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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실바 VS 닉 디아즈 예상분석 - UFC183 본문

MMA/예상분석

앤더슨 실바 VS 닉 디아즈 예상분석 - UFC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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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실바의 경기력은 아직 유효한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경기로 보입니다.


이 경기는 뜬금없이(?) 디아즈를 이긴다면 타이틀샷을 주겠다고한 만큼 앤더슨 실바에게는 슈퍼파이트 이상의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로 보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앤더슨 실바이기에 실바 - 와이드먼 3차전을 UFC측에선 놓치고 싶지 않겠죠 ...(마치다, 락홀드, 자카레 등이 불쌍해지는 순간이네요) 




자, 그럼 양선수의 프로필 & 전적을 살펴보면


앤더슨 실바 프로필 & 전적

 

전적 : 33승 (6(T)KO, 5Sub, 13Dec), 6패(2(T)KO, 2Sub, 1Dec, 1Other)
신장 : 188cm
나이 : 38세
리치 : 77.5

주요승리선수 : 차엘 소넨,오카미 유신, 비토 벨포트, 네이트 마쿼트, 댄 핸더슨, 리치 프랭클린 등

상세전적 : http://www.sherdog.com/fighter/Anderson-Silva-1356

 

닉 디아즈 프로필 & 전적

전적 : 26승 (13(T)KO, 8Sub, 5Dec) 9패(2(T)KO, 7Dec)
신장 : 185cm
나이 : 30세
리치 : 76

주요승리선수 : 비제이 펜, 폴 데일리, K.J 눈스 등

상세전적 : http://www.sherdog.com/fighter/Nick-Diaz-2831


분석개요


1. 피지컬


2. 타격 상성

   ㄱ. 원거리

   ㄴ. 중거리

   ㄷ. 근거리


3. 기타 변수들

    ㄱ. 몸상태

    ㄴ. 트라우마

    ㄷ. 도발



1. 피지컬




- UFC 공식 자료에는 두선수의 신장차이는 5cm지만 리치차이는 1인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스테어다운에 찍히 두선수의 사진은 자료와 전혀 틀립니다. 


신장차는 5cm 정도 나 보이지만 리치는 주먹하나는 차이가 나 보입니다. 그리고 몸도 앤더슨 실바가 더 커 보입니다. 


닉 디아즈는 지금까지 항시 자신이 상대를 내려다보며 경기를 했고 리치도 항시 길었습니다. 콘딧 정도가 자신보다 더 큰 상대였습니다.(하지만 리치는 같았습니다.)


닉 디아즈는 자신의 커리어 최초로 자신보다 신장이 크고 리치도 더 길며 옆으로도 더 큰 상대를 만납니다.


이는 디아즈 특유의 업라이트 스탠스가 위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2. 타격 상성


- 닉 디아즈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무한 전진 압박입니다. 이것을 GSP는 테이크다운전략을 통해 디아즈가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콘딧은 줄행랑 전략(?)으로 압박에서 벗어나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디아즈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다가 모두 처참한 패배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앤더슨 실바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앤더슨 실바의 옵션은 테이크다운 전략이 기본적으로 제외된다고 보고


체급차로 밀어 붙일 수 있는 근거리, 디아즈의 영역에서 충돌하는 중거리 그리고 훨씬 좋은 스텝과 레인지를 바탕으로 한 원거리 아웃파이팅 전략까지 모든 옵션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앤더슨 실바의 선택이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ㄱ. 원거리 싸움



- 닉 디아즈가 콘딧전 패배한 원인은 콘딧의 스텝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디아즈는 상대를 몰아넣고 펀치공방전을 해줘야하는데 그 기회를 아예 제거하면서 명분 대신 실리를 취하는 선택을 한 콘딧입니다.


앤더슨 실바 또한 콘딧보다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쁘지 않은 스텝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앤더슨 실바는 킥커로 분류해도 될 만큼 킥을 잘 찹니다.


디아즈 형제 특유의 약점이라면 레그킥 디펜스와 레슬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앤더슨 실바가 레슬링으로 공략을 하진 않겠지만 역시나 원거리에서 재미를 볼 수 있는 레그킥을 많이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앤더슨 실바의 최대 고민인 테이크다운 디펜스 부분도 이번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에 자신의 스텝을 최대한 활용해 줄 수 있는 여건입니다.


