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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감상후기 - 행복하고 싶다면 불행해야하는 아이러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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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감상후기 - 행복하고 싶다면 불행해야하는 아이러니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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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지배하는 최악의 두단어 경쟁과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극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평점 : 8.4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연출력 (★★)

 

- 음악영화를 단순 감동코드가 아닌 서스펜스를 동반한 엄청난 몰입감과 볼륨감을 만들어냈고 거기에 독특한 대립구조와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 전개와 결말까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첫 느낌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게 뭐지?? 하고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의도의 불명확성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는데 방해요소가 되었다. 

 

흥미로운 스토리 (★★)

 

- 오케스트라(?)의 드러머에 대한 이야기가 참신했고 주인공의 광기에 의한 몰락과정 또한 상당히 흥미로웠다.


배우들의 연기 (★★)

 

- 주인공인 드러머의 연기 또한 굉장히 좋았지만 무엇보다 압권은 지도교수의 연기 ... 어떻게 저런 배우들을 딱 캐스팅 했는지 ... 캐스팅, 배우, 감독의 디렉팅 3박자가 딱 맞는 영화였다.


매력적인 요소 (★★★)

 

- 잘 알지 못하는 드러머의 세계, 영화관을 꽉 채우는 멋진 음악들, 연기자들의 신들린듯한 연기.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포커싱이 된건 음악이 아니라 두인물간의 대립을 통한 현시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한 서바이벌 게임의 세계에 대한 비판이었다. 현실속에서 너무도 뼈저리게 느끼고 너무도 불편한 경쟁이라는 체제를 프로 음악인의 세계를 통해 너무도 아프게 보여줬다. 그런데 그 아픔을 조금은 강한 톤으로 느끼니까 불편하고 우울하기보다는 조금 해소가 되는 느낌이었다. 뭐랄까 하기 힘든 얘기를 했을때의 시원함 같은 느낌? 


- 감동적인 음악영화로 알고 갔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드러머는 드럼을 무슨 스포츠 시합하듯 대한다. 영화내내 그는 드럼을 치며 웃지 않고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중간에 메인 드러머가 된 뒤 가족과의 식사에서 이야기하는 음악도 점수로 계산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얘기하는 장면에 약간 놀랬다.


과연 이 음악인이 음악을 좋아하서 하는 것인지 음악은 수단이고 명예를 원하는 것인지 ... 치열한 경쟁시스템과 욕망으로 인해 자신의 초심을 잃어버린 것인지 ...


그리고 그렇게 얻은 지위와 명예는 과연 피땀흘린 노력과 무수한 희생과 맞바꿀 가치가 있는 것인지 ... 지도교수의 경쟁과 분노유발을 통해 대가를 만들고 싶은 욕망은 올바른 방식인지 ... 그런 합리화를 통해 수많은 피해와 희생을 합리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종국에 이런 경쟁시스템을 통한 극한의 효율과 성과는 과연 옳바른 것인지 ...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질문을 던지게 만들고 확인시켜준 영화이다.


영화의 외관적으로는 이런 영화를 한국배우가 연기하는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도 부러웠다. 


엄청난 스케일과 뛰어난 CG나 독특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멋진 외국영화들은 그냥 그 자체로 좋았지 한국영화에서 저런것을 봤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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