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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4 감상후기 - 더이상의 기대가 사라진 에릭 실바와 아쉬운 메인이벤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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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74 감상후기 - 더이상의 기대가 사라진 에릭 실바와 아쉬운 메인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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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 크라이로프 VS 마르코스 데 리마


- 굉장히 기대를 했던 매치입니다. 라이트헤비급에 그나마 기대해볼 수 있는 신성후보군끼리의 격돌이었기 때문입니다.


스몰케이지의 특성을 잘 활용해 리마가 피커브스타일로 잘 몰아붙였는데 긴 리치와 킥킹게임으로 리마의 압박에서 잘 견뎠고 이후 그래플링게임으로 전환되면서 크라이로프가 너무도 목을 주고 테이크다운에 들어가서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두번이나 다 빠져나왔고 리마는 그라운드 디펜스가 너무 엉성해서 놀랬네요.


리마는 타격 특히 슬러거 스타일의 한방에 특화되어 있는 느낌이고 크라이로프는 완전 웰라운드한 스타일로 경기에서 승리한 크라이로프가 역시나 많이 기대가 되네요.


펠리페 아란티스 VS 이브스 자부인


- 멋진 역전승이네요. 일단 밴텀급에서의 아란티스는 느리지 않았는데 자부인에게 너무도 무력하게 테이크다운당하고 내동댕이쳐지고 파워적으로도 전혀 힘을 못쓰고 멋진 암바 역전승을 거뒀지만 아주 기대가 되는 모습은 아니네요.


그래도 하위포지션에서 계속 왼발로 버터플라이가드 만들고 발을 올리려고 하니까 자부인은 계속 힙무브먼트로 빼고 트라이앵글을 신경쓰느라 아란티스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파운딩날리는 동작을 계속 했는데 ... 이때 손의 위치가 안좋았는데 딱 손이 잡히고 동시에 다리가 올라오는데 성공하니까 딱 잡혀버리네요...


자부인의 G&P전략은 그리 좋지 못했던거 같고 이거 바로 전에 큰 파운딩을 날리려다 자세가 흩트러진 점이 아쉽네요.



올리비에 오빈-머시에르 VS 토니 심스


- 심스는 테이크다운디펜스가 너무 약하고 오빈-머시에르는 너무 레슬링만 파고 경기도 별로 재미없지만 두선수 모두 라이트급에서 살아남기 쉬워 보이지 않네요.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채드 라프리스


- 트리날도 회춘하네요. 노만 파크도 잡더니 캐나다의 희망 라프리스를 잡아내네요. 라프리스는 왜 셀프가드를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트리날도의 주짓수가 엄청난데 ... 이건 완전 전략적 오판이거나 그전 맞은 니킥 데미지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 좀 과장하면 라프리스의 셀프가드는 론다 로우지가 복싱룰로 메이웨더와 싸우는 꼴 아니었나 싶네요.



발레리 러터노 VS 마리나 모로즈


- 초반에 당연히 모로즈가 이길 줄 알고 모로즈에 초점을 맞춰 보고 있는데 "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계속들더니 모로즈 다운까지 당하네요. 1라운드 초반 모로즈의 경쾌한 스텝과 여성선수로 보기 드문 어퍼컷의 자연스런 활용까지 뭔가 구스타프손을 연상시키며 잘 보고 있었는데 한편으로 그 어퍼컷이라는게 디펜스에 문제를 많이 드러내기에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그 어퍼컷 타이밍에 큰걸 맞으며 다운되네요.


이 게임은 모로즈의 어그레시브한 공격이 러터노의 갑옷을 뚫느냐 어그레시브하면 할수록 방어에 허술할 수 밖에 없는 모로즈를 상대로 끝까지 견디며 방어의 약점을 노리느냐의 게임이었는데 러터노의 게임이 결국 승리를 거두네요.


러터노의 모로즈 들어올때 오른손 가드 올리고 턱당기고 오르쫀으로 고개 숙이며 잽을 내는 동작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이렇게 모로즈의 선제공격을 불편하게 하고 밸런스가 무너진 모로즈를 상대로 차근차근 타격을 집어넣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두선수 모두 너무 멋지게 싸웠고 모로즈는 비록 패했지만 이렇게 화끈하게 싸우는 스타일 너무 맘에 듭니다.