이번 경기 거리를 장악하며 앤더슨 실바의 다채로운 공격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ㄴ. 중간거리 싸움


- 디아즈의 정수가 담긴 동작. 상대의 펀치를 스웨이하고 긴 리치를 활용해 반격하여 상대를 뒤로 밀고 안면에 페인트를 주고 바디를 치고 안면으로 올라와 상대의 머리를 잡아내리며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펀치세례를 퍼붓습니다. 


디아즈가 막무가내로 펀치를 내는거 같지만 이처럼 정교한 자신만의 다양한 타격 패턴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의 펀치를 먼저 이끌어내는 것인데 ... 앤더슨 실바를 이런 상황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워 보입니다.  



- 디아즈의 승리공식은 자신의 긴 리치를 활용해 계속 전진하며 상대를 뒤로 밀면서 중간거리를 만들고 거기서 디아즈 특유의 좀비복싱을   구사며 상대를 늪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간거리 싸움은 앤더슨 실바 역시 좋아하는 영역입니다.


디아즈의 경우 이 거리에서 상대와 치열하게 타격을 주고받으며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스타일이지만 앤더슨 실바는 상대의 타격을 슬립해주며 카운터를 꽂아 넣는 식입니다.


이 영역에서 디아즈가 우세하다면 경기는 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앤더슨 실바가 우세하다면 경기는 제2의 크리스 리벤 혹은 포레스트 그리핀 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입니다. 


그리고 이 교집합 영역에서 유리한 선수는 단연 앤더슨 실바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경기마다 들어가다가 한번 이상 걸리는 디아즈의 좋지 못한 타격 디펜스가 UFC 최고의 정밀도를 가진 앤더슨 실바와 궁합이 안맞습니다.


게다가 디아즈는 길게치고 타이밍과 궤도가 변칙적인거지 핸드스피드가 빠른건 아니며 펀치에 엄청난 파워가 실리지도 않았습니다.


- 디아즈의 단점을 비제이 펜이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디아즈의 압박을 견디며 앞손을 슬립하고 반격해주는 좋은 타격능력이 있으면 디아즈는 상당히 단순해지고 뒤로 밀립니다. 


앤더슨 실바 특유의 더킹과 슬리핑으로 디아즈의 타격을 무력화시키고 후속타를 꽂아넣거나 디아즈의 잔펀치를 맷집으로 버티고 핀포인트 타격을 하는 동작도 충분히 가능한 상대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역시나 디아즈가 중간거리를 차지하기 위해 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다지 스텝인 하는 모션이 다채롭지 못한 편입니다. 주로 잽을 툭툭 던져주면서 업라이트스탠스로 상대의 반응을 보며 거리가 잡히면 거기서 페인트를 다채롭게 섞어주며 상대를 속이면서 수많은 페인트 속에 정타를 속여서 타격하는 디아즈지만 더크고 길고 반응속도가 좋은 앤더슨 실바를 상대로 잽을 툭툭던져주며 들어오는 동작은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특히나 잽으로 거리가 안잡혀 뒷손 훅을 날리고 들어올 때 앤더슨 실바의 슬리핑 이후 킥과 펀치 컴비네이션이 쏟아질 수 있는 경기로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경기는 확실히 체급차가 나는 경기로 수많은 선수들의 정타를 맞고도 견딘 디아즈지만 과연 한체급 위에서도 큰 편이며 UFC 넉다운 타격적중수 1위의 앤더슨 실바의 타격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며, 반대로 한체급 위의 선수를 상대로도 수많은 타격을 버텨낸 앤더슨 실바가 한체급 아래의 넉아웃파워는 평범한 디아즈의 타격을 버티지 못할 이유가 없기에 ...


중간거리 싸움은 디아즈에게 매우 불리하다고 보입니다.



ㄷ. 근거리 싸움


- 여기서도 디아즈가 별로 할 게 없어보입니다. 디아즈의 펀치는 길게 치는 스타일이라 일단 근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적습니다. (바디샷 연타정도)


반면 앤더슨 실바는 명품 무에타이 클린치가 있습니다. 


디아즈의 경기를 보면 무에타이 클린치를 많이 내주면서 경기를 합니다.(뭐 워낙 공격적으로 밀고 들어가니 이런 상황 저런 상황 다 내주면서 경기를 하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 오히려 바디 연타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게 디아즈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자신보다 크고 한체급 위에 최고의 무에타이 클린치 스킬을 가진 선수입니다. 또한 한손으로 목을 제어하고 한손은 손목컨트롤해주며 바디에 꽂아넣는 니킥도 엄청나게 위력적인 앤더슨 실바입니다.


