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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63 감상후기 - 세번째 타이틀샷을 얻을 자격이 있는 멘데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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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63 감상후기 - 세번째 타이틀샷을 얻을 자격이 있는 멘데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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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 VS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


- 포이리에가 라이트급에 연착륙하네요... 페레이라는 거리를 주면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좀 무리해서 전진 압박했는데 ... 초반 포이리에를 당황시키며 클린치에서 더블언더훅까지 팠지만 레벨체인지에 실패하고 돌려지며 이후 포이리에가 상대의 전략을 파악하고 침착하게 앞손 더블, 뒷손 스트레이트 & 숏어퍼 형태의 좋은 타격들을 맞추며 페레이라를 침몰시키네요...


약간 불안한 점은 페더급에선 포이리에가 뒷손을 강하게 넣으면 상대가 가드하거나 뒤로 물러나고 이때 후속타를 치면서 자신만 때리는 상황을 잘 만드는 포이리에인데 ... 같은 상황에서 페레이라는 밀고 나오니까 경기가 러프해지고 위험한 펀치를 허용하는 포이리에네요...


이게 한체급 올린 핸디캡이라면 위로 올라갈수록 포이리에의 경쟁력은 포이리에의 내구성이 얼마나 좋으냐에 달려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일단 라이트급에서 페레이라가 피지컬이 좋거나 레슬링이 좋거나 파워가 좋은 타입의 선수가 아니었기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지만 전진압박해 오는 상대에게 스텝이 잡히거나 클린치에서 갇히거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고 상대를 돌려내고 넉아웃을 시켰다는 점은 좋은 징조로 보이네요.



클레이 구이다 VS 로비 페랄



- 간만에 구이다스럽게 이겼네요 ...그런데 구이다에게 약간은 변화가 있는거 같습니다. 분명 거의 똑같은데 1라운드 미친놈스텝 밟을 때 반스텝 정도 상대의 안쪽에서 더머무네요. 라이트급에서 충분한 스피드를 내주던 구이다의 스텝이었는데 페더급에서 그 스피드효과가 반감되면서 구이다 특유의 스텝이 효과를 내지 못했는데 ...


이렇게 미묘하게 조금 더 상대의 안쪽에 머물면서 혼란을 주니까 테이크다운의 기회가 조금 더 생기네요 ...


하지만 역시 이런 구이다의 빠른 스텝은 2라운드 중반부터 느려지면서 2라운드 테이크다운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네요.


로비 페랄타의 경우 상대의 전략에 참 대응을 못하는 파이터 중 하나로 보입니다. 뭔가 자신이 준비한게 제대로 안되면 경기 전체가 꼬여 경기를 망치는 그런 류의 선수로 보입니다.


분명 1라운드 초반도 잽과 레그킥으로 잘 대응했고 구이다의 스텝에 맞춰 어퍼컷이나 잽을 잘 맞췄는데 ... 그런 수비적인 거 말고 뭔가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줘야하는데 그것까진 하지 못하는 페랄타네요 ...


페랄타의 한계가 확실히 드러난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이다는 불규칙하고 빠른 스텝을 바탕으로 상대의 타격범위에서 벗어나며 테이크다운 시키며 라운드를 가져가는 1라운드, 스텝이 느려지며 위기를 맞는 2라운드, 무한체력으로 상대의 체력을 빨아먹으며 이겨내는 3라운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 컨텐더까지는 이제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줄리아나 페냐 VS 밀리나 두디에바


- 두디에바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왜 ... 되도않는 길로틴에 집착하는지 ... 목잡느라고 너무도 쉽게 테이크다운 허용하고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에도 가드회복에 힘써야 할 텐데 목을 계속 잡고 있느라 너무도 쉽게 마운트포지션 허용하고 이후는 너무도 큰 사이즈 차이와 리치차이로 인해 이스케이프가 너무 힘들어보이던데 ...


페냐 탑포지션 잡으니 정말 위협적이네요. 워낙 리치도 길고 크니까 상대가 뭐 밑에서 해볼수가 없네요 ...


일단 페냐는 확실히 컨텐더급에서 활약할 수 있는 포텐셜이 충분한 선수로 보입니다.


마이클 키에사 VS 미치 클락


- 키에사의 완승이네요 ... 키에사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느는거 같습니다. 몸도 초반엔 굉장히 말랐었는데 많이 두꺼워진 느낌이고 ... 앞으로가 기대되는 파이터네요.



미치 클락도 그래플러답게 멋지게 이스케이프해주고 키에사의 백에서도 바디락 잠기고도 RNC를 끝까지 방어하고 좋은 모습은 보여줬지만 워낙 타격이 안되다보니 3라운드를 견딜 방패는 있었지만 키에사를 이길 무기가 없었네요 ...


