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아빠의 Life log

UFC210 다니엘 코미어 VS 앤소니 존슨 2차전 예상분석 Part2 본문

MMA/MMA

UFC210 다니엘 코미어 VS 앤소니 존슨 2차전 예상분석 Part2

평산아빠
반응형



다니엘 코미어가 553일만에 방어전에 나섭니다. 그사이 앤소니 존슨은 글로버 테세이라를 초살시키고 요즘 핫한 지미 마누와도 넉아웃시켰습니다.

과연 앤소니 존슨은 1차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코미어가 다시 한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며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요?


프로필 & 전적

1. 코미어가 거리를 좁히지 못할 가능성



- 코미어의 시그니처무브인 빠른 원,투는 상대를 밀고 상대의 타이밍을 속이며 들어갈 때 위력적이다. 하지만 앤소니 존슨을 상대로 밀지도 못했지만 원,투가 나올 때 사이드로 빠지며 반격하는 동작이 너무 좋은 앤소니 존슨이다.


- 엄청난 존슨의 커트 & 카운터 ... 이 무기가 있기에 상대는 존슨에게 오프닝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리치가 짧은 코미어는 이런 식으로 앞손이 커트되면 공격작업에 문제가 생긴다.


- 항시 각을 창출하는 존슨의 테크니컬한 움직임. 이런 움직임을 통해 1차전 넉다운 타격을 얻어냈다.


- 코미어는 리치가 짧은 대신 빠르고 유연합니다. 또한 맷집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리치가 어마어마하게 긴 존 존스나 구스타프손을 계속 밀면서 싸웠고 자신의 레슬링이 잘 작동한 구스타프손전은 이겼고 밀었지만 레슬링 싸움에서 진 존 존스전에는 졌습니다.


하지만 앤소니 존슨과의 1차전 밀면서 싸우는데 실패한 코미어입니다. 일부러 들어가지 않은게 아니라 들어가려고 했지만 못들어간 코미어입니다.


그 이유는 앤소니 존슨의 계속 각을 만드는 움직임과 다니엘 코미어의 시그니처 무브인 원,투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포켓안에서 핸드스피드가 어마어마하고 이 핸드스피드와 리치를 기반으로 상대의 오프닝을 허용하지 않는 존슨의 커팅 & 카운터 게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아무리 맷집이 좋다고 해도 존슨을 상대로는 맞으면서 들어갈 엄두를 못낸 것도 있다고 보입니다.


코미어는 인터뷰를 통해 복싱으로 존슨과 싸우겠다고 그를 넉아웃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수준으로 복싱레벨을 올렸을 확률은 그리 많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직전 경기인 앤더슨 실바와의 대결에서도 눈에 확띄게 복싱이 좋아졌다고 보이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앤소니 존슨은 코미어전 패배 이후 테세이라와 마누와를 넉아웃시켰습니다. 테세이라는 데뷔전 이후 최초의 넉아웃패이며 마누와는 구스타프손에게 니킥에 넉아웃 당한 적은 있지만 펀치로 당한건 존슨전이 최초입니다.


코미어가 컨디션이 좋은 상태의 앤소니 존슨을 상대로 이번에도 타격을 통해 테이크다운의 기회를 만들어내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2. 앤소니 존슨이 테이크다운을 막아낼 가능성


- 클린치에서 데이비스에게 손싸움, 목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는 존슨



- 앤소니 존슨의 태클에 대한 반응 속도


- 앤소니 존슨의 테이크다운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은 탑레벨입니다. 코미어가 너무 레슬링이 쌘거지 결코 존슨의 디펜스 레슬링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지난 8년간 앤소니 존슨을 테이크다운 시킨 선수는 다니엘 코미어가 유일합니다.)


특히나 태클 쪽에서는 코미어가 타격 셋업도 어렵고 리치 문제도 있고 존슨의 태클 방어능력이 너무 좋아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어프로칭해서 싱글렉이나 힙 아래 그립을 잘 잡아 슬램테이크다운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보입니다.


1차전 앤소니 존슨의 실수를 틈 타 좋은 포지션을 잡았을 때 테이크다운을 시킬 수 있었지만 불완전한 포지션에서는 코미어의 레슬링이 명성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나 1차전 복기에서도 언급했듯 코미어의 주력 테이크다운인 싱글렉이 잘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앤소니 존슨이 필 데이비스전처럼 좀 더 신중하게 패시브한 모드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코미어가 1차전처럼 복수의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기까지(앤소니 존슨의 컨디션이 떨어지는 시점) 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3. 코미어의 위기관리 능력


- 넉다운 타격 허용 이후 빠른 회복속도와 냉정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백을 얻어내는 다니엘 코미어


- 다니엘 코미어의 숨겨진 장점 중 하나가 위기관리 능력입니다. 일단 맷집이 굉장히 좋아 넉다운 이후 회복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둘째로 데미지 허용 이후 당황하지 않고 바로 레슬링 모드로 상대와 붙어 회복시간을 갔는데 매우 능숙합니다.


이런 코미어의 위기관리 능력은 앤소니 존슨전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전을 승리로 이끌었죠.