파워의 차이로 실바에게 무에타이 클린치가 잡히며 목이 제어당할 확률이 많고 평소하던대로 바디샷을 치기 위해 손이 내려오면 앤더슨 실바의 니킥에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무에타이 클린치에서 힘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크리스 와이드먼이 잘 보여줬죠(이때 오히려 앤더슨 실바가 무에타이 클린치를 잡은 상태에서 다운을 당했죠)  하지만 닉 디아즈에게는 크리스 와이드먼 만큼의 파워가 없고 타격도 묵직하지 못합니다.




또한 상대 목을 한손으로 제어하고 때려주는 동작이 정말 좋은 앤더슨 실바입니다. 이 동작에 수많은 선수들이 무너졌죠... 닉 디아즈 역시 이렇게 중거리가 무너지고 근거리를 허용하는 상황에서 목을 제어당한다면 무에타이클린치가 됐든 한손으로 목을 제어하고 요격하는 상황이 되든 디아즈는 상당히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며 ... 이 동작들에서 체력도 상당히 많이 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닉 디아즈는 원,중,근 거리 어떤 부분에서도 앤더슨 실바를 앞서지 못합니다. 스텝, 파워, 피지컬, 스피드, 테크닉 어느것 하나 앞서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디아즈가 앤더슨 실바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웰터급에서 최악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보여주는 콘딧도 제대로 그라운드로 끌고가지 못한 디아즈인데 미들급에서도 최고의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보여주는 앤더슨 실바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 보입니다. 


3. 기타 변수


ㄱ. 몸상태


- 이번 경기를 분석하기 위해 앤더슨 실바의 경기를 다시 보던 중 굉장히 놀라왔던 점은 크리스 리벤전의 앤더슨 실바의 몸이었습니다. 정말 탄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배가 딱 붙지 못하고 나와 있으며 근육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스피드와 반응속도로 먹고 사는 앤더슨 실바같은 파이터의 몸이 이렇게 변했다는 점과 앤더슨 실바의 나이가 39세라는 점 그리고 굉장히 큰 부상으로 오랬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는 점등 이 선수의 앞으로의 한경기 한경기는 언제 경기력이 쭉 떨어질지 조마조마하며 봐야하는 시기에 다다랐습니다.


반면 닉 디아즈의 경우 앤더슨 실바보다 더 오래쉬었지만 브롤러스타일로 많이 맞으며 싸우는 디아즈 스타일상 이런 휴지기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13개월만에 복귀하는 앤더슨 실바는 과연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지켜봐야하는 대목입니다.



ㄴ. 트라우마



- 앤더슨 실바는 정말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런 부상을 당하고 레그킥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언론을 통해 실바가 연습때 킥을 강하게 차고 있다고 어필하고 있으나 이거 또한 트라우마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앤더슨 실바가 이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킥을 내는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차포중 포 정도 떼고 장기를 두는 격이라고 보입니다.




ㄷ. 도발





- 두 선수 모두 도발에 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앞서 닉 디아즈가 앤더슨 실바에게 존경을 표하며 전혀 트래쉬 토크를 하고 있지 않으며 스테어 다운에서도 어떠한 도발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 도발이 없는 닉 디아즈는 왠지 야성을 잃은 야수같은 느낌입니다.


과연 평소의 경기와 다르게 얌전한 모습의 디아즈는 자신의 거친 경기 스타일을 옥타곤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며 앤더슨 실바를 상대로도 경기가 잘 안풀리면 스탁튼 싸대기를 시전할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두선수가 경기중 도발을 할 때도 먼저 흥분하는 쪽은 닉 디아즈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되며, 이럴 경우 실바의 덫에 걸려들 확률도 많다고 생각됩니다. (실바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도발과 디아즈의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는 도발에는 차이가 있다고 보이며 도발을 전략으로 가지고 나온다면 실바가 더 이 부분에 능력이 있다고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이 경기는 사실 닉 디아즈의 무모한 도전입니다.


닉 디아즈의 최대 강점인 중거리에서 조차 100% 맞붙어도 앤더슨 실바가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며 나머지 영역에서도 모두 앤더슨 실바가 한수위로 보입니다.


사실상 닉 디아즈가 기댈 곳은 앤더슨 실바의 노쇠화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경기 앤더슨 실바의 80%승을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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