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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스티페 미오치치 2차전 예상분석 Part2 - UFC2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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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스티페 미오치치 2차전 예상분석 Part2 - UFC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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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차전 누가 더 잘 준비할 수 있나

 가. 스티페 미오치치 사이드

    ㄱ. 레그킥

-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의외로 약점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레그킥 디펜스입니다. 도스 산토스는 복싱 스탠스에 가깝고 와이드 스탠스라 상대의 레그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레그킥을 공략당하면 밸런스와 타이밍이 흔들리며 반격을 잘 못합니다.

미오치치는 파브리시오 베우둠전을 통해 킥게임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중거리 복싱싸움에서 그다지 밀릴게 없는 미오치치가 레그킥까지 탑재하여 온다면 도스 산토스와의 스탠딩 타격전에서 더욱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ㄴ. 바디샷에 대한 준비

- 이제 주니어 도스 산토스하면 바디샷이 떠오를 정도로 벤 로스웰전 그 악명을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미오치치 본인이 25분간 맞으며 몸소 체험한 부분입니다. 미오치치 캠프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부분이 이 바디샷에 대한 대비일 것 입니다.

아무리 강한 무기라고 하더래도 노출된 무기는 위력이 반감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챔피언이 방어전을 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렇기에 드미트리우스 존슨이 대단한거죠.(살짝 얘기가 옆길로 샜네요.)

    ㄷ. 컨디션 조절

- 1차전은 분명히 컨디션 조절의 실패로 보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5라운드 시합이었고 상대는 당시 케인을 제외하면 누구도 이길 수 없을거 같은 포스를 가진 최고의 선수였기에 거기서 나오는 아우라가 있었고, 바디샷을 너무 많이 맞았고 초반 레슬링작업이 체력을 많이 썼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미오치치는 좀 더 스마트하게 싸울 수 있는 게임플랜을 준비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도스 산토스의 바디샷을 대비하고 효과없는 레슬링의 사용을 줄이고 이미 경험을 통해 자신이 타격으로 도스 산토스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커리어 최고의 상대가 아닌 이제 대등 혹은 자신보다 한수 아래의 선수로 볼 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기에 멘탈적으로 더욱 강점을 가질 수 있고 1차전보다 타격전 시간을 늘려서 싸우며 컨디션 조절을 해가며 싸울 수 있다고 보입니다.

 나. 도스 산토스 사이드

   ㄱ. 쉽지 않은 고질적인 약점의 개선

- 바디 작업을 하다 크로스 잽에 당하는 경우가 경기마다 한번씩은 나오고 있다.

- 펜스로 몰렸을 때의 디펜스에 분명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도스 산토스이다. 이 영역에서 덕킹이 전혀 안되는 도스 산토스다. 반면 오브레임은 이 영역에서 덕킹 능력이 매우 좋다. 이런 임기응변 능력을 링크래프트라 하는데 이 부분이 도스 산토스는 확실히 부족하다.

- 도스 산토스의 약점은 너무 고질적인 것들이라 고치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바디샷을 워낙 많이 내는 도스 산토스는 바디샷을 내다 크로스잽 카운터를 허용하기도 하고 펜스와의 거리계산에 능숙하지 않고 펜스에 갇혔을 때 디펜스에 매우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에게 타격 거리를 허용했을 때 백스텝을 밟을 때의 디펜스의 문제점 역시 고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특히나 이 부분은 자신의 공격능력의 극대화를 위해 가질 수 밖에 없는 리스크로 보여집니다. (가드를 올리고 싸우면 도스 산토스 특유의 버라이어티한 타격이나 바디샷 그리고 인앤아웃 스텝이 나오기 어렵죠. 그래서 타이밍 태클이 필요한데 이것까지 바라기는 어렵죠.)

크로스잽의 허용, 펜스 디펜스, 백스텝 이 3부분의 약점 중 그나마 고쳐올 수 있는 부분이 펜스 디펜스인데 직전 경기인 로스웰전에서도 아쉽게도 고쳐지지 못했고 사실 이 부분은 선수의 링크래프트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즉, 타고났거나 본능적일 수 있는 부분이라 이 부분도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ㄴ. 스위칭 사이드스텝과 사이드 스텝의 습관

- 도스 산토스는 조금 일정한 리듬으로 써클링을 하며 이때 리치가 긴 선수가 조금 더 리듬에 변화를 주며 들어올 때 헤드무브먼트가 나쁜 도스 산토스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 1차전 도스 산토스가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도스 산토스의 사이드스텝에 있다고 보입니다. 카를로스 콘딧이 잘 하는 순간적인 스위칭 동작을 통해 상대와 거리를 벌이고 사이드스텝을 밟는 이 동작이 도스 산토스는 너무 어설펐습니다.

설상가상 상대는 너무 길고 이런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 작업을 잘 하는 선수였죠. 즉, 상성이 안맞는 상대였던 셈이죠.

