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171 감상후기 - 새로운 웰터급 시대의 도래 본문

MMA/감상후기

UFC171 감상후기 - 새로운 웰터급 시대의 도래

평산아빠
반응형






새로운 챔피언이 생겼고 라울러 역시 그저 운이 아닌 챔피언을 노릴 수 있는 컨텐더임을 증명했고 우들리와 롬바드라는 새로운 강력한 컨텐더가 등장했고 가스텔럼이 확실한 미래의 컨텐더급이라는 것을 증명한


포스트 GSP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좋은 이벤트였네요...



데니스 버뮤데즈 VS 지미 헤티스


- 헤티스의 한계가 확실히 드러난 경기이고 MMA에서 타격이 기본임을 확실히 보여준 경기네요...


사우스포에 리치 어드밴티지도 가진 헤티스가 너무 타격이 안되니까 버뮤데즈의 게임플랜대로 흘러가네요 ...


그래도 이번 경기 버뮤데즈가 확실히 타격에서 앞서고 웰라운드하기에 헤티스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타격 짤짤이할 줄 알았는데 헤티스의 영역으로 과감히 들어가서 헤티스를 박살내버리네요 ...


정말 버뮤데즈의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능력 그리고 거기서 오는 좋은 퍼포먼스 ... 오늘도 역시 버뮤데즈에 반해버렸네요 ...


헤티스는 김동현선수에게 사우스포의 긴 리치를 가진 그래플러가 어떡게 싸워야 하는지 좀 배워야 될 거같습니다.


켈빈 가스텔럼 VS 릭 스토리


- 시합은 엄청나게 익사이팅했는데 저지스코어가 병맛이네요... 29-28을 하나씩 가져가고 마지막 발표가 30-27인 순간 김이 확빠지네요 ...


아무튼 이번 경기 가스텔럼의 확실한 가능성을 봤네요...


몬스터급 피지컬에 수준급 레슬링을 가진 선수가 사우스포에게 게다가 앞손 잽도 수준급이고 킥까지 쓰는 복슬러보다는 한단계 더 진화한 레슬라이커의 느낌으로 경험부족에서 오는 위기관리능력이나 그라운드에서 스윕을 허용하는 등의 모습은 충분히 시합을 거듭하고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이기에 굉장히 가능성이 많은 신인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토리가 큰걸 허용하기도 했지만 스토리를 체력적으로 앞섰다는 점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지컬적인 면에서도 스토리가 버터플라이가드에서 튕겨내지 못하고 백을 잡았는데 스토리는 머리만 조금보이고 오히려 가스텔럼이 누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스텔럼의 피지컬 어드밴티지는 상당하네요 ...


한가지 아쉬운게 릭스토리의 세컨으로 1라운드를 뺏기고 코너로 돌아온 선수에게 뭔가 2라운드 해결책을 줘야할 세컨이 "이거 큰일났는데?" 이런 느낌의 분위기를 주고 제대로 해결책을 못주는 장면이 아쉬웠네요 ... 그런데도 불구하고 릭스토리가 2라운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거 보면 굉장히 멘탈이 강한 선수로 보입니다.


오빈스 생 프루 VS 니키타 크라이로프


- 크라이로프의 라이트헤비급 데뷔에 기대가 컸는데 ...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 저는 왜 생 프루가 좋은 포지션 잡고 잘 하고 있는데 스탠딩선언을 하는지 레프리 욕을 하고 있는데 경기가 끝나버리네요 ^^;;;


뭐 ... 할 말이 없네요 ...



제이크 쉴즈 VS 헥터 롬바드


- 경기전에 생각을 못했지만 쉴즈가 추성훈에게도 유도식 테이크다운에 많이 당했죠 ... 이쪽에 대한 방어가 쉴즈가 약한가 보네요 ... 왠지 김동현하고 해도 김동현이 이길 수 있을거 같네요 ... 지금하면 손해지만 말이죠 ...


아무튼 이 경기보면서 들었던 가장 큰 생각은 쉴즈가 참 애잔했습니다. 3라운드 로우블로우를 맞고도 쉬면 롬바드 체력이 회복되니까 쉬지도 못하고 바로 경기속행하는 모습이 참 짠 했습니다.


