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99 메인카드 감상후기 - 마이클 비스핑의 록키스토리

- 그린을 스퀘어포지션으로 만든 포이리에의 멋진 러쉬 타이밍

더스틴 포이리에 VS 바비 그린

- 와우! 그린을 1라운드에 끝내버리는 포이리에네요. 경기마다 제 예상을 항상 뛰어넘어버리는 포이리에 놀랍네요.

그린의 케이지 러스트도 조금 있는거 같지만 아무튼 반응속도, 내구력이 엄청난 그린을 1라운드에 넉아웃시켰다는건 정말 엄청난 일이네요.

처음 승기를 잡았던 포이리에의 그린의 다리를 스퀘어포지션으로 만든 레프트 스트레이트 러쉬 타이밍과 이후 사우스포로 공격을 이어가는게 아니라 오소독스로 스위칭하며 그린의 가드가 내려온 오른쪽으로 다시 레프트를 꽂아넣는 동작이 너무 멋졌네요.

이제 포이리에는 완벽한 라이트급 컨텐더네요.

지금까지 포이리에팬이지만 계속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이제 마음을 열고 경기를 기대하면서 볼 수 있겠네요^^

리네커, 휘태커, 케세레스, 포이리에까지 체급을 올려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 듣도 보도 못한 백엘보우

댄 핸더슨 VS 헥터 롬바드

- 댄 핸더슨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네요. 어떻게 이런 역전승을 밥먹듯 만들어낼까요?

정말 엄청난 선수네요. 또한번 엄청난 역전승을 만든 핸더슨 ... 뭐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시합이네요.

쇼군 2차전도 그렇고 원거리 타격에서 H-Bomb이 안터지기 시작하니까 이렇게 근거리에서의 변칙적인 타격으로 넉아웃쇼를 이어가는 핸더슨 ... 노장의 투지와 노련함이 돋보이는 너무 멋진 시합이었네요.

- 정말 멋졌던 펀치교환을 알리는 사인

맥스 할로웨이 VS 히카르도 라마스

- 이거 뭐 ... 김동현선수가 졌지만 파이트 오브 나잇 받겠다 싶었는데 이후 ... 파오나 후보가 정말 많이 나오네요.

마지막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펀치교환을 서슴없이 해버리는 맥스 할로웨이 너무 멋진 명장면이네요.

이 경기는 계속 할로웨이의 테크닉 그리고 라마스의 단단함에 그냥 감탄하면서 봤는데요.

와~ 라는 소리가 3라운드 내내 나왔네요.

이 정도 경기력이면 할로웨이 타이틀샷 줘도 된다고 보입니다.

테크닉적으로 너무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네요. 반대로 라마스 역시 이 선수가 시그니처무브라 할만한 무언가가 별로 없는데도 왜 타이틀경쟁그룹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네요.

할로웨이의 거리조절, 테이크다운디펜스, 일류선수는 요즘 모두 탑재하고 있는 길로틴카운터, 스크램블, 쓱빡, 스위칭 스탠스, 사이드오블릭킥을 활용한 셋업, 킥컷오프 이후 타격, 카운터, 펀치 킥 컴비네이션 마지막 펀치교환시 덕킹까지 정말 테크닉의 향연을 보여주네요.

할로웨이가 실력은 있지만 경기마다 뭔가 임팩트가 부족해서 어필이 안되었는데 이번 경기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네요.

- 크루즈의 히든카드 사우스포 레프트 타격 옵션

도미닉 크루즈 VS 유라이야 페이버

- 1라운드 의외의 그래플링매치로의 전개로 크루즈의 페이스를 올려버리며 뭔가 희망의 씨앗을 심어버린 느낌이었고 2라운드 시작할 때 페이버가 자신감에 차 있었는데 페이버전을 위해 준비해온 크루즈의 비밀무기인 사우스포 스탠스 레프트 스트레이트에 넉다운을 당하며 1라운드 페이스를 올려놓은 효과가 사라져 버렸네요.

이후 크루즈는 평소와 다르게 다리붙이고 펀치교환을 많이 시도하며 뭔가 체력을 많이 쓴 느낌이었는데 5라운드 다시 예전의 현혹 - 압박 -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안정적으로 라운드를 끝내네요.

이번 경기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크루즈의 사우스포 타격 옵션이네요.

예전엔 사우스포로 거리 벌리고 리듬찾고 페이크주고 오소독스 공격패턴을 숨기는 역활을 했는데 이번 경기 그  효과에 공격 옵션이 탑재되었네요.

실제로 페이버에게 데미지를 주는 타격의 대부분이 이 스탠스의 레프트 스트레이트 혹은 훅에서 나왔네요.

뭐 조금은 일방적인 시합을 예상했지만 페이버를 응원하게 되는 조금 짠한 매치였는데 끝나고 크루즈가 승자의 포용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아쉽네요.

- 루크 락홀드의 뼈아픈 실책

마이클 비스핑 VS 루크 락홀드

- 정말 제가 UFC를 보면서 이렇게 소리를 지른적이 있나 싶네요. 정말 엄청난 업셋을 이루어낸 마이클 비스핑이네요.

비스핑과의 트래쉬 토크가 확실히 락홀드의 머리속을 헤집어 놓은 느낌입니다.

락홀드가 처음부터 너무 가깝게 싸운다 싶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네요.

사실 비스핑의 이 펀치는 앤더슨 실바전에도 실바를 넉다운시킨 적이 있는 패턴인데 ...

락홀드가 왜 상대의 앞발 안쪽으로 이렇게 깊게 잽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튼 마이클 비스핑 MMA 최고의 업셋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꿈을 이루네요.

오늘 뭐 제대로 맞춘 경기가 없네요. ㅎㅎㅎ

동탄자카레님과 자카레소우자님 오늘 하루 엄청나게 행복할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