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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85 감상후기 - 브롤러 킬러, 조선의 환생 그리고 새로운 챔피언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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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85 감상후기 - 브롤러 킬러, 조선의 환생 그리고 새로운 챔피언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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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세후도 VS 크리스 카리아소


- 흠.. 카리아소 완전 찌그러졌네요 ...


세후도 올림픽금메달 리스트의 멋진 레슬링 기술들을 잘 보여줬고 무엇보다 파워가 인상적이네요 ... 같은 체급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파워의 차이가 많이 나네요 ...


하지만 아직 기술간의 연계나 기술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조금 설익은 느낌이고 ... 그러한 선수가 랭킹 10위 선수를 너무도 손쉽게 이겼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이 선수의 포텐셜을 잘 설명해주기도 하고요 ...


감량폭이 큰 선수인 만큼 3라운드의 체력적인 모습을 관심깊게 지켜봤는데 체력적으로도 뛰어나 보이고 ...


레슬링이야 넘버원이고 복싱도 골든글러브 챔프출신이고 킥도 잘 차는 느낌이고 ...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을 잘 조화시키는 문제나 상대와 붙는 움직임과 그라운드게임이 파워 7, 기술 3의 느낌이라서 이런 부분을 잘 개선시킨다면 조만간 마이티 마우스 앞에 설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한가지 슈퍼맨 펀치 이후 움직임은 상당히 좋은데 슈퍼맨 펀치로 어프로칭하는 동작은 꽤 위험해 보이네요 ... 언제 한번 이거하다 크게 걸릴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로이 넬슨


- 정말 색다르고 재밌는 경기였네요 ... ㅋㅋ


오브레임 선수 역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네요 ...


오브레임의 이번 경기를 보면서 뭐랄까 ... 약물로 이룬 과거의 영광을 이제 모두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네요 ...


과거의 영광, 명예 따위는 국말아 먹고 자신의 현재 몸상태에 맞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느낌으로 딱 그렉 잭슨 모토와 맞는거 같습니다.


넬슨의 한방을 극도로 경계하며 경기 시작한지 7분만에 첫 잽이 나올 정도로 신중했고 등보이고 도망간게 몇번인가요 ... 그리고 펜스에 몰리면 굳이 카운터로 50대50 싸움을 하거나 사이드스텝으로 나오지 않고 가드 굳건히 하고 버티면서 자잘한건 맞아주고 큰거 한방만 조심하는 모습까지 굉장히 달라진 오브레임입니다. (등보이고 도망가고 펜스에서 가드만 하는 모습은 정말 실용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가 아니면 할 수 없죠 ... 파이터로써의 명예와 자존심도 있는데 ...)


타격 테크닉이야 이번에도 S급 타격을 보여줬는데 ... 워낙 맷집이 약하다보니 상대를 압박하거나 앞손을 활용해주는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었네요 ...


턱이 약한 브랜든 샵이나 알롭스키를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상위랭커를 이기긴 어려워 보이네요 ...


로이 넬슨은 이번에도 경이로운 맷집을 보여줬고 특히 조선의 환생이라도 본듯한 오브레임의 강력한 니킥을 로우블로로 맞고 견디는 모습이 이 시합 가장 인상적이네요 ...


마지막으로 약물레임 상태의 자신의 플레이를 버리고  자신의 몸상태에 맞춰 최적화를 진행중인 오브레임과 유리턱이 되어버린 안토니오 실바간의 재대결 너무보고 싶네요 ...


조니 핸드릭스 VS 맷 브라운


브롤러를 상대를 전진을 주춤하게 만드는 강한 펀칭 파워와 브롤러의 수많은 타격을 버티는 맷집 마지막으로 중심이 높은 브롤러들을 상대로 테이크다운으로 마무리하면서 브롤러와의 극상성을 이루는 모습을 오늘 잘 보여주네요.


브롤러 킬러로써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조니 핸드릭스지만 경기력이 영 신통치않네요 ...


그가 넉아웃행진을 보이던 시절의 움직임을 보면 통통 튀면서 타격에 자신을 갖고 엄청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면서 연타를 휘몰아 치고 러쉬도 좋았는데 그런 모습이 어느 순간부터 다 사라져 버렸네요 ...


뭐랄까 타격에 상당한 재능을 보여주는 타고난 느낌이었는데 그 장점이 최근 안보입니다.


분명 레슬링이 강점인 핸드릭스가 엄청난 맷집과 좋은 타격 감각 그리고 묵직한 펀칭 파워가 있기에  타격에서 맷집으로 버티고 한방씩 크게 쳐주며 상대의 타격 공세에 안밀리며 자신의 레슬링으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가 판정으로 이기는 시스템이 승률에 도움이 되지만 ...


이런 플레이는 컨텐더 진입까지 도움이 되는 플레이라고 보이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피치, 캠프만을 작살내던 시절의 포스가 필요한데 그게 부족하네요 ...(특히나 맥도날드에겐 지금같은 모습은 전혀 안통할거 같습니다.)