패트릭 코테 VS 조쉬 버크만


- 와우! 버크만을 TKO로 잡아내 버리네요. 이로써 코테의 자국내 전적이 17승1패가 되네요. 진짜 안방불패네요.


타격이든 레슬링이든 그라운드든 버크만이 더 좋다고 보였고 그래서 버크만의 승률이 꽤 높다고 예상했는데 버크만의 단점에 맞춰 딱 좋은 전술과 스타일을 들고나온 코테네요.


코테의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나쁘지 않은 모든 분야에서 어느 정도 해주는 것들이 버크만의 들쑥날쑥한 장단점을 잘 파고들었네요.


버크만의 원래 스타일인 끌어들이는 스타일에 맞춰 좀 얻어맞았지만 강한 맷집으로 버티며 선제공격 날리고 바로 붙어주면서 버크만의 카운터에서 벗어나고 이걸 몇번 섞으니까 버크만이 체력저하가 왔고 이후 버크만의 끌어들이기가 안풀리자 앞으로 나갔는데 이때는 버크만보다 더 좋은 스텝을 바탕으로 유연히 자기거리 유지하며 포인트쌓고 3라운드 결국 버크만에게 큰걸 허용했지만(늘상 허용하죠...) 역시 비틀거리며 잘 버텨내면서 급해진 버크만을 잘 공략하며 TKO를 이끌어내네요.


길로틴 그립이 너무도 좋은 버크만을 상대로 길로틴 그립 뜯어내는 것도 그렇고 일단 파워가 확실히 좋아보이고 좋은 피지컬에 맷집과 체력도 좋고 이런 신체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약점들을 타격, 레슬링을 잘 조화시켜 MMA적으로 싸우니까 한가지씩 뜯어놓고 보면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압도하는 그림을 만들어내네요.


버크만은 3연패로 퇴출위기에 몰렸고 코테는 버크만을 잡으면서 한계단 올라서게 되었네요.



닐 매그니 VS 에릭 실바


- 에릭 실바에 대한 기대는 이제 1%도 남지 않았네요. 초반 어이없는 백스핀 엘보우에 중심을 잃었다가 밑에 깔리지만 이스케이프하고 이어 매그니를 테이크다운시키고 너무도 쉽게 패스한거 까지는 탑클래스의 움직임이었는데 노스-사우스포지션에 너무 집착한거 같기도 하고 노스-사우스 포지션 잡는데 있어 실수를 한 부분도 있는거 같고 아무튼 상대의 머리가 자신의 배밑으로 들어올 때 백으로 이동하는게 너무 좋은 실바인데 그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이스케이프 허용 이후는 체력저하를 보여주면서 너무도 느리고 뻔히 보이는 궤적이 큰 펀치와 킥들 ...


고질적인 문제인 체력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이후 매그니를 다시 테이크다운시켜도 전혀 기대가 안될 정도로 움직임이 좋지 못했네요.


매그니의 긴리치를 바탕으로 한 아웃파이팅에 뒤로 밀리지 않고 자리지키며 타격하는거 까진 좋았는데 거기까지 였네요. 실바는 복싱연습을 많이 해야될 거 같습니다. 궤적이 큰데 빠르지도 않고 전혀 셋업없이 들어가니 상대가 다 움직임읽고 미리 빠지고 ...


매그니의 경우 급오퍼를 받고 힘든 상황속에서 평소보다 많이 지쳐보였지만 그래도 에릭 실바라는 꽤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를 잡으며 다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네요.


그리고 역시 매그니가 백을 잡으면 무섭네요. 워낙 멀리서 펀치가 날아드니 상대가 정말 반응하기 힘드네요.




맥스 할로웨이 VS 찰스 올리베이라


- 할로웨이의 바디 공격을 잘 디펜스하고 할로웨이는 올리베이라의 어프로칭을 잘 막으면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는데 ... 어이없게 경기가 끝나네요 ... 아쉽네요. 퍼포먼스 오브 나잇 1순위라고 생각한 시합인데 ...


꼭 다시 한번 매치업이 잡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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