 이후의 블로그 활동에 대해 너무도 궁금했지만(만약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런 행위들이 너무도 하찮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하게된다.) 역시나 ... 블로그에 더 이상 글쓰는 행위는 멈췄고 돈이 주는 행복을 만끽함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이 책을 덮었을 때 좀 씁쓸함을 남겼다.

 

아무튼 이 소설은 너무도 흡입력있고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또한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돈이 주는 파괴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매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게 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결국 돈을 가지고 도망간 가정을 파괴한 남편은 죽음으로 마무리되고 아내는 1년반을 산 송장으로 피폐해지게 된다.

 

결국 돈으로 인해 한 가정의 소소한 일상과 그것이 주는 행복은 모두 파괴되고 남편은 죽게된다. 이런 걸 볼때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 "나는 로또에 당첨된다면 이러지 않고 현명하게 쓸 수 있을거야"라고 나를 포함한 모두가 생각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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