키에사가 조 로존에게 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좀 더 승수를 쌓아서 네이트 디아즈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 왠지 두 선수의 대결 매우 재밌는 대결이 될거 같습니다.



호르헤 마스비달 VS 알 아이아퀸타


- 마스비달이 이번 매치를 어른과 아이의 매치라고 했는데 ... 진짜 그런 게임을 만들어내네요...


패기와 파워를 앞세운 신인을 베테랑의 노련미로 잡는 모습을 연출해주네요...


마스비달이 감량과정의 문제와 개인적으로 다리에 부상(다리를 계속 만지고, 경기 초반 상대의 레그킥을 의식하며 계속 킥방어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이 있지 않나 싶은데 ... 이런 악조건에 불구하고 위험한 상대를 잘 요리했네요...


마스비달의 레프트 잽과 훅 그리고 레프트 바디킥까지 리드 타격들이 너무 좋으니까 알 아이아퀸타가 자신의 거리를 잡기 어려웠고 그렇다 보니 셋업이 어려워지고 자신이 자랑하는 묵직한 라이트를 마스비달에 제대로 맞출 기회가 많이 없었네요.


마스비달의 경우 원래 상대의 타격을 버티며 들어가 압박하는데 ... 알 아이아퀸타의 파워를 의식해 철저하게 자신의 거리를 컨트롤하면서 3라운드를 보내면서 또하나의 판정경기를 만드네요.


확실히 타격은 앞손을 잘 써주는게 기본임을 잘 보여준 마스비달입니다.


분명 마스비달의 UFC의 현재 전적은 인상적이지만 이런 경기 운영으로 자신이 원하는 빅매치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헉 .... 경기 결과를 안보고 쓴 글인데 ... 경기 결과는 알 아이아퀸타의 스플릿승이네요 ^^;;


개인적으로 그냥 30-27의 게임으로 봤는데 ... 어그레시브하면 라운드를 따는건가요? 어그레시브에 점수를 주는건 확실히 이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제 눈엔 마스비달이 그냥 스파링하듯 가지고 놀았는데 ... 뭐 제가 잘못봤을 수도 있지만 마스비달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할거 같습니다.



아무튼 아이아퀸타는 마스비달을 이기면서 탑15안의 랭커를 잡으며 다음 경기 더 좋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겠네요.






채드 멘데스 VS 히카르도 라마스


- 라마스를 1라운드에 이런 식으로 끝내다니 ... 역시 멘데스 펀치 파워 장난아니네요 ... 그리고 라마스를 다운시킨 펀치가 정타로 맞기보다는 측면이마쪽을 맞았는데 이렇게 다리를 풀리게 하다니 ... 정말 대단한 파워입니다. 그리고 이런 파워를 견딘 알도도 경이롭네요 ...


이 경기는 스탠딩타격보다는 라마스의 다운 이후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 라마스가 괜히 역전의 명수가 아닌게 여기서도 드러내네요 ... 다리가 풀려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움직이며 상대의 다리를 잡으려는 모습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또 그걸 잡히지 않고 차분하게 백을 잡는 멘데스도 대단했습니다.


멘데스 스탠딩 상황에서만 빠른게 아니라 그래플링 상황에서도 상당히 빠르네요 ...



라마스의 초반 멋진 어퍼컷 공격과 사실상 자신의 리듬으로 멘데스를 끌어들이는데 까지는 성공했는데 워낙 멘데스가 빠르다보니 ... 자신이 유리한 영역으로 끌어들이고도 당하네요 ... 결국 라마스보다 한레벨 높았던 멘데스네요.


경기 끝나고 반가운 얼굴이 보이네요 ... 마틴 캠프만 ... 알파메일 코치로 간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제 확실히 듀엔 루드윅과 결별하고 마틴캠프만이 타격코치로 들어왔나보네요.


PS1. 그레이 메이나드는 이제 정말 안되겠네요 ... 맷집 뿐만아니라 파워, 스피드, 체력, 반응속도까지 모든게 다 나빠졌네요. 천하의 메이나드가 복수의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묻지마 태클을 하며 상대 다리를 붙잡고 경기할 줄 이야 ... 이런 메이나드를 보니 다음주 경기하는 크로캅도 영 불안하네요...


PS2. 워낙 로스터가 얇은 헤비급이라 티모시 존슨도 기대해봐야겠네요 ... 올아메리칸에 존스가 TUF 코치로 데려올만큼 레슬링 실력 인정해주는 선수인데 사우스포에 한계체중 거의 다 채우는데 움직임도 좋고 상대를 압박해가는 과정도 꽤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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