그리고 이 점이 앤소니 존슨에게는 매우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흡사 메이나드 - 에드가전의 메이나드 딜레마죠.


2차전 메이나드는 에드가를 그로기로 몰았지만 내구력이 좋은 에드가를 피니쉬시키는데 실패하며 체력저하로 무승부가 되었고 3차전 또한번 그로기로 몰았지만 이번엔 체력을 세이브하며 신중하게 몰고 갔지만 오히려 에드가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며 패배를 하고 말았죠.


앤소니 존슨도 1차전같이 다시 넉다운을 시키는 상황이 왔을 때 코미어의 너무도 좋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인해 이런 메이나드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4. 럼블의 카디오


- 앤소니 존슨의 최대 약점은 카디오입니다. 그걸 1차전 극명하게 드러냈죠. 시합은 5라운드이고 코미어는 이미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치열한 5라운드 시합을 두번이나 통과한 선수입니다.


앤소니 존슨이 코미어의 테이크다운을 막고 타격으로 앞서는 필 데이비스전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도 코미어를 3라운드 안에 피니쉬시키지 못한다면 후반 라운드 역전의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5. 1차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개선이 가능한 것들이 많다.


- 앤소니 존슨이 1차전 나타난 문제점이 단시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1차전의 문제점(성급한 큰 훅, 킥 캐칭, 힘들면 레슬링을 하려는 습관 등)은 분명히 개선 가능한 것들 입니다.


또한 3라운드 어퍼컷을 치다 밸런스를 잃고 넘어진 부분도 앞선 부분들이 개선되며 카디오가 세이브된다면 자연스레 그 실수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1차전은 카디오와 레슬링에 우위를 가지는 코미어의 탑독으로 봤지만 2차전은 1차전만큼 자신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6. 코미어의 습관을 공략가능한 존슨


- 상대를 스위칭 킥으로 컷오프하는 능력이 탁월한 앤소니 존슨


- 코미어의 습관


- 코미어 선수는 동체시력이 좋고  그 능력과 함께 굉장히 유연한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치는 짧지만 상대의 펀칭 거리에서 덕킹과 스웨이를 통한 상체움직임을 통해 상대의 타격을 회피하는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역시 키가 작다보니 이런 덕킹과 스웨이 패턴이 읽히면 굉장히 위험한 타격을 맞을 수 있습니다.


  덕킹의 경우 


코미어는 오른쪽으로 덕킹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앤소니 존슨은 그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헤드킥을 날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 운동능력입니다.


또한 헤드킥으로 길목 잡아놓고 머리 숙이는 상대에게 어퍼컷을 날리는 능력이 매우 좋은 선수입니다. 구스타프손도 여기에 당했죠.


1차전의 경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기존 상대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코미어의 머리를 맞추려고 무리한 상태에서 테이크다운 디펜스를 하다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그 상황이 컨디션이 좋을 때 나온다면 코미어가 위험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스웨이의 경우 




아직 공략당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존슨의 어퍼컷 때문에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구스타프손이나 존스의 경우 어퍼컷으로 공략하려고 했지만 종적으로 치면서 실패했지만 존슨은 이 어퍼컷을 언더 스트레이트 형태로 길게 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코미어가 미쳐 이 거리를 예상하지 못하고 존슨의 라이트 어퍼컷에 맞을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7. 나이


- 코미어는 39살이고 존슨은 34살입니다. 코미어는 늦은 나이에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하며 많은 감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커리어의 거의 막바지에 다다라 있습니다. 존슨의 경우 나이상으로 볼 때 전성기의 끝물 쯤 와있는 느낌입니다.


2년전의 존슨보다 지금의 존슨이 나쁘지 않을 확률이 많지만 2년전보다 지금의 코미어가 폼이 더 떨어졌을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코미어는 앤소니 존슨과 시합 후 그 해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멋진 방어전을 치뤘지만 그 다음해 앤더슨 실바전 한경기만을 했고 그 경기는 가히 좋지만은 못했습니다.


반면 앤소니 존슨은 코미어전 패배 이후 3경기를 치뤘고 그 3경기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타격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마누와와 테세이라를 넉아웃시켰고 베이더를 레슬링으로 이기며 한층 좋아진 레슬링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앤소니 존슨은 코미어와의 2차전을 대비해 레슬링 훈련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그 결과가 베이더전 나와서 좋았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시간은 앤소니 존슨의 편입니다.




종합적으로


- 1차전보다 더 많은 부분을 보완해 나올 수 있고 나이라는 부분의 변수 역시 플러스 요인인 도전자 측에서 유리할 수 있는 시합입니다.


하지만 코미어의 위기관리 능력은 구스타프손전 다시 한번 빛을 발했고 이후 크게 맞은 적도 없어 맷집이 깍였을 확률도 적습니다.


결국 존슨의 피니쉬 능력과 코미어의 위기관리 능력을 대결로 카디오와 그라운드라는 채울 수 없는 큰 갭을 가지고 있는 도전자이기에 이번에도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1차전보다는 더 잘 싸울 조건을 가진 도전자지만 코미어가 호락호락하게 벨트를 내어줄 것 같지는 않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