평체를 줄이며 컨디션닝이 잘 되는 느낌이고 펀치의 파워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고 이번 경기 그래플링에 상당히 신경쓴 모습으로 브라운을 그라운드에서 잘 컨트롤하며 이겼지만 타이틀샷을 받을만한 경기력으로 보이지가 않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타이틀 라인에 별다른 선수가 보이지 않기에 차기 타이틀샷은 핸드릭스에게 돌아갈거 같기도 하네요...



칼라 에스파르자 VS 요안나 얀드라첵


- 요안나 얀드라첵 UFC 데뷔전 보면서 흠... 별론데? 생각했는데 챔피언을 압살하네요 ^^;;


이 경기는 솔직히 에스파르자선수가 경기전부터 얼굴에 투지가 안느껴졌고 첫 태클시도부터 머리가 갸우뚱했는데 ... 이유는 택도 없이 태클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정도 태클을 칠 정도면 상대가 진짜 무섭거나 상대가 아예 레슬링을 못하는 선수여야 하는데 ... 그래도 타이틀전인데 ... 이런 태클이 나오나 싶었는데 이걸 3번 연속하는걸 보면서 이거 에스파르자 힘들겠다 싶더군요 ...


딱 콘딧 - 캠프만 2차전이 생각나는 경기였습니다.


뭐랄까 경기전 이미 도전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1라운드 되도 않는 수없는 테이크다운 시도가 결국 챔피언의 체력을 갉아먹었고 2라운드부터는 서바이벌 모드였는데 서바이벌 모드 첫라운드를 넘기지 못하네요 ...


테이크다운을 얼마나 신중하게 시도해야하는지 잘 보여준 경기 같습니다.






앤소니 페티스 VS 하파엘 도스 안요스


- 내가 지금 무슨 경기를 본건가요 ...


정말 대단하네요 ...초반 역써클링하는 페티스를 놔주지 않고 미들킥 3방으로 역써클링을 막으면서 페티스의 써클링을 한방향으로 단순화시키고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너무도 쉽게 잡아버리는 도스 안요스의 움직임에 놀랬네요 ...) 미묘하게 반스텝 더 들어가면서 페티스가 타격할 수 있는 거리를 안주고 또 페티스의 타격을 들어가다 허용해도 멜렌데즈처럼 주춤은 해줘야 그 사이에 페티스가 가공할 타격을 하든 빠져 나가 거리를 잡든 하는데 도스 안요스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 자신이 할걸 해버리니까 페티스가 더이상 타격에서 뭔가 하기 힘들어지고 이 상황은 결국 도스 안요스가 클린치로 붙거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수 있는 타이밍을 주네요 ...


(제가 예상분석에 쓴 킥을 위한 펀치 셋업 VS 펀치를 위한 킥 셋업에서 결국 펀치를 위한 킥셋업이 승리를 거두네요...)


이렇게 타격거리가 흔들려 버리니까 펀치셋업이 안되고 위력적인 킥을 찰수없게 되고 이렇게 타격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니 결국 도스 안요스의 타격을 더 신경쓰게되고 자연스레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나빠지고 S급 그라운드게임을 가진 도스 안요스의 그래플링에 페티스가 고전하고 ... 이런 악순환 속에 체력소모가 더 큰 쪽은 페티스가 되고 ... 


3라운드 쯤 지날 무렵엔 이미 페티스의 전투력이 60% 이상 깍여버리며 위력을 잃었기에 이 상황에서 도스 안요스는 자신의 베이스인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마무리하면서 완봉승을 거두네요 ...


사실 도스 안요스가 할게 많고 페티스가 타격에서 고전하면 다른게 할게 없기에 위험할 수 있다고는 봤지만 그럴 확률은 40%정도 된다고 봤고 체력쪽에서 페티스가 더 좋다고 봤기에 페티스의 65%승을 예상했는데 ...


도스 안요스 가스탱크도 더 커진거 같고 타격도 더 좋아진 느낌이고 뭐 맷집도 좋네요 ... 게다가 그의 그라운드게임은 이미 S급이지만 더 진화한 느낌이고 ...


페티스를 상대로 이 정도로 바디킥을 찰 수 있다면 오소독스 스탠스의 선수들은 정말 도스 안요스를 이기기 쉬워 보이지 않네요.


여담이지만 저는 도스 안요스 경기는 다 틀리네요 ... 핸더슨전에는 도스 안요스의 바디킥이 좋지만 같은 스탠스를 상대로 스위칭하며 차야하기에 핸더슨이 잘 방어할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타격 압박에 걸리며 패했고 페티스 전 역시 역써클링에 능하고 워낙 좋은 킥커기에 도스 안요스의 바디킥을 수월하게 막아내며 자신의 킥타이밍을 잡을거라고 봤는데 오히려 바디킥에 당하고 ... 


이번 경기봐도 도스 안요스가 정말 잘했다고 보이지만 확실히 어떤 점이 잘했는지 정확히 안보이는 느낌으로 크리스 와이드먼 경기보는 느낌이네요 ... 그냥 쌘 느낌 ...


그나저나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경기간격이 매우 무리한 강행군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무릎부상을 안고 싸웠군요 ... 그런데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다니 ...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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