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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아빠의 Life log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감상 후기 본문
평점 : 8.8
※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흥미로운 스토리 (★★★★☆)
배우들의 연기 (★★★★☆)
매력적인 요소 (★★★★★)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저와 같이 한쪽 시력을 잃어 3D를 관람할 수 없는 소수자를 위한 최고의 선물을 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이 영화를 왕십리CGV에서 아이맥스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일단 큰 화면과 선명한 화질이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배트맨의 가면 뒤에 가려진 눈빛연기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났을때 젤 먼저 든 생각은 배트맨 그래픽노블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느낌이냐 뭔가 생각도 많아지고 벅찬 느낌은 있지만 재미는 별로 없다 이런 느낌...
특히나 로빈의 역사나 탈리아 혹은 라즈 알 굴 등을 모르는 라이트팬에게 이 영화는 참 재미없게 느껴질거라는 생각입니다.
악의 동기도 부족해보이고 거의 3시간의 런닝타임을 끌고 갈 정도로 베인의 카리스마도 안보이고 배트맨 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장치도 부족하고 마지막 반전카드도 그냥 "아~" 하는 정도고 ...
아무튼 전반적으로 재미는 없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중 이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배트맨을 단지 만화캐릭터의 비현실적인 영웅이 아닌 실제 있을법한 현실속의 영웅으로 완성시켰고 그 과정을 3시간 가까운 런닝타임내내 재미를 반감시키는 걸 감수하며 완성해 갑니다.
배트맨 트릴로지의 방점을 찍기로 작정을 한 듯 정말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로 가장 인상깊었던건 영화가 단지 몇일 사이의 사건을 그린 것이 아닌 몇개월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거대해진 스케일 속에 배트맨만이 아닌 배트맨 주변 인물들의 활약을 그리며 고담 시민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려는 베인에 맞서 모두 분연히 일어나 맞서 한사람 한사람이 배트맨 즉, 영웅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의 해피엔딩보다는 오히려 새드엔딩으로 끝났을 때 이 영화의 감동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 엔딩이었습니다.
그래픽 노블 속 캐릭터를 그것도 여름 성수기 블록버스터로 만들면서도 단순한 상업영화가 아닌 히어로가 현실의 히어로로 완성되는 너무도 좋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고 이런걸 만들어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천재성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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