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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FOX23 메인카드 감상후기 - 산산조각난 페냐의 꿈 본문
제이슨 나이트 VS 알렉스 케세레스
- 제이슨 나이트의 백컨트롤이 엄청나네요. 스탠딩 상황에선 케세레스가 거리조절과 스피드 그리고 앵글싸움에서 앞서며 유리할 수 있는 조건을 선점했지만 나이트가 케세레스의 킥에 모두 캐칭이나 카운터로 반응해주고 케세레스의 타격을 터프하게 버티고 자신의 포켓 안에 들어왔을 때 강하게 반격하면서 대등하게 싸우다가 그라운드로 가게 되었을 때 차이를 만들어내네요.
특히나 1라운드 말미도 그렇고 일단 백을 잡으니 그라운드 움직임이 좋은 케세레스가 전혀 상대가 안되네요.
뭔가 하려고 목 방어를 풀면 여지없이 RNC 그립이 타이트하게 들어오며 케세레스를 그라운드에서 원사이드하게 잡아가더니 결국 탭을 받아네요.
이제 나이트의 실력과 상품성은 어느 정도 검증되었고 컨텐더로 올라설 수 있을지 테스트할 수 있는 강한 그래플러와의 대결이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체스 스켈리와의 시합을 보고 싶네요.
프란시스 은가누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 우와 그냥 한방이네요. 은가누가 길긴 기네요. 알롭스키가 두번 러쉬했는데 두번 다 빗나가고 은가누의 긴 훅에 노출되네요.
알롭스키가 두번째 러쉬는 제대로 타이밍 잡았는데 은가누가 길다보니 미스되고 따라오는 은가누의 후속타에 그대로 침몰하네요.
은가누가 안맞을 거리에 서 있다는 걸 본인이 파악하고 반응한건지는 궁금하네요.
알롭스키가 전성기에서 많이 내려오고 있지만 UFC 복귀 후에 이렇게 당하진 않았는데 ... 은가누 쎈거 일단 인정을 해야할거 같네요.
호르헤 마스비달 VS 도날드 세로니
- 세로니가 웰터급에서 몸이 더 두꺼워지며 이제 자신의 바디를 공략할 수 없을거라는 인터뷰를 예전에 했는데 역시나 여전히 바디에 약점을 가지고 있네요.
마스비달의 안면커버하며 계속 전진하면서 복싱거리를 잡아가려는 싸움에 대응해 세로니가 전후 좌우로 움직이며 공격루트도 다양하게 해가며 잘 싸우고 있었는데 1라운드 후반 마스비달의 킥을 바디에 맞은 이후 흐름이 확 바뀌더니 결국 피니쉬를 당하네요.
그 타격 잘하는 세로니마저도 마스비달을 타격으로 못꺽네요. 이렇게 되면 타격 싸움에서는 한번도 진적이 없는 마스비달이 되는데 ... 진짜 마스비달이 타격 본좌일지도 모르겠네요.
갑자기 마스비달 VS 닉 디아즈의 스탠딩 타격전이 보고 싶네요.
마스비달은 세로니가 여지껏 화려하게 쌓아온 웰터급에서의 업적을 날름 가로채며 갑자기 타이틀믹스가 되게 되었네요.
발렌티나 쉐브첸코 VS 줄리아나 페냐
- 우와!!! 엄청난 역전승이네요. 이 암바가 나오기 2초전까지도 생각한게 "페냐 엄청나네. 누네스는 챔피언 자리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려면 페더급 타이틀전 줄기차게 요구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암바가 터지네요.
개인적으로 줄리아나 페냐에 계속 감탄하면서 봤는데요. 일단 쉐브첸코라는 엄청난 타격가 앞에서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쉐브첸코가 타격을 낼 수 밖에 없는 거리에 서 있으면서 타격 나올때 딱 들어갈 수 있는 그 정신력이 대단했고 또 그 어프로칭을 만들어내는 능력에도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클린치에서 힘으로 압도하며 쉐브첸코를 붙여놓고 니킥으로 괴롭혀주고 이 니킥을 차다 1라운드 두번 테이크다운 당하자 2라운드부터는 좀 더 신중하게 니킥을 넣고 펜스에 붙어서는 답이 잘 안나오니 힘으로 쉐브첸코를 끌어내며 쉐브첸코가 펜스를 이용해 방어할 수 없게 만들며 결국 테이크다운시키는 것 까지 감탄하면서 봤는데 ...
결과는 쉐브첸코의 승이네요. ^^
뭐 쉐브첸코의 일라운드 나온 두번의 테이크다운 기술도 좋았고 컨트롤 당하긴 했지만 역시나 타격가 치고 클린치에서도 잘 싸웠고 가드포지션에서의 암바는 더욱 놀랍네요.
대부분 얘기하는 5라운드 게임이었으면 쉐브첸코가 누네스를 이겼을거라는 예상이 2차전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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