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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스포츠의 최고의 묘미는 역시 역전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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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09 프릴림카드 감상후기 - 스포츠의 최고의 묘미는 역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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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모랄레스 VS 안드레 수쿰탁


- 멋진 시합이었네요. 초반 모랄레스의 사이드 스텝에 거리를 못잡고 많은 레그킥을 허용했지만 중반 이후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는 전략을 변경하며 수쿰탁이 살짝 살짝 백스텝으로 빠지며 모랄레스를 직선으로 들어오게 만들며 그의 카운터 파이팅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스탠딩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네요. 하지만 1라운드는 역시 초반 많은 타격을 성공시킨 모랄레스의 라운드.


1라운드 후반부터 타격에서 조금 밀리기 시작한 모랄레스가 2라운드 돌파구를 뚫기 위해 플랜B로 전환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포지션이 역전되며 수쿰탁이 2라운드를 가져갔는데 ... 문제는 UFC 데뷔전을 치르는 수쿰탁이 그라운드에 갔다 오더니 확 체력저하를 보이며 발이 멈춰버렸네요.


이렇게 발이 멈춘 상태에서 맞이한 3라운드였고 모랄레스에게 피니쉬를 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여기서 생전 보도못한 지금껏 UFC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바디샷쇼를 보여주는 수쿰탁!!! 스탠딩 타격전에서 어떻게 10번 이상을 연속으로 바디샷을 적중시킬 수 있는건지 ...


하지만 체력저하로 인해 모랄레스에게 시도한 테이크다운이 독이 되며 백을 잡히고 거기서 나오지 못한 수쿰탁이네요.


그런데 경기 종료 15초 남기고 나온 수쿰탁의 뒷통수에도 눈이 달린거 같은 정확한 펀치세례 ... 상대에게 백을 잡힌 상태에서 이렇게 정확하고 강하게 타격을 날리는 경우도 생전 처음 봤네요.


15번을 상대의 안면에 연속으로 맞췄네요.


하지만 너무 컨트롤을 오래 당하며 3라운드를 잃은 수쿰탁이네요.


굉장히 좋은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보이지만 카디오에 문제를 보이며 아쉬운 패배를 한 수쿰탁이네요.


타이슨 페드로 VS 폴 크레이그


- 타이슨 페드로 힘이 장사네요. 이 선수랑 붙어서 싸우면 안될듯 싶네요. 클린치에서 힘으로 상대를 잡아놓고 있고 상대가 여기서 체력이 빠지고 체력이 빠지거나 데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붙으면 상대를 억지로 머리를 내려 니킥을 꽂아버리네요. 그리고 사이드잡으니까 그 좋은 그라운드 기술을 가진 크레이그가 무력해지고요.


크레이그가 실수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아무튼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페드로의 플레이도 인상적이네요.


이런 힘을 바탕으로한 플레이가 과연 탑레벨에서도 경쟁력이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페드로의 힘은 인상적이네요.


하지만 타이슨 페드로의 타격은 여전히 UFC 레벨 이하로 보입니다.



마크 갓비어 VS 다니엘 스피츠


- 다니엘 스피츠 선수 카디오만 받쳐준다면 헤비급에서 재밌는 선수가 되겠다 싶었는데 카디오가 받쳐주질 않네요.


굉장히 좋은 신체조건에 맷집도 좋고 특히나 상대가 자신의 인사이드로 들어왔을 때 거기서 목을 잡거나 헤드무브먼트로 피하는 동작이 좋아서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헤비급에서 상대를 깊은 물로 끌어들여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네이트 디아즈의 스타일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 아직은 역부족이네요.


마크 갓비어는 아직 특별히 인상적인 점은 찾질 못하겠네요.


유리 알칸타라 VS 루크 샌더스


- 어안이 벙벙하네요. 앤더슨 실바 - 차엘 소넨 1차전 급의 역전승이네요.


니바가 나오기 전까지 제가 평가한 루크 샌더스에 대한 오늘 경기력은 "챔피언 레벨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알칸타라가 레슬링이 좀 약할 뿐이지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최고 레벨인데 그런 선수를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압도한 루크 샌더스에 대해 열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탭을 치네요.


알칸타라의 타격을 타격 기본이 안되고 훅만 휘두르는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그라운드에서 백잡았을 때 알칸타라를 주짓수를 모르는 선수처럼 보이게 만들었죠.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알칸타라의 집중력과 역전 서브미션에 박수를 보내지만 개인적으로 루크 샌더스의 엄청난 인사이드 슬립 능력과 전혀 리치 핸디캡이 안느껴지는 거리 조절 능력, 카운터링 그리고 스크램블 능력, 백포지션에서의 파운딩이 더욱 인상 깊었네요.


비록 패했지만 루크 샌더스 계속 기대하게 만드네요.


대런 엘킨스 VS 머사드 벡틱


- 알칸타라의 역전승도 엄청났지만 엘킨스의 역전승은 정말 '언빌리버블'이네요.


등에 소름이 쫙 돋았네요. 엘킨스의 경기를 보고 이런 전율을 느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벡틱은 개인적으로 맷집에 문제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진짜 문제가 있네요.


그리고 그의 게임플랜이 너무 단순해서 절대 부러지지않는 터프한 엘킨스와 결국 상성이 맞질 않았네요.


1라운드 벡틱의 그림같은 타이밍태클과 이후 그라운드 플레이에 정말 감탄하면서 봤는데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패턴이 익숙해지며 엘킨스가 적응하기 시작하더니 이런 빅업셋을 만들어내네요.


잠깐 벡틱의 플레이를 설명드리면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키고 상대가 이스케이프를 위해 레그락을 풀면 바로 패스해서 사이드점유하고 강력한 파운딩을 꽂고 다시 상대가 어렵게 하프잡으면 그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때리며 다시 가드를 열고 이스케이프를 시도하게 만들고 그러면 또 패스해서 강하게 때리고 ...


결국 상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는데 이게 3번째 이후 이런 패턴의 실패 확률이 늘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반감되네요. 


즉, 엘킨스가 데미지를 입고 마음이 꺽일만도 한데 그러지 않으니 벡틱쪽에서 체력이 저하되며 이 강력한 플레이에 균열이 생기네요.


그리고 스탠딩에서 빠른 핸드스피드를 바탕으로 턱 당기고 강하게 펀치교환하고 레벨체인지하며 테이크다운하는 패턴도 너무 반복해서 노골적으로 한 것도 좀 아쉽네요.


스타일은 누르마고메도프나 GSP와 비슷한데 GSP의 앞손 활용, 누르마고메도프의 써클링과 상대의 타이밍을 잘라먹는 기습 러쉬 등이 탑재되지 않고 너무 정석적으로 붙으려고 하네요. 벡틱은 선배들의 이런 점을 좀 더 연구하고 배워서 진화한다면 분명 탑레벨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엘킨스는 벡틱, 스켈리, 페페이의 메인스트림 합류를 좌절시키네요.


마르친 티부라 VS 루이스 헨리케


- 티부라 선수 분명 평범해 보이지 않는 밸런스와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데 전체적인 기술수준이 아직 탑레벨에서 경쟁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저번엔 멋진 리드 스위칭 킥을 선보이더니 이번엔 프론트킥을 선보이네요.


티모시 존슨전도 그렇고 티부라는 클린치 디펜스에 약점이 있네요. 힘으로만 공간만들어 빠져나오려하지 전혀 기술적이지는 않아 보이네요.


루이스, 은가누가 받은 스포트라이트를 이 선수는 아직 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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