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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감상후기 - 덜 세련되었지만 우리나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보여줬다. 본문

문화생활/영화

영화 부산행 감상후기 - 덜 세련되었지만 우리나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잘 보여줬다.

평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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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규칙을 따르는 안정적인 재미와 명확한 사회 비판 메세지로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평점 : 8.0


  

연출력 () 

- 보는 내내 긴장감이 있었고 몰입되었다. 거기에 세련되진 않지만 명확한 사회비판 메세지도 받아들이기 쉬워 좋았다.


흥미로운 스토리 (★★)

- 우리나라에서 좀비영화라는 소재를 가져온 것 자체만으로도 신선했고 워킹데드가 아닌 런닝데드라는 설정. 기차라는 밀폐된 공간으로 제한한 부분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억지설정이 없고 황당하다는 느낌없이 자연스러운 스토리였다.


배우들의 연기 (★★) 

- 특별히 연기력이 필요한 영화로 보이진 않았다. 김의성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나머지 배우들도 각자의 역할을 잘 한 느낌이다. 하지만 안소희는 약간 어색했다.


매력적인 요소 (★) 

- 제한된 공간, 좀비, 재난 상황 이런건 언제나 매력적이다. 거기에 감독이 많이 톤다운 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 그리고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고찰 등이 멋지게 어우러진게 매력포인트다. 마동석 캐릭터는 보너스.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 

- 더 수준높은 CG와 좀비영화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외국의 영화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면 그 영화의 100%를 즐기기 어렵다. 그런 지점에서 한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좀비재난영화가 나왔다는 것은 너무 기쁜일이다.   

평점기준 : 6점 - 평이, 8점 - 수작  9점 - 걸작 


- 120억이라는 대자본으로 감독 개인의 욕구를 채우려 하지 않고 대중성을 고려한 장르의 규칙을 따르며 안정적인 재미를 준 부분은 현명한 선택이었고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 대중성에 자신의 색깔을 너무 과하게 입히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녹여놓은 부분도 좋았다.


특히나 세월호 사건 이후 여러곳에서 나온 카툰들을 영화에 잘 녹여내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사회의 단면을 세련되진 않지만 상당히 직관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보인다.


이 부분이 누군가에겐 이 영화를 저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렇게 몰아치는 속도감있는 영화에서 너무 세련되게 만들려다 관객이 아예 이런 메세지를 놓치는 것 보다는 덜 세련되었어도 명확한 메세지의 전달기법이 더 좋다고 보인다.


또한 시스템에서 생존하려는 공유, 시스템에 완전 세뇌된 김의성, 아직 시스템에 물들지 않은 고등학생 아이들의 생존노력과 희생을 통해 보여주는 사회비판 메세지도 꽤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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