롬바드에게 인상깊었던건 유도식테이크다운 & 파운딩, 스프롤 & 어퍼컷의 연계동작으로 방어와 공격의 전환이 엄청나게 좋네요 ...


롬바드가 미들급에 비해 승모근이 좀 빠진 모습이지만 타격의 파괴력은 여전한거 같고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아진 선수들을 상대하는 웰터급에서 빠르고 레슬링이 좋은 핸드릭스 정도(근데 핸드릭스가 사우스포에 약하니 장담은 못하겠네요)가 아니라면 롬바드가 대부분 탑독을 가져갈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일스 쥬리 VS 디에고 산체스


하빌로프, 누르마고메도프, 바르보자, 그린에 이어 쥬리가 라이트급 컨텐더 경쟁에 뛰어드네요...


이번 경기 특히나 쥬리가 돋보였던게 테이크다운 타이밍과 펜스에 몰렸을 때 스텝으로 빠져나오는 능력이네요 ...


게다가 백스텝을 밟으며 치는 카운터도 상당히 좋아보이고 뭐랄까 모범생 같은 느낌의 파이팅을 하네요...


그나저나 산체스는 언제까지 맞으면서 전진하는 플레이를 하려는지 ... 너무 많이 맞아서 은퇴후가 걱정이 드네요 ...


쥬리 입장에서는 때릴 만큼 때렸는데 상대가 멀쩡하니 꽤나 멘탈이 흔들렸을 법도 한데 끝까지 냉정하게 잘 싸우는게 쥬리도 멘탈이 좋아보이네요...



카를로스 콘딧 VS 타이론 우들리


- 흠...우들리가 분명히 잘 하고 있었지만 이제부터가 콘딧 타임이었는데 ... 아쉽네요...그런데 이번 경기를 보니 콘딧의 게임이 이제 많이 간파당한 느낌입니다.


굳이 우들리가 테이크다운 이후 패스하거나 큰 파운딩을 치려는 행동을 안하고 테이크다운 점수만 얻으려하네요 ...


아마도 콘딧을 상대하는 다음 선수들도 콘딧이 워낙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약하고 가드플레이하며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으니까 테이크다운으로 점수따고 패시브하게 움직이며 체력을 보전하고 스탠딩선언을 받거나 일어나는 전략을 짜올거 같네요 ... 맥도날드, 앨렌버거, 캠프만, 핸드릭스처럼 콘딧을 그라운드에서 피니쉬시키려다 체력이 빠지고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명승부를 앞으로 보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콘딧의 부상부위가 무릎쪽인거 같아서 걱정이 드네요 ... 재활기간도 길고 재활이후 복귀해도 기존 기량까지 끌어올리기 힘든 부분이 무릎부상으로 보이고 특히나 콘딧같이 무릎을 많이 이용한 스텝을 밟으며 다양한 공격을 하는 선수에게는 더욱 무릎이 중요해보이는데 ....



조니 핸드릭스 VS 로비 라울러


- 역시 로비 라울러는 챔피언이 되기에 체력이 좀 부족하고 핸드릭스는 같은 사우스포와의 타격에 약하네요...


3라운드 라울러가 분위기를 바꾼 큰 펀치는 사우스포이기에 가능했던 펀치로 앞으로 핸드릭스는 사우스포와의 상대시 레프트가 빗나갈 때 무너지는 밸런스에 대한 부분에 개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경기는 라울러의 가드가 얼마나 좋은지 핸드릭스의 턱이 얼마나 강한지 입증한 경기네요...


핸드릭스의 화망안에서 헤드무브먼트와 가드로 버티며 타격을 하는 라울러 ... 어떤 선수가 핸드릭스의 거리에서 이렇게 싸울수있을까요? 또한 넉아웃파워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라울러의 강펀치를 수십대 맞고도 다리한번 안풀린 핸드릭스의 맷집 ... 이제 핸드릭스의 강점에 맷집 또한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승리를 가른 것은 핸드릭스의 레슬링이네요 ... 레슬링이라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이 한끗 승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 경기이고 이걸 실행한 핸드릭스의 승리에 대한 열망도 굉장히 멋져 보였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