이 어설픈 스위칭 사이드 스텝은 도스 산토스의 스피드 어드밴티지로 인해 그간 드러나지 않던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리치가 긴 미오치치와의 타격전을 위해 거리를 벌이기 위한 이 동작이 필요할 것이기에 이 부분은 좀 더 날카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로스웰이 너무 느려 비교가 좀 어렵긴 하지만 로스웰전에는 이 부분이 좀 더 능숙해진 느낌은 보였습니다.

또한 도스 산토스의 사이드스텝 방향은 좀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읽힐 때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아마도 이는 집중력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기존에 드러나지 않던 문제가 미오치치를 상대로는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도스 산토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신경을 써야 이길 수 있는 상대로 보입니다.



3. X-Factor

  가. 초심으로 돌아온 도스 산토스

- 1차전 당시 도스 산토스는 노바 유니온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자신의 라이벌은 케인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케인을 이길 비책을 알도나 바라오의 스타일에서 찾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체육관의 스타일은 도스 산토스에게 잘 안맞았던 것으로 보입니다.(팀 이적 이후의 스타일의 혼란, 경량급 체육관에서 느낄 스파링파트너의 부재 등)

그 뒤 인터뷰에 따르면 도스 산토스는 자기 정체성에 매우 혼란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잘나갈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패배나 졸전을 하면서 도스 산토스에게 충고가 많아지고 모두 아시겠지만 그런 충고는 사실 도스 산토스를 생각하기 보다 그냥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자기 잘난 맛에 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충고에 휩싸여 레슬링을 해보기도 하고 킥도 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하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잃고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물론 이런 조언과 새로운 기술 습득이 선수를 한단계 진화시킬 수도 있지만 최소한 도스 산토스는 그 벽을 넘지는 못하고 오히려 독이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방황을 끝내고 도스 산토스는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옛 스승을 다시 모셔왔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복싱을 날카롭게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ATT에서 훈련하면서 좋은 스파링파트너와 코치진의 도움을 받고 있죠.

스타일이 시합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듯 이런 도스 산토스의 변화는 케인을 만나면 다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미오치치를 상대로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입니다.

미오치치를 상대로 결국 승부를 봐야하는 지점은 스탠딩 타격전이고 특히나 복싱에 치중된 두 선수이기에 복싱의 단련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보입니다. 

  나. 모든 선수의 타겟이 된 미오치치

- 미오치치는 펜스에 몰렸을 때 덕킹하며 빠져나가려는 습관이 있다. 이것이 스트루브에게 걸리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 도스 산토스는 좋은 어퍼컷을 가지고 있고 좀 짧긴 했지만 미오치치를 상대로 좋은 타이밍에 어퍼컷이 몇번 올라갔다.

- 도스 산토스는 미오치치를 몇번 펜스로 몰았고 이때 미오치치의 펜스 이스케이프 습관을 알았다면 어퍼컷을 쓰지 않았을까?

- 사실 1차전 당시 미오치치는 가능성있는 신인 정도였고 비록 패했지만 도스 산토스와 대등하게 싸운 미오치치에게 찬사가 쏟아졌고 도스 산토스는 이겼음에도 케인과 인생경기 후 망가졌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죠.

그만큼 레벨차가 있는 시합이었고 당연히 도스 산토스 측에서는 미오치치에 대한 분석이나 상대를 대하는 멘탈면에서 케인전을 준비할 때와는 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분명 1차전에서 놓쳤을 수도 있는 미오치치의 업라이트 스탠스의 오버핸드나 앞손 훅의 약점 그리고 가드 형태에서 오는 어퍼컷의 약점과 펜스에 몰렸을 때의 미오치치의 방어패턴의 약점을 좀 더 파고들고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미오치치가 챔피언이며 그만큼 많은 데이터가 쌓였고 분석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도스 산토스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고 자신이 한번 이긴 상대인 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할 것이고 철저히 준비할 것입니다.

오히려 케인전보다 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는게 이제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던 벨트가 가장 가까이 왔기 때문이기도 하죠. 도스 산토스의 파이터 인생을 걸 시합은 이번 시합이 아닐까요?

종합적으로

미오치치는 할 수 있는데 못했던 부분을 고쳐와야 하는 부분이 크고 도스 산토스는 평생을 해온 것들을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는 시합입니다.

즉, 좀 더 잘 준비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스티페 미오치치로 보이고 아무 변화 없이 2차전을 맞이했다면 미오치치가 이길 확률이 굉장히 커 보입니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와 붙었던 1차전의 시기는 도스 산토스에게 매우 안좋은 시기였고 오랜 방황과 고질적인 부상을 치료하고 초심으로 돌아와 나서는 도스 산토스입니다. 또한 로스웰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도스 산토스죠.

우리는 어찌 보면 다시 한번 젊은 숫사자 시절의 도스 산토스를 다시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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